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먼저 들면 왜 안 돼요? - 소학으로 배우는 어린이 예의범절 인성이 바른 어린이 1
최영갑 지음, 김명진 그림 / 풀빛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면서 늘 고민하게 만드는것이 바로 예절교육이다. 고민이라기보다 아주 난처하고 어렵다. 어릴때 워낙에 숫기가 없었던지라 낯선사람을 만나면 엄마 뒤에 숨기에 바빴고 아무리 인사를 시켜도 부끄러움에 배실배실 웃기만 했다. 민망하기도 했지만 타고난 성향이라 강제로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물론 어렸던지라 만나는 어른들마다 아이들에게 '너네는 웃어주는게 인사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태어났을때부터 낯가림이 워낙에 심했던 아이들이었던지라 키우면서 '크면 나아지겠거니~'하는 마음으로 버틴것이 현재 2학년이다. 물론 크면서 나아지긴 했다.

숫기가 없어 부끄러워 어찌할바를 모르던 녀석들이 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는 부끄러움반, 장난끼 반으로 인사를 하긴했다. 장난식으로 하거나 여전히 웃거나 하며 태도 때문에 엄마속을 애태웠지만 학년이 올라간 지금은 인사에서의 고민은 사라진 상태이다. 하지만 시부모님을 만났을때 아이들의 행동은 민망함 그 자체이다. 물론 시댁과 집이 가까운 관계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주 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때마다 오냐오냐하며 모두 응석을 받아주시니 아직도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는 어린짓 투성이다. 말투, 행동 모두....

물론, 기본적인 예의는 늘 알려주기에 조금씩 나아지는듯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고도 멀다.



늘 '언제나 철이 들려나~' 하는 생각에 쌓여 살다가 '숟가락 먼저 들면 왜 안돼요?'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을 만났을때 어찌나 반갑던지 '딱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이구나'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게다가 '어린 학동들이 배우는 학문이라는 뜻'을 가진 '소학'으로 배우는 어린이 예의범절이라고 하니 금상첨화로세~!!



아직 아이들에게 한자 공부를 안시킨지라 우리 아이들이 읽기엔 약간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싶지만 아이가 어려워할만한 부분은 지나치고 읽게 하여도 책 전체의 내용 전달에는 큰 무리가 없어뵌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읽히기 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읽은 상태이다. 오호~그런데 어른인 나에게도 깨우침을 주는 책이다. 엄마가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교육이 제대로 될쏘냐~!ㅠ



우리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어 보라고 슬쩍 던져주기 보다는 엄마인 내가 읽어주면서 대화를 해가며 읽어야 훨씬 효과적일것 같다. 책 속 인물들이 대화를 쉽게 풀어나갔기에 아마 우리아이들도 큰 어려움이 없이 잘 받아들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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