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 우국·한여름의 죽음 외 2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1
미시마 유키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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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작가가선정한22편의단편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그 두께에 압도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미시마 유키오의 유려한 표현력에
감탄이 절로 든다.

이 책은 무엇보다 미시마 유키오 문학의 시작점부터 성장 과정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데뷔작 #꽃이한창인숲 문장이 정말 예술적이고 탐미적인데
16살에 이렇게 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게임 끝이다🫠

특히 청년기의 작품들이 좋았는데,
#담배 #시쓰는소년 같은 작품에서는
감수성 가득한 소년 미시마의 모습이 보이고,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혼란도
짧은 이야기 속에 조용히 스며 있다.

또 한 가지 매력은,
미시마가 직접 자신의 단편들을 해설해둔 부분.
어떤 경험에서 시작됐는지,
어떤 작가의 스타일을 따라 해봤는지,
왜 이렇게 썼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이게 진짜 재미있다.

📚💬
#달걀(1953)
“에드거 앨런 포의 파르스를 모방한 이 진품은 나의 편애 대상이다. 학생운동을 재판하는 권력에 대한 풍자라고 읽는 것은 각자 자유겠지만, 내가 노린 것은 풍자를 뛰어넘는 난센스이고, 나의 펜은 웬만해서는 이런 ‘순수한 바보스러움’ 의 높이에까지 도달한 적이 없다.”

짧지만 깊고,
가볍게 넘겨도 여운이 남는 글들.
미시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단편집이라면 미시마 유키오의 매력이 무엇인지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미시나유키오 #양윤옥 #현대문학 #일본소설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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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각본집 - 초판 종료
윤가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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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를 보게된 건 #박정민 배우 때문이다 #요즘너무핫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본 후의 짤이었는데
아무런 스포 없이 감탄사만 연발~
솔직히 ‘저 정도라고?’하는 의구심으로
표를 예매하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고
나또한 똑같은 반응이 나왔다🫢

아니 이런 주제의 영화를 이렇게 만든다고?!
↗️↘️ 하나 없이 그냥 ➡️➡️➡️인데
나 울었다고?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다고?
와——

그리고 처음으로 각본이 궁금해졌다.
연기의 힘인지 각본의 힘인지,
도대체가 왜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지!

각본집까지 읽고 난 지금은,
이 작품은 영상과 활자가 주는 감동이 다르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보통은 둘 중 어느 쪽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둘다 매력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각본집->재관람,을 추천🤭

스포를 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 이주인이 겪은 일 외에도 누구에게나
어릴 적 일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
타인을 피해자로 인식한 순간 일어나는
섣부른 배려나 단정,
악의는 없지만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왜곡들이
주인을 또 다른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 깨닫게 하고 또 자문하게 만든다.

아무쪼록 이 이야기가 널리널리 퍼져 나가기를🙏🏻


출판사의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세계의주인 #주인의세계 #윤가은 #안온북스 #각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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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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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박하다✨
드라마나 영화 코멘터리 영상을 보면
배우들이 자신들의 연기를 보며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감정이입해서 울기도 하는데,
자신이 쓴 에세이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쓴
코멘터리 북이라니🤭

사실 영상과 글은 참 많이 다르고,
소설과 에세이는 또많이 달라서
코멘터리 하기 가장 허들이 높을 것 같은데
작가님의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독자로서는,
특히 #보통의존재 를 읽고 위로를 받았던 저로서는
너무나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평생 겁쟁이로만 살다 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이 나이에도 용기를 낼 줄 알게 됐으니
이 정도면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도 같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흥행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는 걸 보면
여전한 저 같기도 하니 말입니다.


15년전, 작가님의 솔직함에 빠져들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같은 시간을 살아오다 다시 한 번 나에 대한 솔직함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마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나와
지금늬 나,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은 걸 보면
뭘 그리 고민하며 사나~ 싶기도 했다.
10년, 20년, 30년이 흘러도 우리는 그저
보통의 존재이고,
그래서 참 다행인 것 같다 :)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보통의존재코멘터리북 #이석원 #문상훈 #달출판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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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비오톱
나기라 유 지음, 부윤아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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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애정하는 #일본작가 중 한 분인
#나기라유 작가님의 초기작✨

비오톱(biotope) :
인간과 동식물 같은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 장소

소설의 제목에 사용된 단어처럼,
작가님의 소설에서는 늘 상상을 뛰어넘는
’사랑 관계‘의 새로운 형태들이 등장한다.
중요한 건 그들이 낯설다가도 어느새 그들에게
마음 깊이 공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작가님의 매력 포인트 같다🩶

이 소설의 등장 인물들 중에서는,
죽은 남편의 유령과 살고 있는 ‘유루하’와
로봇을 친구로 두고 있는 ‘아키’의 이야기가
특히 와닿았다.
유령과 로봇, 그들과 함께 살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님의 질문이 참 먹먹하고 처연하게 울렸다.

출판사 서평에서 강조한 ‘사랑’보다
나는 ‘행복’에 대한 형태가 더 끌렸다.
이야기를 끌어가며 작가님은 행복의 정의에 대해
되새기도록 하는데,
궁금해서 찾아 본 작가님의 성장 과정을 보니
(한부모 가정, 15세에 어머니 가출 등)
초기작임을 감안했을 때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인가도 싶었다🥹

📚💬
사람은 어떨 때 이제 그만 됐다고 생각하게 될까? 만족했을 때일까? 아니면 절망했을 때일까?

📚💬
무척 슬프다. 외롭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내가 무엇에 행복을 느낄지는 나만이 정할 수 있다.
애초에 행복에도 불행에도 정해진 형태 같은 건 없으니까.


내 인생의 모토로 삼고 싶은 정의다✍🏻

작가님 도장깨기 들어갑니단🤭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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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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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같이 해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 편 집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만드는 일상이 주는 울림이 컸다. 그렇게 보면 이 소설은 그동안 내가 읽어 온 책들에 대한 독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을 읽는내내 석주의 책에 대한 사랑이,
작가님의 편집자에 대한 애정이
뚝뚝 흘러내렸고
책장을 덮을 땐 이미 나도 그 사랑에 흠뻑 젖어있었다☺️


“편집이라는 그림자 노동 혹은 종합-예술”이라는 설명이
나의 직업인 방송 작가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더욱 석주가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프로그램)을 또 작가(출연자)를 빛내게 해 주는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사랑 이라는 결말도 나에겐 큰 위로가 되었다.

작가님 말처럼 비단 편집자가 아니더라도,
매일 나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
유난이나 답답함, 꿈이 없는 삶 따위가 아닌,
부디 ‘평범함’으로 정의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작가 뿐만 아니라
편집자를 비롯한 ‘책 만드는 사람’도 좋아한다는 사실,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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