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다희 지음 / 뜻밖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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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애들한테 화 좀 그만 내"

얼마전 남편에게 들은 한마디가 아직도 선명하게
매일 매일 매 순간, 불쑥 올라와 나를 찌른다.
항상 후회의 연속이지만, 100번 중 95번 참고 96번째에서 터지는 나로서는 조금만 더 참지.라는 자책과 나도 이정도면 많이 참았는데?라는 두 생각이 공존한다.

그런 내가 꼭 읽어야할 책 같았다.

그런 일상 속에서 또 하원 픽업 후 10분도 안되서
첫째 아이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그날 새벽 내내 아이가 아팠고
남편이 아이를 케어하는동안 나역시 잠을 설쳤지만
한시간 일찍 출근해 책을 펼쳤다.

펼친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펑펑 울었다.

그러고 곧장 남편 폰으로 걸려온 전화 너머로 첫째 딸아이가
"엄마 회사에요? 엄마는 안아파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순간
더이상 감정을 컨트롤 하기엔 내 능력 밖이였다.

그러고 곧장 작가님에게 DM을 보내 "이거 너무 위험한 책이에요"라고 하소연 아닌 고백을...ㅋㅋ 그와중에 또 위로까지 해주신다.

육아란 정말 내 밑바닥까지 다 보는 처절한 삶이다.

진짜 때로는 죽을만큼 힘들지만 그 죽음도, 죽는것도 감당할만큼 행복하다고.
그리고, 내가 출산도, 육아도 했고 하고 있는데 뭔들 못해(?)
라는 자신감과 인내가 장착된다.

엄마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엄마는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밑바닥을 매일 보지만, 매일매일 아이와 함께,
어쩌면 아이보다 몇 배로 더 성장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삶이 담겨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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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다희 지음 / 뜻밖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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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엄마들 응원합니다!
때로는 죽을만큼 힘든 육아지만, 죽음도 감당 할 만큼 행복한 육아.
밑바닥을 매일 보지만, 매일매일 아이와 함께,
어쩌면 아이보다 몇 배로 더 성장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삶이 담겨있는 책. 귀하다 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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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섹슈얼리티 - 한 권으로 끝내는 10대를 위한 성교육
노하연.이수지 지음, 손세희 그림 / 성문화연구소라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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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청소년 아이들을 상담할 때에 활용하고자 보게된 책인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채워진 시간이였다.


내가 청소년때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참 아쉽기도 하고, 지금에서라도 보게되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그저 사주시는 속옷으로 입다보니

28세까지 속옷 사이즈 하나도 정확히 몰랐던 나는

상의 사이즈를 정할때 가슴둘레를 잴 때 밑가슴과 윗가슴 둘레를 제는 것과

컵 사이즈를 따로 재는것을 알고는 정말 까무라치게 놀랬었던 기억이 있다.


항상 불편했지만 그저 '후크는 원래 이렇게 위로 올라가게 입는건가?' 하고 속으로만 생각해봤던......

사실 어머니 조차도 누구에게 배운적이 없었기에 모르시고 계셨다(내가 28세때 알게된 후, 내가 알려드림..)


그때 처음 알게 된 이후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런 누구도 굳이 알려주지 않는데 굳이 알려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거나 조심스럽거나,

어영부영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가 딱 원했던 교육에 대한 내용의 책이 짠! 하고 나타났다.


성교육이다보니 '자신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간다.

맞다, 가장 필요하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해야 그 다음 스텝이 신체적인 관계적인 부분들이 건강하게 연결되어진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때, 너무 귀엽게, 그리고 너무 구체적으로 표현된 그림들로

멈칫, 책을 바로 덮었다. 주위에 누가 없나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그 순간 '맞다, 나에게 성이란 이렇게 은밀하고 부끄러운 카테고리였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 생각을 깨부수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펼쳤고, 워크북 활동을 쭈욱 이어나갔다.


워크북 안에 내용도 알차지만,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센스 있어서 활동을 할 때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각 활동을 하며, 남편에게 (처음 말을 떼는게 무지 사실 민망했지만) 용기내어

하나씩 하나씩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뭔가 더 남편과 나의 관계가 더 말끔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올바른 성의 가치관은 일평생 살아갈때에 가장 중요한데,

그 가치관이 좌우되는 십대에 이 책을 만난다면 정말 행운이고 축복임이 분명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본 워크북 활동을 통해

어느쪽으로 치우친것이 아닌, 정말 딱 정확한 정보들을 근거로하여

건강한 자신과, 건강한 관계, 건강한 삶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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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섹슈얼리티 - 한 권으로 끝내는 10대를 위한 성교육
노하연.이수지 지음, 손세희 그림 / 성문화연구소라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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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어서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제가 더 도움을 많이 받고 배운것 같아요. 청소년시절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알찬 내용이 꽉 채워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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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 불행하지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밤
은종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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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계속해서 곱씹어본다.


서른과 마흔의 그 딱 중간, 서른 다섯에 이 책을 만난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성장해온 탓에

격한 공감과 또 격한 위로를 받으며, 때로는 따끔하게 일침도 날려주고,

또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인생의 시간들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준비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깊은 내공이, 결국 독자인 내 삶의 깊은 곳까지 톡! 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그동안 각자의 삶에서 각자, 또 함께 성장해가고 있었구나

그 성장을 누군가는 고이고이 기록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 삶을 보며 또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나 잘 살고 있었구나'라고 위로를 받는다.


지금 불어닥친 이 힘든 시간들은

결코 나를 꺾을 수 없으며, 내가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한,

나와 같은 상황으로 힘들어할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나를 사용하기 위한

그런 단련의 시간들이고 성장통이라 생각하면

좌절과 절망, 불평보다는

감사와 위안, 평안이 가득해진다.


정말, 내일이라는 시간이 기대된다.


지금 그런 시기에 놓인 나에게 이 책과의 만남은,

그 어떤 사람과의 만남보다 귀하고 값진 시간이였다.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었지만, 고이고이 아껴 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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