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 불행하지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밤
은종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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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계속해서 곱씹어본다.


서른과 마흔의 그 딱 중간, 서른 다섯에 이 책을 만난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성장해온 탓에

격한 공감과 또 격한 위로를 받으며, 때로는 따끔하게 일침도 날려주고,

또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인생의 시간들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준비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깊은 내공이, 결국 독자인 내 삶의 깊은 곳까지 톡! 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그동안 각자의 삶에서 각자, 또 함께 성장해가고 있었구나

그 성장을 누군가는 고이고이 기록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 삶을 보며 또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나 잘 살고 있었구나'라고 위로를 받는다.


지금 불어닥친 이 힘든 시간들은

결코 나를 꺾을 수 없으며, 내가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한,

나와 같은 상황으로 힘들어할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나를 사용하기 위한

그런 단련의 시간들이고 성장통이라 생각하면

좌절과 절망, 불평보다는

감사와 위안, 평안이 가득해진다.


정말, 내일이라는 시간이 기대된다.


지금 그런 시기에 놓인 나에게 이 책과의 만남은,

그 어떤 사람과의 만남보다 귀하고 값진 시간이였다.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었지만, 고이고이 아껴 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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