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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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저도 어릴적에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오빠들 어깨너머로 한글을 깨우친 후....

책 읽기에 푹~ 빠져, "친구야~~~놀자~~~!!!!" 하고, 친구가 불러도 책을 읽어야 한다며

방에서 책을 읽곤 했답니다....(엄마말씀에....^^)

저는 그 사건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마도,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글을 읽는 재미로 읽었던것 같습니다..

고무렵 전래동화에 빠져 있다가, 초등학교때 명작을 감동깊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때도 책을 즐겨 읽었던것 같습니다..

서점나들이도 자주다녔고...친구에게 책이 있으면, 쟝르를 불문하고 무조건 빌려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열규 교수님의 '독서'를 읽고 책을 헛되이 읽었구나~싶은 생각이 듭니다..

 

'독서'란 책은 교수님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책읽기에 대하여 나와있고,

그 뒷부분부터는 책읽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유년시절의 책읽기는 '내 생의 첫 고전, 듣기'라 표현하셨고,

아이시절의 책읽기는 '낭독의 즐거움'이라 표현하셨고,

소년시절의 책읽기는 '몰입의 유혹'

청년시절의 책읽기는 '책 읽기의 미학'

노년시절의 책읽기는 '농익은 책 읽기'라 표현하셨습니다.

 

교수님의 수많은 깊은 감정 느끼기의 책읽기 생활을 접하고 나니,

나의 책읽기 생활은 수박 겉핥기 식의 가벼운 책읽기였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한구절 한구절, 속뜻을 헤치며 읽어야 할것들도, 스르륵~~읽고 지나듯 읽었네요..

'독서'란 책 덕분에 저의 책읽기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구절 한구절.....

깊은 속뜻을 헤아려 가며 읽으려 합니다..  그게 바로 책읽기의 맛이란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저는,

맛을 느끼는 책읽기가 아닌, 끼니를 채우는 책읽기를 하였던것 같습니다.

 

이 책의 중반부 부터는, 그런 저에게 책 읽기의 길잡이가 될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요령읽기, 의미읽기, 장르읽기, 작품읽기.....

 

적게 넣고 많이 씹어 읽어야하고, 반복해서 읽고, 놀듯 즐겁게 읽어야 한다는 요령읽기와,

 

게임을 하듯 실마리를 잡아야 하고, 물고기 잡듯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이를잡듯 구석구석 뒤져야 하고,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 재미를 찾아야 하고, 사금을 캐듯 까불리고 솎아내야 한다는 의미읽기.....

 

또한....시, 소설, 논설문......이 세가지 장르는 어떤식으로 어떻게 이해하며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라는 것에대해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집을 왜 읽는지,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겉으로 드러난 뜻만을 헤아리던 저에게, 시에대해 좀더

가까워 질수 있었고....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이해를 해야하는지~~좋은 경험을

할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자가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 책들에 대해 나옵니다.

그중, 저는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앞으로 도전해 보려합니다.

제목만으로 익숙한 말테의 수기를, 교수님께서 '평범한 독자는 근처에도 가지 말기 바란다.' 라고 하셨습니다.

'될수 있으면 눈을 밝게 뜨고, 될수 있으면 깨어 있는 의식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말테를 말동무 삼기바란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두 구절로 저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정말 궁금해 졌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책읽기의 길잡이가 되어준 좋은책과 인연을 맺을수 있게되어,

책 읽는 내내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갖은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복해서, 읽으며 자극을 받아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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