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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ㅣ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평점 :
프랑켄슈타인을 제가 안 읽은 줄 알았는데 이번이 2번째 읽는 거더라고요. 처음에 읽었을 때는 2018년 10월 8일 월요일에 완독한 걸로 기록해 두었네요. 그때 읽었을 때에는 문학동네 출판사 김선형님이 번역한 도서를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지성 출판사의 오수원님이 번역한 책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읽었네요. 번역 도서이다 보니 같은 원문도 번역자에 따라 다르게 한국어로 표현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프랑켄슈타인의 문장이 있습니다. 현대지성에서는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나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달라고?” -실낙원, 존 밀턴
문학동네에서는 “제가 청했습니까, 창조주여, 흙으로 나를 인간으로 빚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끌어올려달라고?” - 실낙원.
여러분은 어떤 문장이 더 좋으세요? 내용은 똑같은 것 같은데 어떤 문구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와닿으세요. 이게 문학적 표현이죠. 개인적이 취향이고요. 그래서 같은 책도 누구의 손을 타서 번역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문장이 좋더라고요.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말하는 것을 실낙원의 문구에 비유해서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뮤지컬로 표현하면 프랑켄슈타인의 절절한 독백 그 장면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뮤지컬에서 독백하는 하는 장면처럼. 프랑켄슈타인도 이 장면을 멋진 음악으로 표현해 뮤지컬화해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장하는 것이 어려우려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속 주인공은 외모부터 멋진 남자 주인공인데 프랑켄슈타인은 살인을 저지르고 숲속을 숨어 다니는 흉측하고 기괴한 모습을 가진 주인공이니 뮤지컬로 하면 주인공이 빛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프랑켄슈타인은 다시 읽어도 참 재밌습니다. 스토리 구성이 옛날이야기 같지 않고 SF 소설이나 현대소설 같은 설정이라 거기다 이야기 주제는 인간 본성과 같이 세월이 지나도 알고 싶은 내용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가 19살에 쓴 소설이라고 합니다. 19살이라~ 타고난 재능으로 이야기가 탄생된 것 같아요. 메리 셸리는 여성작가이며 1797년에 출생해서 1851년에 사망했습니다. 19세기에 이런 작품을 쓰다니 대단합니다. 안 읽어보셨다면 기괴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인간적인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가 더운 여름밤 열기를 식혀주는데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