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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아비투스
박치은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진정한 '부의 세계'에 진입하는 문턱은 단순히 통장 잔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아울디자인의 박치은 대표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문턱, 즉 인간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기질이자 성향인 ‘아비투스(Habitus)’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과 영향력을 결정짓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박치은 대표의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서 "금수저에서 13평 단칸방으로"라는 대목은 이 책이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마포구 일대에 주택 30채를 지어 올린 할아버지와 28세에 건설사 사장이 된 아버지 밑에서 결핍을 모르고 자랐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며 그는 비로소 세상의 이치를 다시 배우게 됐다고 합니다.

바닥에 처박혀 본 경험은 그에게 독기를 심어주기보다, 오히려 '부의 생태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선구안을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자산이 넘쳐나던 시절의 여유와 그것이 사라졌을 때의 냉혹함을 모두 겪었기에, 상위 0.1%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을 경계하는지를 누구보다 본능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수조 원대 자산가들과 함께한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의 라운딩 경험을 통해, 하이엔드 세상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일반인은 평생 가보기조차 힘든 그곳에서 그들이 나누는 것은 고급 정보나 돈 자랑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그들이 골프를 치며 캐디를 대하는 태도, 긴장되는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철학, 점잖음, 옷 입는 문화 등 상위 0.1%의 모든 '아비투스'를 내 온몸으로 스펀지처럼 간접 체험했다고 하네요.

저자는 수백만 원의 라운딩 비용을 지불하고도 그것이 '압도적으로 싼 값'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눈에 보이는 현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 즉 성공한 자들의 철학과 태도를 직접 목격하고 흡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하이엔드로 나아가는 길이라고하네요. 상위 0.1%는 정보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격조와 태도를 확인하며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에 대한 태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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