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은 제 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작 “불행 울타리 두르지 않는 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라고 합니다. 지인이 자살을 택했다는 사실은 공인을 제외하고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저자 분은 가족과 주변인을 잠정 가해자로 모는 시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하네요.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다르면 자살을 시도하기 전 93퍼센트의 사람이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한 지인이 있다면 그 주변인과 가족들은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신호를 무심히 넘기지 않았는가 질문하는 듯한 시선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분도 동생의 구조 요청을 확인했고, 온 가족은 힘을 다해 도왔으나, 끝내 자살을 막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살에 이르는 경로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어떤 상황에서 자살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해 예방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저자 분의 동생은 자살하기 전까지 치열하게 내일을 기대했으며, 새 옷을 사고 청소를 했다고 가족들에게 사진을 찍어보냈다고 한다. 떠나기 전날에는 홀로 카페에서 콜드브루 라테를 맛봤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을 살고 있는데 갑자기 다음날 동생이 세상이 없을 줄이야. 아무도 상상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겨진 사람은 남겨진 사람대로 다양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저자분은 동생의 죽음 이후로 범불안 장애와 조울증이라 불리는 제2형 양극성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범불안 장애는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 사건의 잔상이 남아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겨진 자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자살률이 이렇게 높은데 주변을 좀 더 관심을 갖고 사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마음이 들었지만 직접 읽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