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
커트 그레이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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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그레이'의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는 인간의 도덕 정신과 도덕적 분열의 기원, 그리고 오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포식자라 자부하는) 현대 인류의 과거는 여러 피식자被食者 중 하나로서 (생존을 위해) 모든 위험에 민감히 반응했습니다. 이 진화적 유산은 (현대의) 정서적 불편에서도 발견되며, '파괴 서사'를 발동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가해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파괴 서사'는 본디 본인 (또는 약자)를 지키려 하는 '보호 서사'이나 본능에 기인한 자기보호는 (도덕적 정형화로서) 고통의 원인을 악惡으로 규정하고, 그 상대 역시 동일한 프로세스로 반목하게 됩니다.

정치적 대립이나 가치관 차이 역시도 피해자를 정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에 혼선이 있어서인데, 본인과 자기 진영을 피해자로 지정해 반대편을 가해자로 해석하는 도덕적 정형화가 지속되면 연쇄적인 분열과 혐오가 진행됩니다.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는 이러한 전개의 예방과 수습으로 '이야기(경험)'을 강조합니다.

사실이 아닌 감정의 기저. 즉, 두려움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는 생각이며, (독자로 하여금) 주변과 안전하게 살고픈 마음과 의지는 '(서로)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깨닫게 합니다.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를 통해 다시 한번 인류의 선善을 기대하고, 신뢰하게 된 바 양극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를 권해 봅니다.

제공: 김영사 @gimmyoung

#나와당신은왜분노하는가 #네이처 #퍼블리셔스위클리 #워싱턴포스트 #넥스트빅아이디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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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과학 - 세포부터 뇌 건강까지 내 몸의 시계를 되감는 바이오해킹 루틴
라라 헤메릭.아나스타샤 메이블 지음, 엄성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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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헤메릭, 아나스타샤 메이블 공저의 《젊음의 과학》은 일상에 적용할 쉽고 간단한 (건강 관련) 팁을 제공합니다. 그 목적은 롱제비티(longevity, 장수)에 있으며, 쉽게는 저속 노화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84편의 논문으로 설계된 한 이 작품은 건강의 기초를 (식단, 운동, 수면, 뇌 건강, 삶의 의미) 5가지로 축으로 나누고, 일상에서의 올바른 선택과 습관을 강조합니다.

책에 언급된 것처럼 (수명에서) 유전의 영향이 20~25%라고는 하나 이는 타고난 형질보다 (후천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나머지 70~75%로 통제할 수 있다는 역설이기도 합니다.

​《젊음의 과학》이 제안하는 실천적 조언은 단순 건강관리가 아니라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철학적 여정과도 맞닿아 있기에, '나답게 살 수 있는 수단'으로서라도 일독을 권장합니다.

제공: 웰니스 매거진 @42magazine.life 중앙북스 @j__books

#젊음의과학 #롱제비티 #장수과학 #노화해방전략 #저속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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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되어가는 시간 - 트랜스젠더 어린이가 가족과 공동체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
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현아율 옮김 / 돌고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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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엘리스 넛의 작품,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미국의 한 가정이 자녀(니콜)의 성性 정체성을 수용하고, 트랜지션이라는 여정에 존재하는 가치관 문제들을 다룬 내러티브 논픽션입니다.

당사자(니콜)과 함께 그녀를 둘러싼 인물, 특히 부모가 겪는 혼란 및 걱정, (제도와 사회에 대한) 분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며, 과학, 문화, 제도 등 다양한 주제로 트랜스젠더에 관한 (독자의) 무지와 편견을 파훼합니다.

대다수의 아버지처럼 보수 성향을 지닌 웨인은 (아들이지만) 여성향의 니콜의 상황을 가급적 외면하려 하지만 차츰 변화되는 그의 심경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감수성 및 가능성이 표상되며, 주변인들의 태도 및 인터뷰에서 열린 마음 및 보편적 사랑의 의미를 반추하게 됩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유사 작품들과 달리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이 견지하는 객관적인 시각은 (독자의) 감정적 피로를 덜어 특별한 존재 및 '나'이외의 존재에 대한 여유를 만들어내는 바 인권과 존엄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참고해야 할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제공: 돌고래 @dolgoraebooks

#소녀가되어가는시간 #트랜스젠더 #소아청소년기 #성소수자 #여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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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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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청춘의 소멸》은 오늘의 젊은이들이 어떤 감정과 의지로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일부 채널에서 호도하는) 미성숙한 존재의 과도한 낙관이나 체념이 아닌 도시인의 삶 그대로를 담은 것입니다.

가치 증명의 수단이 (도시) 시스템에 종속되는 것임을 수용하면서도 완전한 굴복과 굴종에 반목하는 사유와 사색은 이 작품의 핵심이자, 연민의 늪으로 끌어당기는 여느 작품들과 구분되는 인장印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제된 문장에 담은 관조적 시선과 고뇌는 불안을 야기해 (미래를 예측하려는) 독자의 무의식을 지배하지만 암울한 결말, 빛나는 미래 모두를 비껴감으로써 서사의 품격을 높였고, 각종 묘사와 대사는 고립과 함께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기리는 문장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서평은 표제작만을 다룬 짧은 글이지만 단숨에 읽기도, 멈추어 읽기도 어려운 이 작품에 제법 긴 시간 고민한 글임을 밝히며, 부족하나마 소설집 내의 다른 단편인 《구류 3일》, 《책》도 찾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제공: 에프팔삼 프로젝트 @f83_project 그린스트로우 @greenstraw_book

#청춘의소멸 #불꺼진나의집 #구류3일 #책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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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스테퍼니 랜드 지음, 박순미 옮김 / 타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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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대학에서) 문예 창작 학위를 따려 애쓰는 미혼모의 몇 년을 회고합니다. 따분한 성공신화가 아닌 교육 현장의 사각지대, 이를 보완하려는 제도와 행정의 미성숙함을 들추는 작품이지요.

고등교육은 계층 이동의 수단이지만 결국 '있는 자'를 위한 시스템이며, 최저임금 노동과 빈곤에 둘러싸인 이들은 그에 편입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경험입니다.

미혼모인 저자는 어린 동급생들과 지내며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느낍니다. 아이를 맡길 곳도, 돈을 벌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매 순간 요구되는 수업료와 과제는 그녀를 옥죄는 사슬이었습니다.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해도 이런 환경은 '의지 있는 자'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하며, '파이크 신드롬'마저 떠올리게 합니다.

노력과 열정을 강조하면서도 (통과할 수 없는) 유리벽을 치우지 않는 사회적, 제도적 모순은 미래를 꿈꾸는 감각마저도 파괴할 수 있으며, 상처받은 개인이 자신과 자신의 커뮤니티마저도 붕괴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저자에게는 엄마라는 명분과 책임이 있었습니다. 육아는 고단하고 힘든 시간이지만 딸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편견과 금전적 무력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따금 찾아오는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가벼운 만남으로 해소했던 치부를 숨기지 않고, 그로 인한 세 번째 임신을 통제권 회복의 계기로 삼는 저자의 모습은 교육이라는 신기루를 해체하는 것 외로도 《클래스》를 권하는 강력한 이유입니다.

※ 파이크 신드롬: 반복된 실패 경험 때문에, 실제로는 가능해도 더 이상 시도하지 않게 되는 심리 상태

제공: KSI books @ksibooks

#클래스 #타래 #조용한희망 #미혼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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