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행동의 심리학 (리커버 특별판)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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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표현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 그 중 언어적 표현 못지않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비언어적 표현이다. 사람의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톤으로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언어적 표현에는 행동역시 포험되어 있다.

초조하면 다리를 떨거나, 손톱을 뜯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일련의 행동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책은 그런 행동이 일어나는 심리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전직 FBI 특별수사관인 저자는 이런 신체의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상대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한다.

대화중이거나, 상대해야 하는 대상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그야말로 우위에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는 범죄 수사의 대상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관계 속에 파묻혀 지내는 우리로써, 어디에서나 우리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는 생존 스킬이 될 것이다.

사회초년생일때 부서의 홍일점이었던 시절 여러 뒷말이 있었다. 이래서 여직원은 안된다, 행동이 어떻다, 심지어 사수도 나에게 행동이 바르지 못하다고 했었으니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그때 이 책을 미리 접했다면 조금은 내 사회생활 초창기가 편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단, 단점이 있다면 이 책을 당신이 집어들었다면 상대방의 행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주의하시리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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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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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였나, 시험 한 과목을 망친 적이 있었다. 나는 집안의 기대를 받는 장녀였고, 뭐가 씌인건지 그 날 그 시험은 유달리 점수가 하락했다. 다가오는 어른들의 눈초리가 느껴졌고 불안했고, 화장실에서 꺼이꺼이 눈이 터지도록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나라 처럼 공부에 열을 올리는 나라가 있을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남들이 다 하기에 수학과 영어를, 중학교가 되면 수학과 영어가 기본이라서 해야하고, 고등학교가 되면 수능을 위해 대학교가 되면 취업을 위해. 끝날줄 알았더니 취업을 하면 승진과 은퇴 후의 삶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좋은 의미에서 정체되지 않고 공부를 해나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적어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일테니. 하지만 그 공부와 성공으로 연결된 보이지 않은 끈에 많은 이들이 묶여 있다. 그 끈에 묶인 사람들 중 여기 세 소녀가 있다. 한국이 아닌, 광활한 호주 대지에서 세 소녀는 엄마와 가족의 기대에 묶여 살아간다.

주인공 해솔과 엘리, 클로이는 호주 사회에서 경계인으로 살아간다. 백인 호주인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사회에서 한국인으로서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가려하지만 한국인은 한국인을 혐오했고, 그들 스스로를 나누었다. 그들은 자유를 꿈꿨지만 자유세계에 있는 성공을 위해 그들의 삶은 저당잡혔고 자신의 주체성은 사라졌다.

존재하지만,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를 나타내고자 저자가 '올리앤더'란 독초를 제목으로 삼은것일까. 치열한 한국 교육의 현실을 호주라는 다른 무대에 대입한 글을 읽으며 맘은 편치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언던 교육방식을 미래세대에게 도입하는게 과연 맞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올리앤더 #서수진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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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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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야기함에 앞서 두가지 개인적인 질문을 공유해본다.

1. 기관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주말 사이 국민연금이 2년치 지급액을 날렸다는 뉴스를 봤다. 연기금의 자금 운용자 역시 사람이고 올해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함부로 진입못하는 국장이라 평가받는 상황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이나, 의문이 들었다. 과연 우리는 국민연금을 내면 받을 수는 있을까?

2. 둘째를 안고 첫째를 손에 잡고 동네 산책을 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처음보는 할머니께서 나를 불러 세우시더니 내 어깨를 쓰다듬으면 말씀하셨다. "요새 애들은 애도 안낳고 혼자사는데 둘이나 낳고 착하다. 돈이라도 있었음 용돈이라도 줄텐데.." 마트 캐셔 이모님도 말씀하셨다. "엄마가 착하고 부지런하네요." 셋낳고 싶었지만 현실 문제로 둘로 타협본 나로써는 이게 칭찬 받을 일인가 의문이 들었다. 둘을 낳은 나는 칭찬받을 일인가?

물론 그 분들은 좋은 의도로 나에게 말씀 하셨고, 국민연금의 손해는 그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1등의 저출산국이고,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은 재원 고갈로 미래세대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는 것이며 그렇기에 복지제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정치계는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원부족으로 공무원들 연금을 건들것인가? 그들은 이미 월급에 대하여 실질적 삭감이 이루어졌고(물가상승률을 못따라가는 임금상승률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MZ세대에 공직에 입문한 이들은 후에 퇴직하고 받을 연금보다 기여금을 많이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건강보험은 어떠한가?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 실패로 과잉진료와 실비 과다청구의 사례는 급증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기된 문제를 현 정권이 다루고 있는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사회복지정책에 다년간 몸을 담은 이로써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지금이라도 문제를 다같이 논의해야할 타이밍임에도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과제로 3가지를 꼽는다.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 예상되는 현실에서 이 3가지 키워드는 침체의 속도를 가속화 시킬 것이나 저자는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논하고자 한다. 그 중심에는 정계의 가식이 아닌 실질적 논의와 국민의 신뢰역시 필요하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CNN이 한국이 260조나 들였지만 여전히 저출산국이라는 뉴스를 내보냈다고 한다. 우리는 국가에게 국가는 선거마다 '복지가 정립할'것을 기대하고, 약조하지만 현실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일반 대중들부터 관심을 갖고 문제의 논쟁에 불씨를 지펴야할 때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ㅇ비니다.

#복지의문법 #김용익 #이창곤 #김태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5기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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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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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미운 4살에 접어들었다. 지금 휴직중이라 망정이지. 아침마다 전쟁을 치루고 저녁에 만나 '미운짓'을 보이면 나도모르게 소리가 높아져간다. 많은 육아서에 관통되는 가르침이 있다면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묻고 싶다. 미운4살 키울때 소리 한 번 안질러 보셨었나요?

인간은 지극히나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머리로 아는 육아기조가 감정이 상하면 실현되기 정말 힘들다. 그래서 매일 일기장에는 오늘도 소리치고 말았다는 반성의 문구가 가득차던 찰나, '아들의 뇌'로 뇌과학 육아를 보여주었던 저자의 신작을 접할 기회가 찾아왔다.

역행자 자청의 덕분인지 일반 대중이 뇌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저자는 그 이전, 육아에 있어 뇌의 작동원리와 결합한 이론을 펼친 이다. 뇌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며, 시기에 맞는 경험은 뇌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그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시냅스는 점점 퇴화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5세 이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함을 언급한 부분이 공감됬다. 집에있으면 부모가 살려고 텔레비젼을 키는 경우가 많은데 텔레비젼의 단시간 다정보의 경우 아이의 뇌를 망칠 수 있으며 오히려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뇌발전을 자극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나 역시 많지는 않더라도 주변에 1일 미술교육이 열리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곳으로 자주 주말마다 작은 모험을 떠난다. 주변에서 어차피 5살 이전의 기억은 기억하지 못할텐데 뭐그리 지극정성이냐고. 아무래도 장거리를 가다보면 경제적 지출도 따르는 법이라 고민이 많았었는데, 나의 우문에 현답을 주는 글이다.

아이가 1000명이면 그에 따른 육아법도 1000개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글이 책을 잡은 누군가에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엄마들에게 뇌가 이렇게 발전하니 우리는 아이가 미운짓을 하덜다도 아이의 다음번 예쁜짓을 기대하며 염불을 외우라는 논리적 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셀럽 누군가가 말했었다. 아이들은 부모를 들었다 놨다하는 요물이라고. 요물을 키우는 우리로써 좀 더 그들의 뇌가 아름답게 발전하기 바라며, 적어도 우리의 감정이 분출되면 아이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았다. '너의 머릿속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라는 의문을 품었다면, 오늘도 우리의 행동하나하나가 그들이 나아갈 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저자의 응원이 느껴지는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기분대로아이를키우지않겠습니다 #곽윤정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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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 더 나은 ‘함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 이주민 24명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순심(이나경) 그림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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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배운 우리나라의 특징은 '한민족' 이라는 것이었다. 한반도, 한뿌리, 한민족. 유일민족국가라는 말은 어언 옛날이 되었고, 지금의 우리나라는 다문화민족이 되어가고 있다. 동남아 여성들이 와서 가정을 이루고, 소위 3D업종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와서 자리를 메꾸거나 다른 일로 한국에 머물며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이들은 이제 우리 민족이다.

그들 역시 사람이기에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만난 이들은 명암이 있었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한국말 몰라요라고 울어버리거나, 한국사람 왜그래요 라고 화를 내는 이들, 간간히 이래서 한국이 후진국이라고 간언의 말을 남기는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다문화가정의 사람들도 혹은 귀화자들도 언젠가부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이들이 있었다. 24명의 이주민 이야기. 그들은 꿈을 쫓기 위해 한국에 왔다. 마치 예전 아메리칸 드림 처럼, 코리안 드림을 위해 한국으로 온 이들. 24가지의 이야기는 1인칭 시점으로쓰여졌기에 더욱 그들의 심정에 몰입이 되었다. 아직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 속에서 그래도 한국인으로써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란.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이주민의 이야기만으로 그들의 집단을 연민으로 바라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역시 그러한 행동이 차별임을 말한다. 법의 공백 사이에서 이주민들은 오롯이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동정 혹은 무분별한 차별이 아닌, 앞으로는 이들이 어떻게 사회에 녹여들도록 제도를 바꾸고 사회적 문제가 논의되어야 하는지, 이제는 그러한 논의가 시작되어야할 때임을 생각하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미래를꿈꾸는이주민입니다#이란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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