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보리스 비앙 지음, 이재형 옮김 / 뿔(웅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재즈 트럼펫 연주자, 대중음악 작사가, 문화비평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신세대 문화를 주도했던 문제적인 작가인 보리스 비앙의

작품입니다..

10대 시절부터 문학에 열정을 쏟기 시작한 그는 20대 중반에 프랑스 최고의 출판사인

갈리마르에서 소설 '베르코갱과 플랑크톤'을 출간하고, 이듬해에 소설 '물거품의 나날'을

출간하며 프랑스 문학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물거품의 나날' 출간 몇 달 후,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로 다시 문학적 사건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보리스 비앙의 이 작품들은 프랑스 누아르 소설에 해당합니다.

누아르 소설은 범죄와 폭력등을 비정하고 냉혹한 태도로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 채,

사건의 해결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두며, 불필요한 수식이 없는 간결한 문체로

거친 분위기를 묘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사실 프랑스에서 출판된후, 판매가 신통치

않았지만 예상치도 않았던 두 사건이 이 작품을 널리 선전해 주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회, 도덕 행동연합'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익단체가 보리스 비앙을 고소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비도덕적이라며 문제를 삼은것 같습니다..

또한, 파리의 몽파르나스 지하쳘 역 근처 호텔방에서 어떤 남자가 미쳐서

애인을 목 졸라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방에서 보리스 비앙의 스릴러 소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이 작품의 주인공인 리 앤더슨이 진 애스퀴스를 목 졸라 죽이는 장면에

밑줄을 그어놓았다고 하니....

저절로 광고가 될수밖에 없었겠죠? ㅎ

 

이 작품의 주인공은 리 앤더슨 입니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지만, 피부는 누가봐도 백인으로 볼만큼 하얗습니다.

그의 동생이 흑인이라는 사실에 의해, 백인에 의해 살해되고 리 앤더슨은

동생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리 앤더슨 입장에서 보면 동생을 살해한 사람은 백인 전체를 대상으로 삼고

있는듯 합니다....  살인자 장본인에게 복수를 하는건 아니니 말입니다.

복수를 결심한후, 리 앤더슨은 남부 지역 깊숙히 자리 잡은 도시 벅튼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영의 친구 덕에 서점에서 일을 하게 되며...인간관계를 형성하며

거의 복수에 희생될 상대를 찾습니다.

그러다 완벽한 상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어 집니다.

 

백인에게 눌린 흑인들.....

인종차별과 계급에 대한 편견, 소외의 문제가 부각되어진 작품입니다.

보리스 비앙은 그런점을 그 어떤 미국 작가보다도 더 신랄하고 철저하게 소설로

형상화해 냈다는 평가로 더 이목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19금이니, 성인들께서만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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