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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할 수 있지만, 다 하지 않습니다
온선(온라인선생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할 수 있다는 말이, 다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라는 문장은, 아무도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는데도 스스로를 멈추지 못해 방전되어 가는 모든 착한 사람들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사회에서는 방전을 유도하거나 더 뽑아먹으려고만 하지 에너지를 아끼라는 조언은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정말 피곤한 것은 일의 본질이 아니라 팀네 역할에서 딸려오는 일 때문일때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의 미세한 에너지가 어디로 새어나가는지 예리하게 포착할 필요가 있는데요.

저자분 같은 경우에는 강의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극심한 피로를 느꼈는데요. 저자를 고갈시킨 것은 '강의' 그 자체가 아니라, 강의 전후로 딸려 오는 준비, 메이크업, 이동 시간, 막히는 도로 위의 스트레스 같은 부수적인 과정들이었다는 것이지요. 강의 자체는 한두 시간이지만, 그것을 위해 하루 전체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었던 셈이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업무도 삶도 이와 다르지 않는데요. 본질적인 업무보다 '보고서 양식 맞추기', '끝없는 사전 조율', '이동과 대기'에서 이미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린다는 것이죠. 저자는 내 에너지가 "일의 본질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새고 있었다"는 통찰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을 둘러싼 '주변 구조'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에너지 누수를 막고 나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요? 저자는 계약서에 명확히 선을 그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번 촬영 이후에는 재촬영이 어렵습니다. 이후 변경은 자막이나 편집 보완으로 진행됩니다"라는 문장을 삽입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차가워 보이거나 관계를 해칠까 봐 망설였지만, 여러 번의 경험을 거치며 깨달은 것은 이러한 한계 설정이 상대를 막아서는 공격이 아니라 "닫힌 일을 다시 열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표시"라는 사실이라는 것이죠. 업무 현장에서 경계가 흐려질 때 발생하는 수많은 추가 요청, 소통의 혼선, 끝없는 수정 작업은 결국 모두의 에너지를 갉아먹으닌깐요. "어디까지가 내가 맡은 일이고, 어디서부터는 다시 정해야 하는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계를 세우는 일은 자신을 지키는 비결이자, 동시에 상대방과의 신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프로페셔널한 자세라고 합니다. 더 많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도, 내 삶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 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 오늘 하루도 쉼 없이 달리느라 과부하가 걸린 모든 직장인과 크리에이터들에게 나 중심으로 일을 제편할수 있는 환기를 시키는 책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체크카페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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