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 승규의 100일 일기
송현지 지음 / 경향BP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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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아들이 있는 나는 7세부터 그림 일기에 도전 했었다. 누나는 수월하게 그림 일기도 글자 일기도 줄줄 써 내려갔는데, 두찌는 그림에 자신감도 없고, 글을 정~말 처음 쓰는 거라 하루 있었던 일을 나열 조차 하기 어려워 했다. "○○야, 오늘 뭐했어?" 라고 물으면 "그냥"이라 답하고, 엄마가 얘기 해 준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뭐야? "라고 물으면 "전부"라고 대답했다. 하나하나 물으며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어? 그럼 우리 그림으로 한 번 그려볼까?....."라고 하면 

아직도 자신의 일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얘기를 하는게 쉽지 않아 한다. (모든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ㅋㅋ)

일기를 쓸라 치면 최소 3시간 이상 걸린다. 참 어려운 과제다. 

'휴~어쩜 좋지?' '

'그래! 다시 도전해 보자'라는 맘으로 <승규의 100일 일기>를 펼치고, 잠자리 독서로 아이에게 읽어주며 '우리○○이도 이렇게 해보자.' '할 수 있어!"라며 일기 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승규 엄마인 송현지작가는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쓸 때, 아이가 '기억에 남지 않는 부분'을 글로 쓰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아이의 일기 글감이 될 것 같은 일들은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어 두면 아이와 글감 찾기가 수월하다는 팁을 적어뒀다. 

'아~~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내 기억 속 아이의 하루와 아이의 기억 속 하루가 다른 것 때문에 만날 일기 쓸 때마다 "왜~ 그런일 있었잖아? 기억안나? ○○했는데?"라며 아이에게 억지 기억을 말하곤 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규의 일기를 읽으며 나도 욕심을 내려 놓고 하나하나 걸음마를 배우듯 아이와 함께 일기 쓰기를 도전해 본다.

 



 

승규의 일기 쓰기 속 

일기 쓰기의 준비 (일기 쓰기 코칭자의 역할)

첫째, 일기 포인트를 짚어 주자.

아이의 하루 일을 하나씩 꺼내 보며 포인트를 짚어 주는데,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한 일을 포인트로 짚어 줄 때, 

"엄마는 네가 세수할 때 온종일 걸리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어. 늦잠 자서 후다닥 준비 해도 모자랄 판에 얼굴 대청소를 하는 것 같더라고..." 혹은 "어마가 보니까 네가 마치 창문 닦는 청소부 같더라. 어찌나 뿍빡뿍빡 얼굴을 닦던지 말이야!"

이렇게 포인트를 짚으면 아이는 평범했던 일을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질문을 바꾸자.

글감을 정하면 살을 붙이자. 아이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도록 생각 끌어내기를 도와 주도록 질문을 바꾸자.

예를 들면) 날씨를 적을 때

"오늘 날씨는 어땠어?"는 "오늘 해님은 뭐 했을까?"

"오늘 추웠지?"는 "오늘 바람이 뭐 같았어?"

"음식은 맛있지?"에서 "어떤 느낌의 맛이아?"

"달콤해?"는 "입안에서 음식들이 뭐해?"

저자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좁혀 주면서 구체적 발문이 참 좋은거 같아 '새삼~~대단대단'을 연발했다. 

일기를 쓸 때는 준비물로

2B연필과 말랑말랑지우개, 연필깎이를 준비하고 하이의 수준에 맞는 일기장을 준비한다. 

목표 설정

자, 이제 아이가 지치지 않고 재미와 흥미를 느끼면서 일기를 쓰도록 목표를 일기 '100일 동안 쓰기'를 시작해 보자.

선행과제...... 

* 욕심 버리기

하루 1줄에서 2줄 천천히 달려가 보자.

날씨표현 도전 (날씨가 살아 있다는 생각으로 흉내 내는 말을 넣어 표현하기)

* 감정 주머니 채우기

다양한 감정 표현 알려 주기 (ㅎㅎ 우리집에는 큰 애때 놀이하던 감정카드가 있는데 요걸로 놀아 주며 익혀야지~^&^)

다양한 감정을 사용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어려워하면 객관식처럼 여러 가지를 말하고 고를 수 있게 해 주는게 좋다고 해요.

* 일기의 글감 찾기

관찰이 가장 좋은 글쓰기의 습관이라고 해요. 가족도 관찰하고, 친구도 관찰하고, 물건도 관찰하고, 음식도 관찰하고, 보이는 것 모두를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리고 더불어 일기에 어울리는 제목이 있다면 제목도 지어 보는것이 좋다고 해요.

일기를 쓸 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생각을 톡톡 건드려 주고, 적당한 질문을 던져 줄 준비를 해요.

1일차

날씨 관찰

(해님은 무엇으로 변신한 것 같아?/ 그름은 어디 가는 걸까?/ 바람은 무얼 하고 있을까?/ 낙엽들은 무슨 춤을 추고 있니?)

 

 


 

4일차

글감 찾기

(빗방울은 어떤 소리를 내며 내릴까?/ 빗방울은 어디로 떨어질까?/ 빗방울은 떨어지면서 무엇을 할까?/ 빗방울은 내리면서 어떤 기분일까?)

 

 



31일차

동시도 일기다!

(주변 물건 중에서 어떤 것을 동시의 주인공으로 해 볼까?/ 동시의 주인공은 무얼 하고 있을까?/ 동시의 주인공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 동시의 주인공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동시는 간결하게 쓰고, 연과 행을 구분해서 쓰고 장면을 상상하면서, 흉내 내는 말을 넣어 쓰고, 주인공이 살아 있는것처럼 상상해서 쓰도록 해요. 마지막으로는 제목과 지은이도 적으면 멋진 동시가 완성된답니다. 

 

 


98일차

신기한 맛, 놀라운 맛

(오늘 먹어 본 음식은 어떤 맛이야? 오늘 먹어 본 음식은 어떤 느낌의 맛이야? 오늘 먹어 본 음식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이 음식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준다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보거나 새로운 맛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경험이 멋진 감정을 만들 수 있어요)

 

 

일기.

처음에 배우는 아이는 쓰는 것도 힘들고, 생각하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걸음마를 배우듯 하루에 한 줄씩 조금 조금 늘려 나가다 보면 자기의 하루를 메모하는 습관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힘도 기를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일기의 재미를 알기까지 어려움이 있지만 구체적 경험과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현명한 질문을 <승규의 100일 일기 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를 통해 배워보고 실천해 보면 좋겠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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