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레네 - 홀로코스트에 맞선 용기와 희생의 기록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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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최대의 두려움은 전쟁이다.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것이다. 매일 인터넷 신문을 뒤적일때면 늘 북한의 소식과 움직임도 주시하여 클릭하게 된다. 전쟁에 관한 책을 읽으면 비록 우리의 일이 아니더라도 남의집 불보듯 뻔히 바라만 볼 처지는 아니기에 더욱 두려움에 감정이입이 되어 심각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것 같다.



'내 이름은 이레네'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이레네의 자전에세이다. 간호학교 학생이던 17세 폴란드 소녀 이레네 구트는 제2차세계대전을 겪게 된다. 독일과 소비엔트 연방, 두나라 모두는 그녀의 많은것을 빼앗아 간다. 조국, 가족, 순결을 빼앗긴 힘없는 소녀 이레네는 아무렇지도 않게 학살당하는 유대인들을 보고 '해야한다. 할수있다.'라는 힘을 키워나가며 유대인들을 돕는다. 탄약 공장에서 일하던 이레네는 유창한 독일어 실력으로 독일군 장교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장교들의 대화를 듣고 유대인들에게 그들에 관한 계획과 정보를 알려주며 탈출을 시키기도 하며 많은것들을 돕는다.

어느날 장교의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면서 장교의 지하실에 식당에서 같이 일하던 유대인들을 숨길 계획을 세운다. 12마리의 새를 책임져야 할 어미새가 되어버린 것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을 목격하더라도 그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뭔가를 행한다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니다. 자신도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목숨을 잃어도 그 누구하나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레네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해냈다. 자신의 목숨 하나 지키기도 힘든 전쟁이란 상황속에서 그녀는 희생이란 무엇인지 이타정신이라는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이레네가 겪은 힘겨운 전쟁속에서의 여정이다. 수많은 위험과 목숨의 위협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사실이다.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는 인간적이지 못한 막장의 모습이 당연시 연출된다.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한 전쟁은 힘없는 수많은 희생자들을 낳게된다. 수많은 희생자들은 곤충보다도 못한 최후를 맞게 된다. 전쟁이라는것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이다. 하지만 아직 지구의 여기저기에서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기자들이 많다. 더이상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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