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얼굴의 여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5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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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역사, 칠흑빛 공포, 합리적 추리의 완벽한 하모니!

#미쓰다신조 작가님은
본격 미스터리와 민속적 호러를 결합시킨 독특한 장르로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라고 한다.
#사실전처음만나봄 #강렬한첫인상

한국에는 2019년, #비채 에서 출간 된
소설 #검은얼굴의여우 는 표지부터 넘 무섭지만,
무엇보다 태평양전쟁 전후의 탄광과
그 곳에 있던 조선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고심의흔적이역력한문장과묘사

💬
조선인 탄광부 거의 전원이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상태였다.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것 같다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데 죽어 있다. 그런 모습이었다.


무려 544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은
#밀실살인 #연쇄살인 이라는 #추리소설 극강의
재미 요소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탄광’이라는 무대만으로도
숨이 막혀왔다.

🙊
그런 강렬한 감각이 느껴진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몸뚱이만 빼앗기는 기분, 무시무시한 기세로 지하세계로 끌려가는 기분이 밀려들었다.


📕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최전선에서 국가의 재건을 열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탄광부가 된다.
그시절 탄광촌에는 #검은여우 귀신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그가 일하고 있던 탄광에서도 검은 여우를 본 사람이 나타나고!
힘겨운 노동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갱도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한다.
하야타는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탄광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불온한 공기로 가득 차고,
신성시 여기던 금줄로 목을 맨 자살로 위장한 연쇄살인이 시작되는데…….
마물의 저주인가, 귀신의 장난인가, 누군가의 잔혹한 계획인가.


나는 중간에 범인과 살해 이유를 알아채긴 했지만👀
200페이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야타와의 탐정놀이는 흥미로웠고,
결말을 위해 깔아 놓았던 복선들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탄광 마을에 몸담았던 하야타의 이야기는
후속작 #백마의탑 으로 이어지며 시리즈화 되었다,고 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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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듀 - 경성 제일 끽다점
박서련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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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제일 끽다점에선 무슨 일이👀


*끽다점 : 찻집, 다방이라는 뜻☕️ 킷사텐喫茶店
*카카듀 : 경성의 두 번째 조선인 끽다점


192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이 소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조선인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해
얼핏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3•1의 뜨거움이 가득하다🇰🇷


💬
그렇게 먼지처럼 떠돌던 내가 뿌리내릴 땅을, 내것이라 부를 수 있는 지붕 하나를 마참내 갖게 되었으니 그 이름은 카커듀……. 나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카카듀가 나를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예술가들과 섞여
나라의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시카고타자기 그리고 #경성크리처 를 연상시켰고,
그 영상물들에서 어떤 일을 도모하는 장소로 쓰였던 곳들의
등장 이유가 이해되었다 :)



주인공인 영화감독 이경손과 그의 조카 현앨리스.
고국에서 또 포와(하와이)에서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경성에 끽다점을 오픈한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 작은 곳에서도 끓어오르던 치열함을
만나게 된다.


작가님의 전작 #체공녀강주룡 만큼의 가독성은
아니었지만,
묵직한 여운이 남음은 물론,
실제 인물들을 등장인물로 쓰셨다는 점에 깊은 존경심이 들었다🥹



📒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부산항에서, 경성 영화사 사무실에서, 작디작은 끽다점에서, 상해 조계지 거리에서 역사는 한 걸음, 그도 아닌 반걸음씩 걸어 여기까지 닿았고, 지금의 우리가 그 걸음걸음의 기억을 읽는다.
_출판사 서평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세 번째 만난 안온 소설선도 넘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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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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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작가 이언주가 만난 희로애락 사람 여행기🤩


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매주 챙겨 보진 않는다😅

하지만 꽤 많은 회차를 봤다!

나에게 채찍질이 필요할 때
반대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몰아보기를 하며
내 자신을, 내 지나온 시간들을 어루만지는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의자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출연자들은
나에게 교과서가 아닌 참고서 같은 존재였다.

뻔한 말이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그냥 가던 길 가면 된다’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 보자‘고
나를 다독여 주는 기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유퀴즈에 나온 사람도
유퀴즈를 만든 사람도
’진심‘을 담아 프로그램에 임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진심이 가장 큰 사람은
유퀴즈라는 작지만 큰 무대를 만들어 준
이 책의 저자인 이언주 작가가 아닐까?

T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어떤 뭉클함과 애정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전해졌다.
그녀의 다정함 한 스푼으로
50명의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 유퀴즈 애청자라면 더더욱 #필독서


💬
귀 기울여 듣는 충실한 청자. 그것이 우리의 색깔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도 이따금 작게나마 덧붙이고 싶은 내 이야기가 있었다. 수많은 출연자가 들려준 이야기 중 마음 깊이 공감한 부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번뜩이는 던상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분들에게 배운 사랑의 마음과 빛나는 열정도. 그렇게 이 책을 쓰게 됐다.


책을 읽고나니 더더욱 간절해졌다.
유퀴즈가 천 회, 만 회를 넘어 유퀴즈키즈들이 만든
세상 이야기를 쏟아 놓을 때까지 장수하기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본방사수 해볼까?😁
#티모시샬라메 는 못참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비채2기서포터즈



#유퀴즈에서만난사람들 #이언주 #비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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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창작론
미우라 시온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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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를 위한 소소한 조언🤓


최초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석권한
미우라 시온 작가님이 인터넷 연재로 쓴 글을 모아
발간한 소설쓰기 강좌😄

「マナーはいらない/매너는 필요없어」라는 원제답게
무언가 쓰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에게
뭐라도 쓰게 만들어 줄 것처럼
쉽고 유쾌하고,
무엇보다 경험에서 우러난 실용적 내용이 많았다!

사실 꼭 ‘쓰기’에 관심이 없어도
소설가의 창작 일기를 본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배를엮다 #마호로역다다심부름집


소설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블로그나 리뷰 쓰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글쓰기의 매력과 애정을 배우고 느낀 것 같아
정말 맛있게 배가 부르다😋


💬
‘문장을 쓴다’와 ‘소설을 쓴다’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둘을 연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는 정열을 품고 소설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것밖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쓴다.
그렇지만 생각하고 무작정 머리만 굴리면 피곤해지니 저의 경우를 들어 소설 쓸 때 생각하고 유념핳 것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소설을 쓸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비채2기서포터즈


덧 :)
_이 책을 읽으니 작가님의 에세이도 무지 궁금해졌다. 누구든 제발 출간 좀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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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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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한 몸🤭


시는 시,고
산문은 산문,이라고 지금껏 믿어왔는데
아.니.었.다!

무려 1972년에 등단해 50년 넘도록 시를 써온
정호승 시인님이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증명해 주셨고
더불어 시는 정말 우리 삶 한가운데 항상 함께라는 것도
여실히 보여 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산문 속 상황이 시로 바뀌었을 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읽히는 점이
매우 신비롭고 재미있고 좋았다😌


💬
소나무의 일생이 없으면 산문이 있을 수 없고,
솔방울이라는 열매가 없으면 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시와 산문은 서로 다르면서도 한 몸을 이룹니다.
산문이 시가 될 때가 있고 시가 산문이 될 때가 있습니다.

청년기 시부터 최근 시까지 망라하여 엄선한
68편의 시와 산문들,,
나는 1,2부(총 4부)의 글들이 좀더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피드 5번에 있는 #사랑에게 라는 시가
여운이 깊다.
그 시와 세트인 산문 중 밑줄 그은 문장을 옮겨보면,

💬
인생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도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데, 내게 살아갈 가치를 주는 사람을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깊어가는 이 봄밤에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비채2기서포터즈


#고통없는사랑은없다 #정호승 #비채 #시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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