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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 - 속으로 울고 있는 내 아이를 위한 거울부모 솔루션 10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책 제목과 삽화를 보고 글 쓴 사람은 누군가의 엄마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이름은 권수영. 어떻게 보면 여자 이름 같기도 하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나는 저자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남자이다. “누군가의 아빠” 역시 나의 추리력은 항상 빗나간다.
아이 마음을 민감하게 잘 알아주는 것은 아빠보다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누군가의 아빠가 썼다. 저자 권수영님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이자 상담 코칭지원센터 소장으로, 매년 6천회 이상의 상담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이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상담을 했으니 이것만큼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내놓은 책이 이것이라고 한다. “거울 육아” 이 책은 p.10 “거울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미러링의 기본적인 개념들과 단순한 원칙들 그리고 매일 실천해볼 사항을 알려준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의 정서와 심리 세계를 건강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와 열 가지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는 정말로 저자 권수영님과 그의 자녀의 일상 속 대화를 말한다. 직접 대화한 소제를 같고 대안 3가지를 제시해서 어떤 식으로 대화해야 할지 그 답을 알려주고 있어서 대화의 스킬을 배우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육아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책은 주로 여성 저자를 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남성 저자가 쓴 책을 읽으니 쫌 다른 점이 있었다. 아니면 이 책의 다른 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자 도널드 위니캇, 유아의 전능감, 핵심적인 자기, 등 정신분석학에 나올 만한 용어를 정의하는 내용이 틈틈이 들어 있어서 나는 더 재미있게 느꼈다. 뭔가 근거 있는 내용을 아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냥 그게 좋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말했데..’ 라고 근거를 정확히 알려주면 더 믿음이 가고 실천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근거 있는 심리 육아서를 찾는 다면 이 책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