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투 트랙 -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지음 / 해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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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유명한 영어강사, 문단열이 언젠가부터 매체에서 사라졌었다. 아무런 의심없이 살아가던 찰나 문단열, 그가 텔레비전 화면에 나왔다.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때 세상은 '문단열 영어'가 제패했을 때였다. 그당시 그의 얼굴엔 특유의 미소와 에너지가 함께했지만 시간이 지난 그의 얼굴엔 세월의 주름과 투병의 힘듦이 짓누르고 있었다.

그가 다시 일어섰다. 콘텐츠 제작자로 다시.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그에게 남은 건 빚이고 가족밖에 없었지만 그는 말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일단 시작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다. 특히나 제목부터 와닿는 것은 '투 트랙'전략. 회사에 다니면서 첫 멘토에게 들었던 말이 무엇이든, '자기계발'을 하라는 것이었다. 회사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는 그의 말이 이런 의미였을까.

투 트랙 정신력, 마음이 무너질 만한 상황에서도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실행하는 담담한 마음과 냉정한 머리상태를 유지하는 정신력은 전업을 준비하는 자가 아니더라도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이지 않을까 싶다. 공과 사를 구분해야한다지만 그 구분이 힘든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싶은 자라면 문대표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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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1 : 오디세우스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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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찾는 이야기 중 하나, 그리스 로마신화. 제우스 이하 많은 신이 있고 그 양은 방대해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다 외우지도 못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내려오고 인류문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인 그리스 로마신화는 그 세월을 견뎌온 시간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히 입증된다. 그래서 일까 같은 원문을 갖고 있더라도 많은 판본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 그리스로마신화. 파랑새의 그리스로마신화 11, 이번 이야기는 바로 '우정'이다.

이번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대 서사시 중 하나인 '오디세이아'의 축약본이기도 하다. 완역본의 두께가 상당해서 그의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듣기만 했지 접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판본의 경우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로 재편집을 해서인지 좀 더 읽기 쉽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 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지만 그의 귀향길은 금의환향이 아닌 벽돌깨기, 미션임파서블이었다.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산 오디세우스. 그의 귀향길은..?

오디세우스의 진정한 시련은 전쟁이 아닌 전쟁 그 후였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오디세우스는 부하들과 집으로 돌아오던 중 부하들이 신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려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오디세우스는 홀로 외로운 귀향길에 오르게 된다.

세이렌의 유혹의 노랫소리는 약과였다. 돼지로 변하고 마녀에게 붙잡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지 못하고 몇 년을 섬에서 묶여야 했던 그 날들. 인간의 고난과 시련은 신이 그를 시험하는게 아닌, 인간의 욕심과 욕망때문에 기인되었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오디세우스의 행보가 그러했다. 그의 시련은 신이 그를 시험한게 아닌 부하들의 욕망때문에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집으로 가고자 하는 생각을 놓지 않고 가족들도 그를 잊지 않는다. 그를 되찾기 위한 아들과 친구들의 노력으로 끝내 집으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 비록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샀지만 포세이돈을 제외한 많은 신들은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아테나는 사람으로 변신해 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여러 섬에서 아버지를 잊지 못하는 벗들은 텔레마코스의 여정을 도와준다.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행복한 나날을 지냈습니다.' 행복한 결론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오디세우스.

호메로스의 글은 너무 방대하고 시간이 왔다갔다라서 읽기 어렵다고 하는데, 파랑새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신화전문가의 재편이 이루어져서인지 내용이 현대어로 더욱 풍성하고 재밌게 구성되어있다. 원문이 있지만 여러가지 판본의 같은 내용을 보는 재미가 이래서일까? 인간의 집약체, 그리스 로마신화의 대표적인 인물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보며 인간의 욕망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을 또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 파랑새의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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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 세 번의 봄 안전가옥 쇼-트 20
강화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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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쩌다보니 관계에 대한 많은 글들을 읽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관계 중 하나가 모녀관계가 아닐까 싶다. 엄마와 딸, 서로 죽일듯이 쌉다가도 뒤돌아서면 그 누구보다 애틋한 관계에 대한 강화길의 글이 돌아왔다. 한 출판사의 수상작품집에서 만난 강화길은 충격이었는데, 그가 그려낸 모녀관계라니.

표지부터 세 여자는 다른 곳을 쳐다본다.뒷태만 바라봤을때 아이, 청소년, 엄마가 되어버린 그녀들은 각각 다른 방향을 쳐다보지만, 선을 그어보면 또 일직선을 그리고 있다. 가족관계의 애증을 표현해내고자 한 것일까. 단편이라기엔 아쉬움이 없고, 짧다고 아쉬워하기엔 임팩트가 있는 강화길에 글에는 이번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 발표 2글에 새로운 글까지 3편의 글의 중심되는 관계는 모두 엄마와 딸들이다. 안진이라는 작은 도시, 세 번의 봄을 걸쳐 세 모녀의 이야기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혹은 어딘가 시리게도 만든다. 관계중에 애증의 집결체라는 엄마와 딸. 아름답지 많은 안은 세 모녀의 관계는 울퉁불퉁하고 모서리가 나 잇기도 하지만 강화길의 섬세하고 묵직한 필력은 글을 읽는 내내 공감하게 만든다. 엄마처럼 되기 싫어했으나 엄마가 되어버린, 혹은 앞으로나아가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다시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들의 모습. 아마 이번 글은 모녀관계에 놓여진 사람들이 읽는다면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안진세번의봄 #강화길 #안전가옥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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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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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과거를 꿈꾼적이 있지 않을까. 나의 전생은 어땠을까, 나는 무얼 하면서 살았을까.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 적 있지 않을까. 나의 미래는 어떨까. 과연 밝은 미래일까. 그 둘 을 합하고 지구의 미래를 구한다면, 당신은 어떠하겠는가. 내가 지구를 구할 영웅 혹은 그 키를 쥐고 있다니. 전율이 일 것인가, 두려움이 앞설 것인가. 그 모든 이야기를 800쪽에 담아낸, 그리고 그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니. 언제나 그의 글을 읽을 수록 감탄 안할 수 없지만 이번도 마찬가지다. 이번의 글 역시 과연 '베르베르다.'

작가의 명칭으로 형용사화시켜 작품을 평하면 안된다곤 들었으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다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 매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시키는 그는 이번엔 지구의 미래를 다룬다. 기후 위기가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는 키워드이지만 우리가 애써 애면하는 측면을 꼬집고 싶었을까. 꿀벌과 지구의 미래를 연결지어 풀어내는 그의 필력은!

기후위기 뉴스가 메인을 장식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요즘, 그의 매력을 통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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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온 언어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윤정임 옮김 / 1984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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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힘을 갖는다. 물리적 힘이 아닌, 글자가 갖는 힘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펜을 든 작가들의 '붓의 힘'은 역사 이래 계속 강조되어 왔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말의 힘'을 깨달으며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지 않던가. 하지만 그 근간에는 모국어가 있다. 태어나서 처음 접하고 죽을 때까지 따라붙는 모국어. 누구나 다 모국어가 친근하지만, 모국어와 다른 말의 경계선 속에서 살아가는 이가 있다.

<다른 곳에서 온 언어> 이 책은, 그 경계선에 발딛은 자의 타국어 헌사이다.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일본인이지만 프랑스어가 더 친근한, 일본인이자 프랑스인이다. 아이러니 하게 일본은 우리나라의 말을 없애고 정신을 일본화 시키려했지만, 이 일본인은 프랑스어의 자기잠식을 받아들인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프랑스어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테이프가 늘어날때까지 듣고, 몇 년간 계속되는 그 행위에도 그는 질리지 않는다. 이미 자신안에 자리잡은 프랑스어를 사랑했기에.

그 시작은 아버지였다. 교육을 향한 무제한적인 지원과, 그 당시 값비쌌던 소니 녹음기. 그리고 울리는 피가로의 결혼. 수잔나의 노래는 아키라의 귀를 울렸고, 계속되는 울림은 아키라를 프랑스로 유학가게 만들었다. 한 노래와 한 언어가 이렇게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당시 어지러웠던 일본의 시대. 우리나라의 근현대 처럼 일본 역시 어지러웠다. 전후 계속된 경기침체와 지식인들의 항변은 젊은이들이 정착하지 못하게 했고, 아키라는 그런 사회적 풍조에서 일본어의 건조함을 느끼게된다. 언어의 건조함이라니. 우리가 매일 쓰는 그 모국어에서 생동감을 잃은 것을 느낀 그에게 들려온 봉쥬르, 프랑스어는 얼마나 매력적이란 말인가.

서로의 역할때문에 연기를 하더라도, 그 연기가 명 연기가 아닌 값싼 촌극일지라도 프랑스인의 연극은 메말라가던 아키라의 영혼에 불을 지폈고,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가 갖는 매력으로 삶의 동기가 생겼다라. 그 얼마나 이질적이지만 매력적인가.

그래서일까. 이질적이서 오히려 정체성의 혼란이 올법도 한데 아키라의 여정은 혼란의 연속이 아니다. 흥미의 연속이다. 계속된 녹음, 늘어난 테이프, 프랑스로의 여행. '원어민 보다 더 원어민 같다'라는 말을 듣더라도 그는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웃어넘기는 여유를 갖는다. 그리고 그의 여정기, 찬사는 일방적이지 않다. 프랑스어를 향한 그의 열망과 애정이 녹아있는 그 글 자체로도 생동감을 갖는다. 아마, 프랑스어라는 '다른 곳에서 온 언어'가 그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했기 때문일까.

첫 이국어를 배울때를 기억한다. 영어야 워낙 모두가 강조하니 국어와 동급이었던 우리세대에게 고등학교 '제2외국어'시간은 인기있는 시간이었다. 배워보지 못한다는 것을 배운다는 설렘, 고등학교 그 팍팍한 시절에 느꼈던 두근거림과 열정. 동기들은 그런 열망으로 그 시간을 느꼈고, 관련된 매체들을 찾아봤다. 아키라의 청년시절이 우리와 같았을까.

언어, 인간의 정체성을 정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그 매체를 두고 아키라가 일본인이자 프랑스인으로써 살아가는 그 과정, 그리고 언어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되짚어 보고 싶은 자라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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