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분쟁을 막는 상속·증여와 기막힌 절세 비밀
김용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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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이나 '증여'라는 단어를 마주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자들에게만 중요하고 관심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억을 넘어가고 복잡해진 세법 체계 속에서 상속과 증여는 이제 평범한 중산층 가정마저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상의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상속과 증여를 단순한 테크니컬한 세무 기술로 접근하지 않았더라고요. 이 책에는 흔히 있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 같았습니다. 돈 때문에 수십 년을 함께한 부모, 자식, 형제간의 천륜이 끊어지는 비극을 막기 위한 '가족 평화의 매뉴얼'로 이 책을 제시하더라고요.

 

가족 간의 재산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감정적 대응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더라고요. 책의 91페이지에서는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갈등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는데요. "장남이 상속재산을 독차지한 경우, 상속회복소송과 유류분소송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라는 질문은 실제 상속 현장에서 눈물 흘리는 수많은 차남과 딸들의 절박한 질문이기도 하더라고요. 저자는 이 복잡한 법적 다툼을 명쾌한 기준과 도표로 정리해 놨더라고요. 상속인 자녀가 3명일 때 장남이 재산을 독차지했다면, 사전증여나 유증이 없는 경우에는 '상속회복소송'을 통해 각자 3분의 1씩 온전한 지분을 돌려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반면, 이미 사전증여나 유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유류분소송'을 통해 기족재산의 6분의 1씩을 청구해야 한다고 하네요.

 

특히 하단의 [상속회복소송과 유류분소송 비교] 표는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목적, 원고, 피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멸시효를 일목요연하게 대조해 주고 있어서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침해를 안 날부터 3년(상속회복), 혹은 증여·유증을 안 날부터 1년(유류분)이라는 소멸시효의 차이를 모른 채 감정 싸움만 벌이다가 법적 권리를 영영 잃어버리는 실수를 막아주는 소중한 지식이잖아요.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충분히 있을 내용만 정리해 놓은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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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
프랑크 베스테르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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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관한 책이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책과 달리 단순히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온정주의적 호소는 아니었습니다. 부제인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이 보여주듯, 인간 중심적인 시선에서 '자연을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온 인간들이 만든 가짜 공존에 대한 부분을 해체하는 내용이더라고요. 저자는 인간이 그어놓은 통제의 선을 무너뜨리며 살아남은 동물들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진정한 자연의 경외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155페이지에 등장하는 '실뱀장어'의 이야기는 인간의 통제 욕구와 생명의 경이로움이 어떻게 대치하는지 보여주더라고요. 연구자들은 포회된 실뱀장어들에게 분홍색, 노란색 등의 염료를 주입해 표식을 남기고 회복 수조에 담아두더라고요. 인간의 눈에 그들은 그저 마취제에 취해 "미동도 없이 몽롱한 상태로 실험실 양동이 속에 담겨 있는" 통제 가능한 실험 대상일 뿐인데요. 그러나 인간의 연구실 밖에서 이 조그마한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생존의 의지는 경이로웠습니다. 10센티미터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실뱀장어가 인간이 방류한 지 불과 13일 만에 무려 30킬로미터나 이동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인간은 그들의 조그만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었는지 다 안다고 착각하지만, 실뱀장어들은 자연의 거대한 흐름(조류)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길을 찾아가더라고요. 19세에 이 일을 시작해 60대가 넘도록 장어를 관찰해 온 판 오스의 삶이 보여주듯, 자연을 관찰하는 일은 결국 인간이 자연을 완벽히 지배할 수 없음을 깨달아가는 겸손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종들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네덜란드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켄본문학상 최종 후보작이자 핀트로상 수상 작가인 프랑크 베스테르만은 특유의 저널리틱하면서도 문학적인 필체가 더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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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바꿔도 인생이 바뀐다 ㅣ 인생 시리즈 2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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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을 하며 살아가잖아요. 그 생각들 중 많은 것은 무의식적인 습관의 지배를 받는다고 합니다. 김태환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무의식적인 생각’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개인의 운명과 성격, 나아가 삶의 전체적인 궤적을 결정짓는지 명쾌하게 풀어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무의식에 대한 생각을 한번도 고찰해 본적 없는데 개인적으로 특이한 관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불행이나 갈등의 원인을 외부 환경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곤 한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더라고요. “사소한 생각 하나로 기분이 무너지고 관계가 멀어진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나를 무시했네'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말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너무 혁명적이지 않나요?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차이 그것 하나만으로도 많은 기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결국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역시 안 되네"라며 좌절하는 사람과, "다음엔 잘 될 거야"라며 다시 신발 끈을 매는 사람의 차이는 지능이나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그것은 오직 상황을 해석하는 '생각의 방향' 차이일 뿐이라는 거죠. 저자는 이 작은 방향의 차이가 축적되어 결국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인생을 만들어낸다고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이 단순한 긍정주의나 흔한 자기계발서의 위로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생각의 변화'를 철저히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는데요. 뇌과학적으로 인간의 뇌와 성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과 반복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유연한 조직'이라는 것이죠. 이젠 자신의 뇌의 시냅스를 긍정적으로 운동시키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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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이는 건축
방명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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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건축물을 볼 때 사람이 전혀 연상되지는 않는데 이 책은 사람이 보이는 건축이라니 매우 낭만적으로 느껴져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분은 건축의 본질이 화려한 외관이나 기술적 성취가 아닌, 그 공간을 만들고 채워가는 '사람'에 있음을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이 책에서 일깨워 주고 있더라고요. 책의 표지에서부터 자신이 주목하는 곳이 화려하게 완성된 조감도가 아니라, 먼지와 땀방울이 뒤섞인 '건축의 과정'이자 '사람의 손길'임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방명세 짓고 그리다'라는 문구처럼, 저자는 글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현장에서 직접 손으로 기록한 스케치를 통해 건축의 온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는데요. 실물로 책을 받아 본 한 사람으로 책의 편집이 독특합니다. 옆면의 띠지가 없는 표지라고 해야 할까 책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표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저자의 이력과 드로잉은 이 책이 지닌 진정성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으로 저는 봤는데요. 정림건축 공채 입사 이후 설계, 기획, CM(건설사업관리)까지 두루 거치며 현재 정림CM건축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내로라하는 엘리트 건축가이었더라고요. 하지만 그의 시선은 높은 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코이카(KOICA) 사업을 통해 아이티, 콩고,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의 척박한 현장을 누비며 20년간 20권이 넘는 출장수첩에 메모하고 스케치를 남겼다고 합니다.

 

저자에게 건축이란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짓는 숭고한 여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는 복잡한 요구를 한 장의 도면에 담고 구조와 설비, 사람의 동선을 정리하는 건축의 과정이 어릴 때 하던 '낙서'와 다르지 않다고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본질은 같고 내용이 달라졌을 뿐이라는 그는 담백한 고찰은 건축이라는 학문을 한결 친숙하게 느끼게 하더라고요. 특히 가슴을 울리는 대목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묻어나는 서사인데요. "집안 형편에 형과 내 학비를 동시에 댈 수는 없었다. 내가 합격하자 형은 휴학을 해야 했다.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형이었다." 이 문장 아래 배치된 빛바랜 흑백 사진 속 '성북동 시절 사형제'의 모습은 뭉클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성공 뒤에 가족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는 그 겸손함과 따뜻함이, 훗날 거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 중심의 건축관'으로 이어졌다고 하네요. 차가운 콘크리트 벽 뒤에 숨겨진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을 알아채는 순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거대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화려한 건축학 개론에 지친 이들, 혹은 팍팍한 일상 속에서 인간미 넘치는 진솔한 기록을 읽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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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선택 - 인구 절벽 시대, 국적은 어떻게 개인의 무기가 되는가
우원규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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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특정한 국가의 국민이라는 신분을 부여받잖아요.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이를 선택의 영역이 아닌 '운명'으로 받아들일때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우진 저자는 이러한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데요. 그는 인구 절벽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국가라는 개념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개인이 어떻게 스스로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파격적인 통찰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저작의 경험담을 통해 독일과 캐나다라는 두 국가의 이민 정책을 대조하며, 이민이 국가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75페이지의 "이민에서 답을 찾다" 장에서는 독일 내 튀르키예 출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었는데요. 독일은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튀르키예 이민자들을 수용했지만, 이들은 사회 주류에 섞이지 못한 채 "평행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이민이 단순히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 통합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2, 3세대 이민자들이 겪는 구조적인 차별과 갈등은 이민 정책의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생각보다 독일 이민정책 문제 있어 보였습니다.

 

반면, 109페이지의 캐나다 사례는 이민을 국가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삼은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캐나다는 저출산과 고령화, 부족한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수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단순히 부족한 인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및 지식 기반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3개년 단위의 이민 수용 계획을 수립하고, 노동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여 필요한 인재를 유입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또한 가족 이민과 난민, 인도주의적 이민까지 일정 비율로 수용함으로써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민을 장려하는 나라도 많으니 이젠 정보 찾아서 국가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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