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긴 한나절 - 동화작가 13명의 단편동화
고현숙 외 지음 / 도담소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긴 한나절] 동화책단편동화 1313명 동화작가가 썼다. 대부분 단편동화집이 5~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긴 한나절] 단편동화집은 다른 동화책 2권 분량이다.

동화작가마다 고유한 색깔과 무늬가 다앙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13편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미 개 복실이 에서 갓 새끼를 낳은 어미 개 복실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고파서 개를 여러 마리 키우는 할아버지 집에 가고, 그 집 개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지만 결국 할아버지 집에서 복실이네 가족은 함께 살며 부딪친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복실이가 주도하에 개들이 협력하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가족이 아닌 타인한테 처음에 경계하지만 함께 살면서 사랑을 품는 과정이 돋보였다.

 

눈 내리는 봄날은 가로등을 의인화한 작품이다. 은퇴를 앞둔 가로등 관리인이 가로등의 이름을 각각 부여하여 가로등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참신했다.

바이올린을 켜는 악사가 눈이 내리는 봄날 연주하다가 쓰러지고, 주인공인 할배 가로등은 가로등 가삼에게 전달하여 가로등들이 함께 힘을 합해 쓰려진 악사를 도우려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사물들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말 거울 마니또 작품을 읽고 평소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표정, 말투로 말하고 있을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재깍이라는 별명을 가진 예은이가 친구들에게 잔소리처럼 늘어놓자 아이들은 한명씩 등을 돌리고, 이를 곁에서 본 나영이는 예은이를 일깨워주고 싶어 말 거울 마니또를 학급회의 시간에 제안한다. 마니또가 정해지면 상대방 마니또의 말, 표정, 손가락 행동까지 거울에 비추는 듯이 그대로 적어서 마니또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쌍둥이에게 받은 편지작품은 층간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주인공이 윗층 주민에게 오히려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층간소음 문제에 항의했다면서 편지를 쓰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예뻤다. 이웃에게 자신의 힘든 처지를 말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대안도 생각하며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돋보였다.

 

옹기종기 가족 작품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맞이하며 따뜻한 사랑을 표현했다. 함께 지냈던 황소와 이별하고 외로워하는 암소 동이가 주인공이다. 동이에게 늘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주인아저씨, 낯선 강아지, 세상에 태어난 송아지 모두 가족이라 더는 외롭지 않았다.

동이는 시장에서 만난 황소 봉이가 도살장에 팔릴 거라다는 말을 듣고 봉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용기를 내고, 주인아저씨에게 표현했다. 결국 봉이도 가족으로 맞이하여 외양간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동이는 사랑의 온기를 느꼈다.

 

소리를 담은 소라껍데기 에서 청각장애 있는 부모님을 둔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시장 좌판에서 처음 보는 할머니를 만나 소원을 들어주는 소라껍데기를 받아 집에 가서 엉뚱하게도 소리가 안 들렸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게 된다. 정말로 소원을 들어준 소라껍데기, 이로 인해 자신이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다시 시장에 간 주인공한테 할머니는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주고, 그동안 주인공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그 안에서 들렸다.

 

긴 한나절 작품에서 등교하기 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힌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했다. 그동안 가족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깨닫게 된 주인공! 동생이 학교에 다녀와서 화장실 문을 열어주고 자유를 느끼게 되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가족 응원, 친구들의 걱정 어린 문자들을 보며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훈훈한 해피엔딩이 인상적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응급실작품은 전국에 4대뿐인 닥터헬기에 대한 소재로 섬에 사는 외할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닥터헬기를 타고 응급 치료를 받고 육지에 있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완쾌하여 주인공과 즐거운 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 전국에 점차 증가하여 외딴섬에 사는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쑥쑥이에서 많은 앵무새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용맹한 파랑이는 빨강이와 짝을 맺었고, 빨강이는 아주아주 작은 알을 낳았다.

알에서 태어난 아기 앵무, 쑥쑥이는 아주 작은 몸집이었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총명한 쑥쑥이는 앵무새들에게 지혜를 공유하여 자신들을 위협하는 독수리들을 물리쳤다. 쑥쑥이는 커다란 생각을 품는 앵무새였다. 독수리에 비해 크기가 작은 앵무새들이 쑥쑥이를 믿고 협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지혜를 가지면 어떠한 위험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주제가 돋보였다.

 

 

안녕, 내 동생작품에서 외동인 주인공이 엄마 임신 소식을 알고 나서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입덪으로 힘들어하는 엄마 모습을 보고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에 대한 질투, 시기 등 심리적 갈등에 대해 섬세하게 묘사한 장면이 인상적이고 돋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산부인과 진료실에 들어간 점은 인상적이었다. 유산 위기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주인공이 다음날 엄마가 병원에 간다는 메모를 보고 혹시 유산했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잘 드러났다 인현왕후전 책에 등장하는 장희빈의 저주를 자신의 마음으로 빗대어 표현한 점도 흥미로왔다.

 

웃음 주는 콩주머니는 전통놀이인 콩주머니가 소재이다. 주인공이 친구들과 콩주머니 공중 돌리기 놀이에서 이겨서 신이 났고, 놀이에 진 친구 미례는 속상해했다. 하지만 미례는 노인정 할머니들을 위해 콩주머니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도 함께 참여하고, 콩주머니를 유품으로 남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한다. 주인공은 친구 미례의 선한 행동을 영향 받아 이웃 할머니를 위해 기여하려는 예쁜 마음을 갖는다.

 

자갈밭 보리세상은 보리가 주인공이고 그 외에 소나무 할아버지, 바람, 꽃향기 요정, 달빛 요정이 등장하는 의인화 동화이다. 황금보리를 꿈꾸는 주인공이 바람을 오해하였지만 나중에 바람의 진심을 알게 된다. 바람은 보리가 밤마다 무서운 꿈을 꾼다며 귀한 선물을 알려준다. 다음 날 황금 보리가 되면 친구들이 있는 이곳 자갈밭에 보리 싹을 틔우려고 하는 보리와 주변 친구들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란 웃음에서 은행나무 열매를 밟아 똥길이라고 투덜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부모님과 할머니 집에 가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찾아간다. 가까이 은행잎을 날리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퉁명하게 말하는 주인공. 은행나무 아래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데 아까 만난 아이와 부모님 만나 피하려고 하고. 저녁에 은행알이 들어간 돌솥밥 식당에서 다시 만난 여자아이. 여자아이에게 받은 은행잎으로 예쁜 추억을 간직한 주인공은 학교로 가는 은행나무 길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열쇠고리의 비밀 햇살고운책
김바르 지음, 박수진 그림 / 도담소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바르 동화작가님이 쓰신 [고양이 열쇠고리의 비밀]책은 6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중에서 3편은 환상동화, 2편은 생활동화, 1편은 생태·환경동화이다.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작가님은 아이들을 매일 직접 만나서 그런지 아이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흥미롭고, 감동 있게 표현했다. 6편 작품은 각각 소재, 서사가 다르지만 공통 주제는함께이다. 고민을 함께 나누며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길 추천한다.

표제작인 <고양이 열쇠고리의 비밀>에서 방학동안 학교 돌봄교실에 가는게 싫은 주인공 윤재가 학교 운동장 나무 의자에서 하얀 고양이 열쇠고리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쇠고리에 있는 고양이는 주인공을 마음대로 놀 수 있는제멋대로 학교인 환상 세계를 안내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어떤 경험을 하고 깨달을까? 생각하며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사라진 내 동생>에서 주인공 물건을 함부로 다루고 말썽을 피우는 동생을 둔 아이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마법도구인 지우개를 손에 넣게 된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하고, 그 결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사라진 동생은 과연 영영 만나지 못하는 걸까?

<분식카페에 핀 꽃> 은 학교 모둠발표가 있는 날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은 친구로 인한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체로 아이들은 방과후 분식점에 많이 가는데, 이 작품에서 분식카페 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어떻게 주인공이 갈등관계에 놓여있는 친구를 화해하고 우정을 회복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섬 아이의 초대>는 바다에 빠졌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도서관에서섬 아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책속에 아이가 입에 대어 불고 있는 고동 그림에 손을 얹었더니 환상세계에 빨려들어간다. 섬 아이를 만나면서 바닷속에 들어가 동물들을 보고 바다를 더 이상 두렵고 트라우마 공간이 아니라 신나는 놀이터로 인식하게 된다. 현실세계로 돌아온 주인공은 친구와 바다에 가서 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반딧불이를 도와줘> 에서 반딧불 축제장에 방문한 주인공은 도와달라는 반딧불의 말을 들었다. 주인공은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반딧불 서식지를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학급에서 시작된 동아리 활동이 전교생으로 확대되고 환경단체까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적극적으로 반딧불 서식지를 보존하게 되어 마음이 훈훈했다.

 

<백 점보다 큰 용기>에서 주인공은 단원평가를 치르는 동안 지우개를 떨어뜨려 찾다가 친구의 미니 계산기를 줍게 된다. 이로 인해 친구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하면서 조마조마하는 주인공 심리와 행동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단원평가에서 백 점을 받아도 마음의 짐이 무거운 주인공은 용기를 갖고 진실을 털어놓는다. 친구에게 미니 계산기를 돌려주고 마음 한구석에 놓여 있던 돌멩이가 쑥 빠져나왔다고 표현한 문장이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0
박선영 지음, 채인화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가 출간했다. 책 제목에서 <예비 천사>라는 단어를 보며 어떤 천사일까? 잠시 상상했다.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 작품의 판타지 세계관을 보면 박선영 작가님의 무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독자로서 읽은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가슴을 살랑거리게 하는 감동까지 있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많이 알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초등 3학년 이상 아이들과 어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 <서천꽃밭>이라는 판타지 공간이 등장한다. 주인공 한수이는 서천꽃밭의 꽃밭둥이중에 하나인 예비 천사이다. 제주 설화에서 한락궁이의 서천꽃밭이 얼핏 떠올랐다. 서천꽃밭은 땅세상에서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어귀에 있다고 설정했다. 서천 꽃밭을 중심으로 땅세상 쪽에는 꽃감관 한락궁이와 하늘차사가 머무는 소담궁이 있다. 하늘나라 쪽에는 라온궁이 있으며 천사 수련생인 꽃밭둥이들이 묵는 숙소이다. 숙소 이름도 흥미로웠다.

 

꽃밭둥이 라는 호칭도 재미있다. 꽃에게 광천수를 주고 살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서천꽃밭의 꽃은 땅세상 어린이에게 희망을 준다고 하니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타인에 대한 눈치를 보아야 하는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기대가 되었다.

 

작품 초반에 한수이 예비 천사 캐릭터를 서천꽃밭에서 호기심이 많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땅세상에 있는 세인이를 도와주러 내려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이 되었고, 계속 한수이와 세인이를 응원하게 되었다.

 

땅세상에서 세인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아이다. 하지만 세인이에게 비교 당하는 준환이가 세인이한테 시기와 질투를 느끼고, 열등감을 세인이게 직접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며 세인이를 왕따를 만든다. 한수이는 이런 세인이와 준환이를 진정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한수이를 도와주는 도깨비 용달이가 중간중간 등장하며 긴장감 속에서도 깨알 웃음을 제공한다.

 

땅세상에 세인이 주변에 검은 연기가 모여들고, 이를 도와주세요 라는 신호로 표현한 작가의 발상이 참신했다.

 

세인이와 준환이는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아이다. 어떤 기준으로 누구보다 잘한다, 못한다 라고 비교하게 되면 시기와 질투, 미움이 생긴다. 나 자신은 이게 뭐지? 하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다.

세인이와 준환이는 예비 천사인 한수이를 만나면서 점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를 갖게 된다.

 

서천꽃밭에 있는 용기꽃과 배려꽃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 자신부터 용기와 배려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 그러면 옆에 있는 아이들이 경쟁 대상자로만 보이지 않고, 다정한 친구로 보일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한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고마워”, “미안해말 한마디로 오해와 미움을 사라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싹틀 것이다. 용기꽃이 내 앞에 있다면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한 말을 꺼낼 수 있을 것이다. “네 말이 옳아.” “내가 잘못했어.” 라고 말이다.

 

결말에 감동적인 문장이 있어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106> 하늘차사는 눈과 입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습니다.

꽃은 내가 살린 것이 아니다. 네 눈물이 하늘나라 광천수 역할을 해준 것 같구나.”

제 눈물요?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을 텐데요. 하늘차사님, 서천꽃밭의 꽃은 천사들과 땅세상 친구들의 마음이 합해져서 살아난 것 같아요.”

그걸 알았다니, 기특하구나! 서천꽃밭은 마음 밭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의 이팝마
김정숙 지음 / 한그루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 그림동화책인 [할아버지의 이팝마]는 제주도 김정숙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이다. 그림도 함께 실어서 누구든지 편안하게 책을 펼치며 이야기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따라서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한테 양육자가 그림을 짚어가며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3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따라 말할 거야> 작품에서 앵무새를 의인화한 동화이다. 앵무새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현재 함께 사는 반려인 아저씨는 버럭 소리를 내는 욕쟁이 캐릭터다. 전에 살던 할머니를 간병했넌 아줌마가 지금 사는 집에 온 날부터 아저씨는 주인공인 앵무새를 못마땅했다.

앵무새는 아저씨의 자녀인 아들에게 속으로 ""라고 부르며 아이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아저씨가 왜 그렇게 욕쟁이가 되었는지 사연이 등장한다. 너라고 불리는 아이는 놀이터에서 나쁜 말을 하는 친구들의 말을 앵무새에게 말하고, 앵무새는 그대로 따라 말했다. 아줌마는 아이에게 미션을 주고, 아이는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앵무새도 따라했다.

"아람아, 붕어빵 속에 아빠와 엄마의 사랑이 담겨있어. 그런 붕어빵이 우리 몸에 들어왔으니까 우리도 사랑이 담긴 말만 하자."

이러한 아이의 마음이 아저씨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아저씨는 앵무새가 사랑한다고 표현한다. 사랑해, 소리가 참 좋은 말인만큼 많이 사용해서 사랑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

 

표제작인 <할아버지의 이팝마> 작품은 '이팝마'라는 이름을 가진 말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아이는 제주도에 사는 목장 할아버지댁에 잠시 놀러왔다. 이팝나무 밑에 곧잘 서 있는 말이라서 이팝마라고 이름을 짓었던 할아버지. 이팝마는 뛰어난 경주마로 채찍을 참으며 달리기만 하다가 죽었다. 할아버지는 이팝마로 상장을 많이 받아 미안해했다. 할아버지는 누워 계시고, 주인공은 혼자 아팝마 사진을 보게 된다. 바닥에 누운 주인공에게 이팝마의 눈동자가 내려다보면서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졌다.

말을 걸어줘서 고마워. 경주마니까 달리는 게 내 일이었어. 달리는 건 내가 최고였지. 달리는 거 말고 다른 일을 시켰으면 더 힘들었을 거야. 나를 잊지 않고 있다면 해줄 일이 있어.”

주인공 아이가 과연 이팝마를 위해 해줄 일이 무엇일까? 이팝마가 바라던 일은 무엇일까? 책장을 차근차근 한 장씩 넘겨보면 그 비밀을 알 수 있다.

 

<도시 천덕꾸러기> 작품은 도시에 사는 비둘기들의 이야기다. 아기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하여 사람들이 만든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사는지를 보여준다. 도시 어떤 집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비둘기 가족은 베란다 난간에서 헤어졌다. 그 이후 아기 비둘기는 홀로 독립하여 하늘을 날고, 다시 이전의 보금자리였던 집으로 돌아오고 희망의 날개로 하늘을 날아오른다. 비둘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어떤 역할을 하고, 상징했는지 차근차근 들려준다.

나는 도시 천덕꾸러기가 되기 싫어요. 날아갈 수만 있다면 야생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황 조끼 즐거운 그림책 여행 20
신소담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황조끼] 그림책은 신소담 작가님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그림책에서 아이 한 명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선행을 베푼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선한 영향을 받아 마음과 행동을 움직인다. 점차 선행을 파급하는 효과를 미친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선순환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이 그림책은 아직 한글을 모르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나이 제한 없이 봐도 재미있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읽고나서 날마다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우는 환경미화원에게
그동안 고마움을 제대로 전했을까 생각해보았다.

서평으로 이 그림책을 소개하기에 한계가 있다. 꼭 직접 그림책을 만나 글과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여 읽고 느끼길 권한다.

그림책 앞표지에 주황조끼 그림이 꽉 채워졌다. 환경미화원이 입는 조끼다.
앞표지를 넘기니까 예상대로 새벽에 환경미화원이 종량제 봉투를 치우는 모습이 나온다. 트럭이 출발하는데, 손잡이에 걸려있던 주황 조끼가 떨어졌다.
시간이 흘러 아침이 되고 사람들은 각자 학교와 직장을 향하고 주황조끼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마음이의 선한 마음이 주변 인물에게 점차 확산되며 각자 주황조끼에게 관심과 사랑을 전한다.
다음날 새벽, 주황조끼의 주인 환경미화원이 주황조끼를 보고 이웃이 건네준 사랑의 주황조끼를 입는다. 환경미화원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나도 이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처럼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훈한 인간적인 매력이 뿜어나는 작품을 만드신 신소담 작가님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