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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밀도 높은 슬픔
가까운 존재를 떠나보낸 상실감은
장례절차가 끝난 후
밀도 높은 슬픔으로 찾아왔다.
사람들의 포옹, 사람들의 말,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
결국 상실 이후에도 살아가야 할
나의 삶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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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만나
눈가를 적시면서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마지막까지 남는 감각이 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들을 수 있다고.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하는 저자와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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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겠지. 그래도 마지막 한 마디만 할 수 있다면 이 말을 들려줄 것 같아."
"어디선가 우리 또 만나자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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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우리 또 만나자'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말 안에 담긴 수많은 의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신과의 인연이 참 좋았고 그랬으니 우리 다음에도 또 만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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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끝날 수 있는지. 비밀로 간직할 테니 누군가 슬며시 내게 '할아버지는 사실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말해줬음 싶었다.
p135
맛있는 것을 같이 먹고 싶고, 나란히 걷고 싶고, 다시 한번 옆에 앉고 싶고, 전화를 걸고 싶다는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직후에는 이전과 다르게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기다리고 있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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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