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 - 수천 년 세계사의 흐름이 통째로 이해되는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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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의미 중 하나는 인간의 이중성입니다. 분노와 광기는 이성과 지성을 씻겨낸 인간 본연의 모습을 노출시킵니다. 상황이 만들어낸 실수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역사학자 김봉중 교수님이 저술한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는 인류가 겪은 굵직한 전쟁들을 소개하며 그 까닭은 무엇이고, 그 속에 비친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며, 거기에서 얻을 교훈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는 문명이래 벌어진 수많은 전쟁 중 18가지를 선별하여 경제, 내전, 문명, 종교라는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였습니다. 어떤 전쟁도 한 가지 카테고리로 설명될 수는 없겠으나 저자가 고심하여 준비한 구성만큼이나 개별 전쟁에 대한 접근과 이해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장은 전쟁만을 언급하는 게 아니라 전후 사정부터 그 의미까지 두루 기술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변곡점엔 늘 전쟁이 있었기에 전쟁사를 꿰뚫는 것은 인간, 특히 집단의 부정적 행태를 파악하는 데 탁월한 수단입니다. 때문에 인간의 본능이 어떤 이유로 전쟁이 되는지, 개인의 사상이 어떻게 집단 윤리로 성장하는지, 관계에 따라 배신과 복수를 일삼는 야만적 습성은 어디에서 오는지,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겠습니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는 전쟁 뒤로 가려진 인간의 본질을 밝히려 합니다. 그 답을 찾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겠으나 개별 인간이 아닌 집단이라는 더 큰 규모에서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 보며, 함께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를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제공: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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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헤인 데 하스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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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파도처럼 이주는 자연스럽고,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선진국일수록 그 현상은 뚜렷한데 (불행히도) 그들 국가의 이주 정책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으며, 개선 또한 요원하여 이주란, 더 나은 삶의 추구하는 권리에서 분열을 낳는 시대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시대적 문제가 되어버린 이주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으로 저자이신 헤인 데 하스 님은 앞으로 생겨날 논쟁과 토론에 이 책이 활용되길 바라며 동아시아, 특히 한국에서는 '당장 읽어야 한다.' 강조하며 그 시작을 알립니다.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크게 3부 22장으로 구성되어 이주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파헤치는 것으로 전개됩니다. 각 장에서는 수십 년을 연구한 자료와 지식이 첨부되어 이주의 패턴과 추세, 이주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 이주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이는 저자의 절박한 심정인 동시에 이 책을 읽는 묘미이기에 그 감정선을 좇다 보면 혹시라도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주의 의미를 바꿀 수 있는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이주란, 단지 '선동의 대상'입니다. 이에 학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찬성과 반대, 그 보편적 틀에서 벗어나 오직 사실로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저자를 통해 우리는 권력자를 위해 설계된 정치적, 경제적 제안에 현혹되지 않는 객관적 태도와 더 나은 시민의식을 얻게 됩니다.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에서 이주는 복합적인 문제이기에 택일의 결정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용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전합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이주가 민감한 주제인 만큼 의사결정자들이 더 나은 정책으로 국가와 국민, 그리고 세계 시민을 지킬 수 있도록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를 통해 개인의 의식 전환과 준비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겠습니다.

제공: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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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타카토
박하루 지음 / 고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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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젊은이는 뜨거웠습니다. 한국도, 일본도 (서로 다른 이유로) 모든 걸 태워버릴 것만 같은 열기가 있었습니다. <러브 스타카토>는 이처럼 붉은 시간의 일부를 좇아 재일교포 아이돌, 한미채의 과거를 밝히는 미스터리 장편 소설입니다.

<러브 스타카토>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단비, 아람, 민재)는 우연히 발견한 (한미채의) 카세트 테이프 앨범을 복구시키려 뭉치게 됩니다. 그들은 현대 사회의 부작용을 조금씩 담아 살아가고 있으며, 한미채의 정체를 밝혀주는 또 한 명의 인물 역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나름의 메시지가 됩니다.

노래를 복구시키는 과정에서 (짝사랑을 향한) 주인공의 심리와 그를 둘러싼 관계는 청춘 로맨스물의 색을 자아내나 그 색깔이 짙지 않고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스산한 반전의 도구로 유용합니다. 모든 미스터리는 (한미채의) 앨범 가사에서 풀어갈 수 있기에 서두마다 준비된 가사를 쉽게 넘기지는 말 것을 추천하며 그와 함께 실제로 제작된 음원을 (호기롭게) 들어보는 것도 <러브 스타카토>의 재미일 것입니다. (예상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러브 스타카토>는 80년대 남겨진 뜨거웠던 감정의 조각을 좇아 그 비밀을 파헤치는 장편소설로 마지막 한 장, 그리고 (작가의 말에 소개된) 이 소설의 모티브에서 미스터리물로서의 즐거움을 모두 찾으실 수 있으니 그 뒷조사도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따뜻해지는 계절, <러브 스타카토>로 살짝 데워진 몸을 식혀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제공: 고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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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욱 편역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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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그 상대가 위대한 철학자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대는 철학자 니체에 대해, 니체의 철학에 대해 이해하려 합니다.

편역자 김욱 님 또한 그런 시도로 니체의 원문을 선별 및 발췌하여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를 완성하여, 촛불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영혼이 니체와 같은 '초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결코 고통을 아픔이라 부르지 않는다. p89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시대적 윤리와 사회적 관념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담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소홀했던) 삶과 현상, 그리고 감정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짚어내어 니체의 글과 이어주는 편역자 님의 구성과 배려는 단연 돋보이는 이 책의 장점입니다.

학자는 이미 생을 마감한 생각에 집착한다. p177

정형화된 종교적 윤리를 거부한 니체의 글은 현실을 마주하는 우리에게 (전문가를 포함한) 타인의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독립된 개체로 살아야 한다고 속삭입니다. 비록 스스로 고민하고, 고뇌하는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겠으나 인간의 성장에 그만한 것도 없을지니 편역자 님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꼭 붙들어야겠습니다.

인생 전반, 그 모든 것에 어울리는 나름의 답을 제시한 철학자 니체와 편역자, 혹시라도 니체의 완서에 도전하고 싶거나 필요한 부분만 쏙쏙 뽑아보는 효율성을 찾는다면 '오리지널의 향'을 가진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를 선택하시길 권해봅니다.

제공: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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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포커스 브레인 -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주의력 사용법
레스 페미.짐 로빈스 지음, 이재석 옮김 / 샨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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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마음의 병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건강하다고 자신하던 누군가도 한순간에 찾아온 번아웃에 괴로워합니다. 분명 바쁘고, 정신 없긴 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쉬는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오픈 포커스 브레인>의 저자 레스 페미 박사는 우리의 '주의(attention)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는 뇌파 바이오피드백 분야의 선구자로 우리 뇌가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 '오픈 포커스 브레인'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근래 찾아온 인류의 불행은 집중할 때 나타나는 베타 뇌파가 알파 뇌파로 돌아오지 못하고 상시 유지되어 나타난 증상이라 합니다. 이에 <오픈 포커스 브레인>은 10가지 챕터를 통해 우리 뇌가 긴장과 이완 상태를 자유롭게 오가는 상태, '오픈 포커스 브레인'으로 '이완된 몰입'을 유도하면 통증, 관계, 기량 등 여러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픈 포커스 브레인'은 단숨에 가능한 것도, 만능의 치료법도 아니지만 저자가 40션 넘게 해온 연구와 임상경험, 그리고 그의 경력들은 신뢰할 수 있는 만큼 완전한 휴식, 폭발적 집중력의 향유를 위해 한 번쯤 <오픈 포커스 브레인>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공: 샨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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