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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원래 좀 유치한 거야!
땃꾸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인스타툰을 책으로 엮었더라고요. 인스타툰으로만 보시다가 소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참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인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소소하고 다정한 ‘유치함’을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내서 몽글몽글 사랑이 필요한 분들에게 공감 될 것 같아요. 사회적 가면을 쓰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은 유일하게 무장해제를 허락하는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남들에게는 격식 있고 대범하게 행동하면서도,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오직 둘만의 언어와 장난으로 웃음 짓잖아요. 작가는 이처럼 남들이 보기엔 다소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연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정감 있는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만화로 그려냈더라고요.

「19. 낮잠」 에피소드는 연인들이 겪는 일상적인 장면을 위트 있게 그려냈더라고요. 「37. 덤벙이」 에피소드 역시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장녀, 난 뭐든 야무지게 해내는 사람이었다"라며 사회에서는 스스로를 '척척박사'라 칭할 정도로 야무진 사람이라 말하지만, "그런데 이 사람 앞에서만큼은 이상하게 덤벙대는 사람이 된다"라는 반전된 인식이 나옵니다. 물건을 쏟거나 당황하는 귀여운 실수를 지켜보며 상대가 걱정해 주는 모습은,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무방비하고 순수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자 매력은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아니라, 연인이 함께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책이라는 점이었는데요. "함께 마주 앉아 펜을 쥐고 빈칸을 채우는 순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굿즈'가 되는 마법의 페이지"가 있더라고요. 책 곳곳에는 연인이 서로의 취향을 예측하고 비교해 보거나, 질문에 답하고 빈칸을 채울 수 있는 커플 참여 페이지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커플이 한 페이지씩 빈칸을 채워 나가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만의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념품으로 바뀌겠더라고요. 둘만의 사진첩처럼 이 책에다 둘만의 커플집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기념일에 연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선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체크카페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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