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섹슈얼리티 - 한 권으로 끝내는 10대를 위한 성교육
노하연.이수지 지음, 손세희 그림 / 성문화연구소라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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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청소년 아이들을 상담할 때에 활용하고자 보게된 책인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채워진 시간이였다.


내가 청소년때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참 아쉽기도 하고, 지금에서라도 보게되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그저 사주시는 속옷으로 입다보니

28세까지 속옷 사이즈 하나도 정확히 몰랐던 나는

상의 사이즈를 정할때 가슴둘레를 잴 때 밑가슴과 윗가슴 둘레를 제는 것과

컵 사이즈를 따로 재는것을 알고는 정말 까무라치게 놀랬었던 기억이 있다.


항상 불편했지만 그저 '후크는 원래 이렇게 위로 올라가게 입는건가?' 하고 속으로만 생각해봤던......

사실 어머니 조차도 누구에게 배운적이 없었기에 모르시고 계셨다(내가 28세때 알게된 후, 내가 알려드림..)


그때 처음 알게 된 이후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런 누구도 굳이 알려주지 않는데 굳이 알려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거나 조심스럽거나,

어영부영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가 딱 원했던 교육에 대한 내용의 책이 짠! 하고 나타났다.


성교육이다보니 '자신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간다.

맞다, 가장 필요하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해야 그 다음 스텝이 신체적인 관계적인 부분들이 건강하게 연결되어진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때, 너무 귀엽게, 그리고 너무 구체적으로 표현된 그림들로

멈칫, 책을 바로 덮었다. 주위에 누가 없나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그 순간 '맞다, 나에게 성이란 이렇게 은밀하고 부끄러운 카테고리였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 생각을 깨부수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펼쳤고, 워크북 활동을 쭈욱 이어나갔다.


워크북 안에 내용도 알차지만,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센스 있어서 활동을 할 때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각 활동을 하며, 남편에게 (처음 말을 떼는게 무지 사실 민망했지만) 용기내어

하나씩 하나씩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뭔가 더 남편과 나의 관계가 더 말끔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올바른 성의 가치관은 일평생 살아갈때에 가장 중요한데,

그 가치관이 좌우되는 십대에 이 책을 만난다면 정말 행운이고 축복임이 분명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본 워크북 활동을 통해

어느쪽으로 치우친것이 아닌, 정말 딱 정확한 정보들을 근거로하여

건강한 자신과, 건강한 관계, 건강한 삶을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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