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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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지루한 반복이 쌓이면

✔️ 지루한 반복.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일상의 지루한 반복을 습관처럼 해내는 일. 반복의 반복이 겹겹이 쌓이면 그 누구도, 나조차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의 성장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 <p59>

​▶ 일상의 지루한 끝없는 반복이 부정적 감정이 되어 켜켜이 쌓이던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정말 못 견디게 힘들었는데, 그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만들어진 감정이더라고요.

하지만 어느새 현재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또한 '일상의 지루한 반복'이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렇게 자기의심으로 벗어나는 일이었죠.

무언가를 해내고 있기에 불안이 가까이 뒤따른다는 문장이 마지막으로 콕 박히네요!









🏷️ 삶의 갈증을 해소하는 법

✔️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항상 마음이 그렇게나 무너진 날이었다. 사는 게 지쳐 무엇이든 넘어서기에 가파른. 그런 날에 나는, 억수 같은 힘듦을 바다가 보고 싶다 돌려 말하곤 했다. <p110>

▶ 마음이 무너지도록 힘든 날,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당장 달려갈 수 없어도 그 말을 내뱉는 나와, '언제 갈까? 지금?'이라고 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저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 빗금

✔️ 그해 장마는 어지러워도 너무 어지러웠다
성한 적 없어 줄곧 헛구역질만 했다
너와 나는 서로의 혈관을 세게 붙잡았다
<p135>

▶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을 울렸던 부분입니다. 볼드체 표시한 부분이 특히나 그런데요. 무더운 여름 중간에, 아니 몇년후에 이 문장을 다시 읽으면 또 다르게 와닿을 지 궁금해지네요!









📌 여러 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참 많은데요. 하지만 조금 다른게 독자에게 공감을 주려고 애쓰기보다는 '나는 이런 마음이야. 근데 너는 안 아프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런 배려가 와닿습니다.

이미 독자가 하루하루 삶을 살아내면서, 그 속에 힘듦과 슬픔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 장르 : 에세이
✅ 페이지 : 300쪽
✅ 키워드 : 삶, 사랑, 관계, 공감, 위로, 이해
✅ 한줄평 : 삶을 살아내는 거 하나만으로도 어쩌면 우린 눈부신 존재일지 모른다! 슬픔은 모두 가져갈 테니,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토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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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사과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1
김지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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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두렵고 어렵고 불안정한 세계!

내 이름은 김이경.

이경은 생생한 꿈에서 막 깨어납니다. 학교를 가야 하는 월요일 아침. 이경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무력하고 안전하지 않은 꿈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기준대로 한 행동이 때론 친구들의 이유 없는 비아냥을 사기도 하는 학교생활은 여전히 힘들기만 합니다.










🏷️ 감정의 변화가 인상적인 소설!

처음 이경은 과거 친구들과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모든 관계와 감정에 있어 소극적입니다. 친구의 막무가내 행보에도, 조별 과제나 불합리함에도 무조건 참고 수긍하는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커지는 것은 왜곡되었을지도 모르는 생각들입니다!

이 부분은 쌍방향으로 이뤄집니다. 타인들도 나에 대해 평가하지만, 반대적으로 나 자신도 타인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음입니다.









🏷️ 어긋난 시간이 비로소 맞춰질 때

감정의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알게 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100% 호의적인 관계만이 옳다고 볼 수 있나?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진심을 완전히 들여다보는 것은 누구나 불가능합니다. 한 번 더 믿어볼 만한 관계를 끊어내지 않고 좀 더 가져가 보는 것도 나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나 역시도 의도치 않게 큰 상처를 주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 나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시킨 무언가와 계속 부대끼며 살아보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화해 아닐까. 나는 여태 상대방을 믿을 수 있어야만 화해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화해는 상대를 기꺼이 다시 믿어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121>








✅ 장르 : 청소년문학
✅ 페이지 : 207쪽
✅ 키워드 : 감정, 미움, 불신, 위로, 믿음
✅ 한줄평 : 불안정하고 어려운 학교생활과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청소년 소설! 두려운 마음에 자신밖에 모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게 자신이기도 한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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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캐드펠 수사 시리즈 21
엘리스 피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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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

캐드펠 수사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직업군인으로서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캐드펠은 상관 로제의 일정에 동행하게 됩니다.

우드스톡에서 벌어질 수도원과의 송사를 앞두고, 로제는 예민하면서도 어리석고 위험한 면모를 보입니다. 그로 인해 헤리버트 부수도원장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캐드펠은 그를 구하게 됩니다.

캐드펠을 의심한 로제는 오히려 위험성을 경고받으며 경각에 달린 목숨을 애원하죠! 음... 이분 집에 못 돌아갈 듯하네요.

드디어 캐드펠은 방황을 끝내고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구한 헤리버트 부수도원장을 따라나섭니다. 신의 운명처럼 십자가 모양을 닮은 무기를 내려놓고 말이죠.









🏷️ 빛의 가치

대식가에 폭음가, 방종한 호색가 그리고 냉혹한 땅주인이자 무바지한 영주 피츠하몬은 영혼을 위한 공덕을 쌓기 위해 고급 은촛대 한 쌍을 수도원에 선물합니다.

유난히 혹독하게 춥고 굶주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도착한 피츠하몬 일행은 각자의 욕망을 위해 움직입니다. 과시, 일탈, 사랑, 정의.

그리고 은촛대가 사라집니다.
아니!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성모마리아의 은총으로!
캐드펠의 자비로!

처음부터 부덕한 행위와 마음으로 공덕한 은촛대이기에, 본연의 자리를 찾는 게 당연하겠죠?










🏷️ 목격자

수도원의 임대료 징수일을 며칠 앞두고 아픈 앰브로즈 수사를 대신해 신입 평신도 서기 제이컵과 마을 주민 윌리엄이 장부정리와 징수에 나서게 됩니다.

끝도 없이 불만을 늘어놓은 윌리엄과 사고를 쳐 돈이 필요한 윌리엄 아들 리드. 무턱대고 착한 제이컵과 항상 돈에 쪼들리는 상인 워린. 너무나도 대비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합니다!

윌리엄은 누구가로부터 가격 당한 뒤, 임대료를 걷은 주머니를 도난당하고, 강에 버려집니다. 그로 인해 모두가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요?

✔️ 저녁 기도 시간에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 수사?
✔️ 다친 아버지를 말없이 고요히 쳐다보는 아들?
✔️ 회복을 기원하며 떠나지 못하는 서기?
✔️ 윌리엄을 강에서 건져올린 뱃사공?
✔️ 항상 돈에 쪼들리는 행상인?

보이지 않는 신의 이름을 대신한,
목격자가 모든 걸 알려주겠죠?









📌 천천히 허리띠에서 검을 풀어 제단 아래 가장 낮은 계단 위에 내려놓았다. 이상하리만치 평온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생각해 보면 칼과 칼자루 또한 십자가의 형태 아닌가. <p50>








✔️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마지막은, 시리즈 중 유일한 단편소설입니다. 캐드펠이 지금의 수사가 된 이야기와 더불어 세 편이 실려있습니다.









✅ 장르 : 중세 역사 미스터리
✅ 페이지 : 152쪽
✅ 키워드 : 중세 시대, 수도원, 미스터리, 추리
✅ 한줄평 :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직업군인 캐드펠, 베네딕토회 수도사가 된 계기와 더불어 짧은 이야기 속 굵직한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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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고수고수 외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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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고수_거짓말쟁이의 고리

고립된 산속에서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폭우로 인해 구조대도 경찰의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괴비행물체 등장 후 남겨진 '진실의 고리'가 있습니다.

이제 질문만 던지면 됩니다!
"당신은 김설영씨를 살해했습니까?"

고리 속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멋대로 입을 움직이며 외칩니다! 모두의 답변은 '아니오'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데...

분명 죽은 이의 뒷주머니에 '김설영'이라는 이름표가 있었는데 말이죠! 사실 이 이야기에는 여러 트릭이 엉켜있습니다. 하나씩 풀어 생각하면 간단할 수 있지만, 얽힌 탓에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첫 독백부터 속으셨길 바랍니다! ㅎ










🏷️ 강연서_탈태

범죄물인 줄 알았으나, 섬뜩한 오컬트 장르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오싹!

러시아로 가는 기차 안, 남자의 옆에는 그녀의 시체가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그녀의 고향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내 소냐는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후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가 상처 부위에 균을 옮기고, 약을 바꿔치기하는 사소한 일이 있었을 뿐입니다.

열차 칸으로 들어온 한 남자와 몸싸움 끝에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의문의 쪽지를 해석하기 위해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처음 본 가이드는
자신을 알고 있다는 듯이
'김'이라 불렀습니다!

묘한 웃음,
알 수 없는 허기짐,
열차 전체가 하나를 위한 듯,
점점 그를 조여오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장르는,
복수일까요?
오컬트일까요?









🏷️ 송수예_조선 영아 발목 절단 사건

조선 중종 28년 겨울에 실제 일어난 미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발목이 잘린 천민 여자아이는 자신을 발견한 이에게 의원이 아닌, 범인에게 데려다 달라 부탁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끝까지 범인으로 고집합니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들어갈수록 의심은 한 무당과 사냥꾼 남매를 향해갑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무당이 자신을 살렸다 하고, 자신을 잠시 동안 거두었던 이는 범인이라 합니다!

강렬한 제목만큼 잔혹함도 있지만, 여러 면에서 아이의 아픈 마음이 더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그것은 시대의 슬픔이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남은 아이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장르 : 미스터리 수상작품집
✅ 페이지 : 392쪽
✅ 키워드 : 단편소설, 종교, 빙의, 사건, 비밀
✅ 한줄평 : 익숙한 세계부터 낯선 시대까지, 주제도 배경도 다채로운 5편의 미스터리 소설! 오싹하기도, 슬프기도, 기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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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도둑 캐드펠 수사 시리즈 19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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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성물 그리고 목격자!

폐허가 된 램지 수도원에서 두 명의 수사가 슈루즈베리에 도착합니다. 도움을 청하러 온 헤를루인 부원장과 투틸로 수사! 하지만 갑작스러운 큰 비에, 슈루즈베리 수도원은 안전한 곳으로 성물옮기기 여념 없습니다.

마침내 큰 비도 피해 없이 그치고, 램지 수도원 원조 물품도 안전히 준비하여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내 곧 슈루즈베리의 성물인 '성 위니프리드의 성골함'이 사라진 걸 알게 됩니다. 다행히 목격자가 등장하지만, 그가 증언하기로 한 그날 밤! 죽은 채 발견됩니다...

- 뒤통수를 가격 당한 목격자!
- 첫 가해 시 쓰인 부서진 나무토막
- 결정적 살해도구로 보이는 커다란 돌
- 벗겨진 후드, 그 주름 사이로 나무 부스러기

✔️우발적 범행인가?
✔️계획적 범행인가?
✔️어떻게 목격자의 행로를 알았을까?
✔️아니! 중요한 건 무엇을 숨기기 위해 죽였을까?








🏷️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소유권!

잃어버린 '성 위니프리드의 성골함'은 다행히 여러 경로를 거쳐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의 계시'라는 이름으로 소유권이 주장됩니다!

✔️신의 계시에 따른 도둑질?
✔️성녀님 뜻에 따른 새로운 거처?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것도 성녀님 뜻?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던 이들은 성녀님의 관 위에서 '소르테스 비블리카'를 시행하기로 합니다. 복음서를 펼친 뒤 자신의 손가락이 가리킨 구절을 읽는 식으로 예언을 듣는 방식입니다.

과연 성녀님은
어리석은 이들에게
어떤 계시를 줄까요?









🏷️ 음유시인에게 필요한 세 가지!

결국 여러 관계가 얽힌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며, 누군가는 성스러운 도둑이 되고, 누군가는 순간적 판단력 상실로 드러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드러나는 진실은 추악함입니다!

✔️믿음아래 누군가를 죽도록 괴롭히는 일
✔️사적 욕망으로 인해 누군가를 죽인 일

둘 중 누가 더 사악하다고 해야 할지 고민스럽니다. 그래도 결말은 음유시인이 탄생했으니, 더할나위없네요!









📌 저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계시를 받았고, 그에 충실히 따른다 여겼지요. <p195>








✅ 장르 : 중세 역사 미스터리
✅ 페이지 : 396쪽
✅ 키워드 : 중세 시대, 수도원, 미스터리, 추리
✅ 한줄평 : 치밀한 구성과 전개의 추리물! 인생사 알고 보면 전부 한 끗 차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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