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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가해자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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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글준형이를 끔찍이 아끼는 부암동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할머니의 건물을 관리하는 아빠, 자폐를 앓고 여동생 채원이와 언제나 채원이만을 보살피는 엄마, 그 사이에서 준형은 종종 답답함을 느낀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비상계단에서 얼마 전에 시작한 담배를 피우던 준형은 평소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있던 아랫집 할머니와 마주친다. 자신을 훈계하며 담배를 뺏으려는 할머니와 다툼을 하던 준형은 잡힌 팔을 빼려고 몸부림치고 그 순간 아랫집 할머니가 계단 아래로 떨어진다. 이 모습을 본 준형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각기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준형은 죄책감과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한편,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는 강 형사와 무언가를 아는 듯한 친구 현서까지 상황은 점차 더 심각해져 가는 것 같은데...

✏️ 누구보다 친밀한 인물들의 완벽한 거짓말에 대하여

우리는 늘 어느 정도의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 거짓말이 얼마나 큰지 작은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타인을 위한 것인지는 차이가 있지만 살면서 단 한 번의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거짓말은 누구도 알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거짓말일까?

'친밀한 가해자' 속 거짓말의 시작은 우리가 흔히 사각지대라고 말하는 CCTV가 없고 마땅한 목격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일어난다. 이 이야기 속 '가해자'인 준형은 자신이 정말로 할머니를 밀친 것인지 아닌지도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신고 대신 도망을 선택하고 그 선택의 대가로 죄책감과 불안감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준형의 부모님 역시 준형의 행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날의 알리바이를 위해 외식을 하고 준형에게 형사가 찾아왔을 때의 상황까지 연습시키는 아빠와 준형이가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준형이가 자백을 할 수 있도록 이끌거나 하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는 엄마까지 이들의 모습은 읽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불편함과 거부감까지 줄 정도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태도는 왜 읽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준형이와 부모님이 '친밀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 책에서 내 주변에 있던 친밀한 인물이 사실은 범죄자였다는 반전을 담은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실제 내용은 달랐다. 이 책 속 가해자는 내가 될 수도 있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다른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아주 평범하고 친밀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선택은 책을 읽는 나는 가볍게 비난을 할 수 있지만 막상 누군가 나에게 '너라면 다를까?'라고 묻는다면 바로 다르다 답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 책 속 누구보다 친밀한 가해자를 통해서 나는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누군가는 다시 한번 더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아주 당연하게 들려오는 말인 완벽한 거짓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막상 내 일이 된다면 거짓말이 완벽하게 나의 허물을 덮어주기를 바라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만약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나는 답할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그들 역시 이 책 속 준형이가 될 수도 혹은 준형의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 그때 이 책이 그들에게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닫게 해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하고자 한다. 이 책을 펼칠 '친밀한' 당신의 거짓말을 언제까지 완벽할까요?

📍마음 속 문장
• "난 인생은 도화지라고 생각해. 근데 채원이는 까만 도화지에서 시작하는 거지. 우리가 채원이한테 이제 와서 흰 도화지를 만들어 줄 수는 없어."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채원이가 원래 까만 도화지라면 흰 크레파스로 그림을 완성하게 해 주면 되잖아." -p.51-

• "나한텐 실수지만 다친 사람한텐 실수가 아니잖아. 실수라고 해서 그게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백 번 말해도 그 사람 상처는 안 없어지잖아. 아무리 실수였어도 그 사람한테 용서 빌고 떳떳이 죗값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안 그러면 나 자신이 용서가 안 될 것 같아." -p.136-

• "그럼 뭘 망설여. 오히려 네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지. 진실을 숨기는 순간 진짜 범죄자가 되는 거야.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아? 인생 그렇게 살고 싶냐?"
현서가 차갑게 내뱉는 말에 준형의 가슴속 어딘가가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p.152-153-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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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성의 마법사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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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백 년 전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 위한 왕국인 '에스콰베타'의 공주 '툴리아'는 견습 필경사 '피토'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공주는 달림프 왕자와 결혼해야 했기에 피토는 누명을 쓰고 지하 감옥에 들어가 사형을 앞두게 된다. 툴리아는 궁정 마법사 '아나톨'에게 그를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아나톨은 '기억의 물약'을 통해 툴리아와 피토, 두 사람에게 서로의 기억을 지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피토의 사형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서로를 잊게 된 툴리아와 피토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아나톨은 어떤 선택을 할까?

✏️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사랑은 아직 아득하기만 한 감정이다. 누군가와 제대로 된 사랑을 나눠본 적이 없고 그저 매체에서 접한 낭만적인 사랑만을 꿈꾸던 순간에서 벗어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소개글을 처음보았을 때는 그냥 단순히 마법사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고 글에서도 '사랑'을 강조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직접 펼쳐본 '호랑이성의 마법사'는 달랐다. 공주와 필경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과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궁정 마법사인 아나톨이 외로운 공주의 친구가 되어주며, 어린 나이에도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필경사 소년을 구해주며 우정을 가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첨가된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마치 판타지가 섞인 옛이야기를 보는 느낌 혹은 모험이나 우정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이 앞서 말했듯이 비중이 많지 않을 뿐 전무한 것은 아니다. 공주로서의 삶을 살아온 툴리아는 사랑을 위해 아나톨에게 자신이 생각했던 공주로서의 삶이 아닌 사랑을 택하는 듯한 말을 하며 견습 필경사로서 초반에는 공주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던 피토는 점차 공주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며 장난스럽지만 조심스럽게 사랑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위와 같은 모습들과 함께 책 속에서 사랑의 비중이 크지 않지만 슬며시 떠오르는 장면들은 마치 삶 속에서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 속에서는 생각보다 드라마 속의 불타오르는 사랑을 하는 경험은 많지 않다. 다만 일상 속에서 슬며시 떠오르는 사랑은 존재한다. 이러한 모습을 '호랑이 성의 마법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억을 잃은 두 사람이 다시 점점 사랑에 빠지는 듯한 장면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준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같은 사람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그 사람일까 아니면 그 순간일까? 호랑이 성의 마법사를 읽어보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마음 속 문장
• 처음 두 번의 실험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첫 번째 물약은 어린 나이에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배운 소년에게 사랑에 대한 들뜬 생각들을 표현하게 했다. 두 번째 물약은 기억력을 감소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향상시키고 날카롭게 만든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 기억에도 툴리아 공주는 등장하지 않았다.
뇌는 기억의 양동이다. 어떤 기억들이 확장되면 다른 기억들은 필연적으로 넘쳐 나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자연의 물리적 법칙이다. -p.69-

• "나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녀는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게 내 의무죠."
나는 혼란스러웠다.
"달림플 왕자가 끔찍하다는 말이었습니까?"
그녀는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나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저는 두 분이 함께 계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공주님이 미소 지으며 그의 손을 잡는 모습. 공주님께서는 그 분의 매력에 푹 빠진 것처럼 보이더군요."
툴리아는 눈을 감으며 말했다.
"오, 나토, 가끔 당신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나는 공주예요. 그게 공주다운 처신이에요." -p.169-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스타그램 #책리뷰 #감성서평 #호랑이성의마법사 #루이스새커 #창비 #기억과사랑 #책을기록하다 #오늘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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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에게 창비청소년문학 142
주민선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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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팬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전염병으로 인해 어른들이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은 미래.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서로가 두려운 존재가 된 세상 속에서 언니 '미래'와 함께 주인공 '미아'는 생존을 위한 장소로 향한다. 생존을 위한 길 위에서 이상한 친절을 말하는 낯선 이의 편지와 아이들이 사회를 이룬 벙커, 집단 환각에 빠져 '나'가 아닌 '우리'를 주장하는 이들을 마주한다. 과연 이 길 위에서 두 자매는 원하던 '생존'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 생존이나 현재가 우선시되고 다른 것은 간과된 세상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급급해서 나 자신조차도 돌보지 못하고 다른 것에게 무심해져가는 요즘 '나의 미래에게'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나에게 왔다.

이 책에 대한 소개나 미리 읽어본 친구의 말은 생존에 대한 이야기, 자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설명이었고, 그 소개는 나에게 큰 흥미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앞서 말했듯 나 자신에게조차 무심해지는 시기에 의미 없는 것들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접 펼쳐본 이 책은 내가 들었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게 나에게 다가왔다. 물론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생존이나 자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마 내가 읽어본 '나의 미래에게'는 나에게 다른 의미를 주었다.

'미래'와 '미아'가 생존만을 목표로 하고 다른 것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는 것 같은 초반의 모습은 최근에 나를 떠올리게 했다. 마치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 그것 외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삶. 그것이 내가 살아온 최근의 삶이었고, 책 속 미래와 미아가 살아가는 삶이었다.

그렇기에 책 속에서 그들이 맞이하는 결말이 곧 나에게 찾아올 미래처럼 느껴졌다는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물론,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온전히 다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래와 미아가 맞이한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었기에 그들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내가 과연 그들과 다른 결말을 맞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미래, 미아와 나는 다를 것이라고 강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생존만을 바라보는 삶, 현재만을 바라보는 삶. 이 두 삶의 모양은 조금 다를지라도 그 안에 담긴 것은 크게 다르지 않기에 나는 이 책을 나와 같이 현재만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건내고 싶다.또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을 담은 '나의 미래에게'를 읽은 나는 현재만을 살아가는 것이 급급했던 '나의 미래에게' 이 질문을 보내고 싶다.

그렇게 현재만을 보고 살아간 나는 원하던 결말을 맞이했나요?

📍마음 속 문장
• 그 시절 그때 그곳에 많은 연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
하지만 당시 G시를 떠날 때는 몰랐어.
나는 오직 나의 감정, 나의 마음에만 사로잡혔고 그것조차 뚜렷히 알지 못했지. 도시를 떠나면서 나는 상실감을 느꼈지만 정확히 무엇을 잃었는지 알지 못했어. 그저 가슴이 아플 뿐이었지. 그 시절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바랐는지도 알지 못한 채 나는 울었어. 내가 잃은 것의 이름도 붙어 주지 못한 채. -p.187-

• 아직도 모르겠어. 그게 무엇이었는지.
다만 내 눈으로 보았을 뿐이야. 보고 다시는 잊을 수 없게 깨달았을 뿐이야.
숨을 쉰다고 해서 전부 살아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간이 좀비처럼 존재하기만 할 게 아니라면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을, 진정한 삶에는 단순한 생존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내 생존만을 위해 달려오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서야 나는 알았어.
인간은 생존만으로 살 수 없고 생존은 곧 삶은 아니라는 것을. -p.338-

• "언젠가는 분명 오늘을 후회하겠지. 그때 끝냈으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날이 올 거야. 하지만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 날도 있을 거야. 살아서 다행이야. 그런 생각을 하는 날도 반드시 있을 거야."
영조와 시선을 맞춘 채 나는 내뱉었어.
"그러니까 후회하더라도 나는 계속 살아 볼 거야." -P.377-378-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스타그램 #책리뷰 #감성서평 #나의미래에게 #주민선작가 #창비 #생존과삶그사이에서 #책을기록하다 #오늘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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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고혜원 지음 / 다이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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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학을 앞둔 어느 날, 예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수상한 일기장을 발견한다. 날짜만 쓰면, 그날 일어날 일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이른바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이를 신기하게 들여다보던 예윤은 곧 경악한다. 14일 뒤의 일기장에 더 이상 자신의 미래가 쓰이지 않기 때문. 운명의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14일! 곧 나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예윤의 운명을 위협할 범인은 누구일까? 새로운 학교의 낯선 친구들?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누군가?

✏️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하곤 한다
내가 선택한 일의 결과에 대해서,
혹은 언젠가 나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하고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은
작가님이 가진 그러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속에서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익숙한 소재일 수 있지만,
이 이야기는 청소년의 시선에서
그때의 우리 혹은 지금의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선택의 무게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만약 내가 그 인물이라면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 상황 속에서도
그때의 나와 달리 어른스러울 수 있을까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은
아이들에게는 위로를 건내주고,
어른들에게는 “나는 정말 성장했는가?”라는
자신을 돌아볼 조그마한 질문을 던진다

만약 손에 들어온 일기장을 보고
미래를 알게 된 당신은,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마음 속 문장
• "아가야, 귀한 건 항상 숨겨 둬야 해. 햇빛도 바람도 들어오면 안 되거든. 그런 것들은 귀한 것을 상하게 하니까."
"그럼 볼 수가 없잖아요. 아무라 귀한 거면 뭐 해요. 아무도 모르는데."
"그치? 그게 참 이상하지? 가장 귀하고 반짝거리는 것이어도 보지 못할 수 있는 게."
......
"그래서 세상은 이상한 거란다." -p.7-

• 인생이 이미 결말이 적힌 책과 같다면, 맨 뒷장을 펼쳐 볼 수 있겠지. 언젠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틀릴 것 같을 때, 지금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를 때 따라갈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문제집을 풀 때 막히는 문제를 마주하면 맨 뒷장의 답안을 펼쳐 보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p.87-

• 누군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그 존재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은 스스로에게 가장 나쁜 일이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었다. -p.117-118-

• "어떻게 안 다치고 살 수 있겠어? 살다 보면 무릎도 까지고, 피도 나고, 튼튼한 줄 알았던 뼈도 부러지고, 온 평생 마음을 바쳐 왔던 것도 한순간에 잃기도 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나는 고개를 크게 저었다. 항상 할아버지의 말은 너무 어려웠다.
"다치지 않는 삶은 없다는 뜻이지. 사람은 늘 다치기 마련이야. 아픈 게 당연해. 아프다는 건 잘 살고 있다는 거야. 잘 크고 있는 거라고." -p.228-

• "진심으로 부탁할게. 나는 네가 어떤 세상을 살아 왔는지 몰라, 그래서 내 말대로 다 해 달라고 말할 수 없을 거야. 네가 말한 대로 우리가 한 행동이 원하지 않는 도움이었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내가 사는 세상엔 네 도움이 필요해."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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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두 개 소설의 첫 만남 33
이희영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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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문득 꾼 꿈이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해야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꿈 속의 인물을 기억하고 실제로 보게 된다면 어떨까?
'쿠키 두 개' 속의 인물들은 모든 선의에는 이유나 핑계가 존재해야 된다는 것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해 아파하기도 한다.
그러한 그들을 만나게 만든 꿈과 '쿠키 한 개'라는 가게는 그들이 이유 없는 선의를 이어가도 된다는 이제는 잃어버린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소설 속에 나오는 말차 쿠키처럼 그들은 처음엔 씁쓸했을지라도 그 끝에 찾아오는 달콤함을 맛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좋은 문장
• 반 아이들에게 쿠키를 나눠 준 것도, 꼬마에게 쿠키를 선물한 것도 모두 그냥이었다. 그러고 싶었고 그게 전부였다. 어떤 목적이나 이유 따위 없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단순한 마음을 믿지 않는 걸까? 의심하고 질타를 보낼까? -p.47-

• "달기만 하면 재미없어. 쓰다가도 달고, 떫다가고 고소하고. 원래 그런 게 인생의 맛이래." -p.60-

• "이곳은 꿈이야. 네가 아무리 부정하고 지워 버리려 노력해도, 이 꿈은 영원할 수 없어." -p.7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쿠키두개 #이희영 #창비 #소설의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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