방과후 동물 구조단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1
권은정 지음, 장아진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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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동네에 비둘기가 왜 이리도 많은지 쌍으로 날아다니며 베란다에 똥을 싸댄다고

아주 난리난리 났답니다.

급기야 아파트엔 현수막을 걸어 뒀어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

비둘기들은 산이 없어지니 갈 데를 잃고 사람들과 사는 것을 택했을텐데....

‘동물과 사람이 어떻게 하면 서로 같은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요, 초등 아이가 읽고 제게 권해서 읽게 된 <방과후 동물 구조단>은 초등 고학년 문고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동물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던거 같아요.


주인공 준우는 서울에서 이사를 와 야생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인데 동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예요. 그리고 준우와 같은 반인 보민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시간이 나면 강으로 달려가 백로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아이랍니다. 

준우와 보민은 야생동물병원에 있는 날개가 골절된 참새, 다리가 골절된 곤줄박이, 유리창에 충돌해 뇌진탕 증세가 있는 까치까지 치료하고 돕는 바쁜 병원의 일손이 되어 준답니다.

동물과 소통하는 준우는 엄마도 이해하지 못하고, 친구도 이해하지 못해 외톨이로 지내는데 자신의 능력을 보민에게서 인정받고 지금까지의 상처를 위로 받고 친하게 지내게 된답니다.

동물과 소통하며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준우와 철새를 지켜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보민.

그 둘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놀이터 화장실 뒤편에서 새총으로 제비집을 겨냥해 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해요.

아기새들도 울고, 어미 새도 울며 괴로워하는 광경.

p.41

"새똥에 맞을 뻔했다고, 저런 게 있으면 지저분하잖아."라며 투덜 거리는 아이들

준우와 보민 그리고 수의사 삼촌은 망가진 새둥지를 바구니로 바꿔 준답니다.

공중을 휘이 날아다니는 제비에게 들은 얘기는,

p.46

"새집이 좋대. 제비는 언제나 사람과 함께 살아가려 해.

사람이 자신들을 쫓아내도 둥지를 못 짓는 높은 건물을 세우고,

둥지 짓기 좋은 처마 집들이 사라지고,

둥지의 재료인 진흙이 아스팔트로 덮여도 사람 곁에서 살 거래.

사람을 좋아하는 새니까."

야생동물은 사람을 헤치기 위해 사람곁에 있으려고 하는게 아닌데 사람들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으니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대상으로 여겨 좋지 않은 행동들은 하는 것은 아닐까요?


준우와 보민은 여름방학동안 어린이 야생동물 구조대원으로 활약하며

엄마를 잃은 고라니에게는 먹이도 주고, 운동도 시켜주고

산속에 남겨 진 새끼 너구리는 똥도 누게 하고 물티슈로 닦아 주기도 하면서 잘 키우지요.

흰뺨검둥오리의 이사도 돕고 말이죠. 또 유리창에 버드세이버 활동도 하고 말이죠.


책 속 수의사 삼촌은 옛날 아주 옛날 사람들은 동물들과 소통하며 지냈다고 해요.

준우처럼요. 하지만 지금은 준우만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동물들의 입장에서 동물들을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동물들과 나눌 수 있을거예요.

준우와 보민이는 아직 어리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잖아요.

<방과후 동물 구조단>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우리 근처를 둘러보면 야생동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동물과 사람을 별개의 관계라는 생각으로 대하거나,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는 생각을 가끔한다는 거예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이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경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도 책을 읽기 전에는 야생동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답니다. 그냥 동물이지뭐... 정도

그런데 <방과후 동물 구조단>을 읽으면서 가까운 산이나 강으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림이 느껴던 강의 잔잔함 속에 백로가 살짝 내려 앉아 물고기를 잡는 광경을 볼 수는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산을 올라가 보면 새끼 동물들만 남겨진 경우도 볼 수 있을 거고, 거리에는 아기 고양이들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베란다 창에 부딪혀 떨어지는 새들을 가끔 보실 수 있을 거구요.

이제 우리가 동물들의 관점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씩 바꿀 시간이에요.

창에는 버드세이버 활동을 하고, 어미를 기다리는 아기 고양이에게는 섣부른 보살핌이 아닌 기다림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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