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양탄자 개암 청소년 문학 14
카타리나 모렐로 지음, 안영란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경제를 알려면 시장에 가봐야 한다. 되도록이면 다양한 시장이 좋겠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 더욱더 좋겠지. 시장이란 온갖 다양한 사람들도 볼 수 있겠고 다양한 사람들의 제각기 다른 삶의 방식까지 관찰할 수 있으니 삶의 교과서적인 장소일 것이라 내 멋대로 생각해 본다. 하지만 각기 다른 나라의 시장을 둘러본다는것은 불가능하니 책으로 다녀봐야 겠다. 이 책은 세계의 시장이야기에 대해 담긴 책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거래방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래가 오가는 곳은 곧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안나와 오이겐이라는 한 부부가 여행중 얼떨결에 양탄자 가게에 들어가 주인과 5시간의 흥정을 한끝에 결국 양탄자를 어깨에 메고 가게를 나오는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양탄자 가게 주인의 푸짐한 대접과 상황연출과 입담 그리고 상술을 보니 아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얼결에 양탄자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모습이 연출되었을듯 하다.

 

이 책은 짧막한 정도의 30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두 거래와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중 안나와 오이겐 부부가 몇 편에 등장한다. 안나와 오이겐은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며 많은 시장을 다닌다. 결국 안나와 오이겐은 생각했던것보다 많은 물건들을 사버리고 말았다. 분명 그들은 그 물건들을 사며 수많은 흥정을 했을것이다. 오고가는 흥정속에 그들은 결국 소비자 입장으로 판매자와 협상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 하다. 후반부에 보니 물건 가격 흥정 실력이 꽤나 대범해져 있었다. 판매에 절대 손해란 없는것이란 것도 말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경제서 정도의 개념으로 알게 되어 선택한 책이다. 하지만 이럴땐 이렇게 해라 저럴땐 저렇게 해라 라는 말이 한 마디도 안나온다. 그냥 수많은 거래와 협상을 몸소 직접 보여주는듯한 느낌으로 엮어진 책이다. 물론 어른이 봐도 청소년물이라는 인상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 나라와 완전히 정서가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 더욱더 다양한 거래와 협상에 대해 엿볼수 있어 더 흥미로웠던것 같다. 그동안 몇 곳 가봤던 해외여행들에서 시장의 경험은 극히 부족했다. 그나마 여행을 앞두고 공부를 철저히 하는 신랑덕에 남들보다는 훨씬 많은 다양한것들을 본 것 같긴 하다. 대부분 번듯한 건물에서 쇼핑을 했지만 원하는 목표가 있을때는 시장 구석구석을 꽤 다닌듯도 하다. 여행중 쇼핑은 뭐든 이국적이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모든것이 이국적이라 여행을 많이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한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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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 2012-04-2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이네요^^ 서평잘보고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