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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 - 오래된 나와 화해하는 자기 역사 쓰기의 즐거움
한혜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3월
평점 :
100세 시대라고 하니 인생의 딱 반 50살에 뭔가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저자 분은 그 50이라는 나이에 꼭 자신의 인생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으니 남은 인생 50년을 잘 살기 위해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50년을 정리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나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시간을 갖을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이 서정적이라 저자 한혜경님의 인생 전반에 대한 회고를 하는 에세이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저자분의 개인 경험담 보다 다른 사람의 사례가 더 많이 나와서 내가 생각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오십 살쯤에 도달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글쓰기를 하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면 이런 다양한 이유로 글쓰기를 권장한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오십즈음 글쓰기를 권장하는 이유 중에서 공감 같던 것은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자신이 잘하고 못하고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안다면 남음 인생을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서 살지 명확해 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살지 아니면 자신의 단점의 이런부분은 삶을 사는데 불편하니 좀 더 개발하고 살지 결정할 수가 있다. 지금의 내 특성과 상황을 정확히 안다면 앞으로 남은 50년의 내 인생의 방향성을 정확히 설정하고 좀 더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p.92에 N씨의 역사 연표라는 것이 나오는 데 1966년에 부산에서 태어난 남자분의 삶에 대한 내용이다. 민주화 시위참여, 군대 면제 받음, 취업, 미국지사 발령, 창업, 미국에서 결혼, 자녀 출산, 이혼과 재혼, 사업정리, 한국으로 이주, 제 2의 인생, 코로나19. 한 사람의 인생인데 이렇게 이벤트가 많았다니 놀라웠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격변하는 사회에서 살아서 아마 이분과 같이 글 쓸 것이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