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시사회

사십구재 시사회
최승환 지음 / 낮에뜨는달 / 2009년 5월

제목에서부터 슬픔이 뿜어져 나오는 이 책은 책이 집에 도착하기까지 유난히 읽고싶어 궁금하던 책이었습니다.

'사십구재 시사회'란 홈피를 접한후 이 책을 읽을 결심을 했습니다.

홈피를 방문해보니 구구절절한 사연과 책으로써는 유일하게 주제곡을 가지고있는 슬픈 주제곡까지...

슬픔을 한가득 담고있었습니다.

처음 홈피를 방문하여 주제곡을 들은후, 한참을 주제곡을 반복하여 들으며 한참을 슬픔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 책이 출간된후 출판사 사장님이 곧바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절판이 된후 이제야 재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출간을 앞둔 상황에서 이 책 주제곡의 작곡가 '김종진'씨가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작가님의 가슴속이 얼마나 많이 도려내어졌을지 슬픔이 전해져 옵니다.

 

책장을 넘기기전....슬픔을 받아들일 준비를 미리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이 가득한 내용들로 따뜻한 사랑을 계속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명랑하고 밝은 드라마를 보는듯 했습니다.

한참을 더 읽다보니 가슴 깊은 사랑을 전해주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절반정도 읽은후부터는 수많은 여러 갈래의 다음 내용들을 지레짐작해 가며 뒷부분의 결론을

상상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전혀 다른 상상하지 못했던 결론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슬픔에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슬픔이 좀 사그라들자 또 다른 슬픔을 전해줍니다.

다행히 슬픔이 어느정도 다시 사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슬픔이 기다립니다..

작가님께서 독자의 심정을 들어다 놨다 하시는듯 합니다..^^;

결국 독자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해주고 소설은 끝이 납니다.

소설은 끝이 났지만 제 욕심엔....한줄만이라도, 한 페이지만이라도, 열페이지만이라도.....

좀 더 읽고픈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예전엔 '사십구재'라는게 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3년전쯤....아빠가 돌아가신후 사십구재를 치르며 사십구재가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께서 말씀하시길....아빠가 이승에 머물다가 이제 완전히 이승과 인연을 끝맺고 저세상으로

들어가는 날이라고 하시더라구요...얼마나 가슴이 먹먹하던지...

이 책을 처음 알게되었을때, 아빠 사십구재 날이 생각나 더욱더 슬펐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이라는건 더이상 겪어보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슬픈 경험입니다.

나는 절대 겪지 않을 일이라는 나와는 동떨어진 일인줄 알았습니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은 영원할줄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날부터 사십구재날까지 어찌 지내셨을지....

간절히 아빠 생각을 떠올려봅니다.

 

p.s~ 사십구재 시사회 홈피입니다..  http://www.story49.co.kr/

       주제곡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