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하자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요리코 / 한림출판사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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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마니또 게임이라는 것이 있었다. 개개인에게 서로의 마니또(짝)가 정해지면 한달동안 그 친구에게 편지와 선물을 주는등 여러가지로 관심과 도움을 준다. 별로 재미없는 게임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모두 이 게임을 즐거워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규칙이 이 모든 관심과 도움을 모두 '비밀리에' 행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모두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이가 누구인지 모르는채로 궁금증을 키워나가게된다.

<우리 친구하자>를 읽는 내내 나는 초등학교 시절의 마니또 게임을 떠올렸다. 나에게 관심을 보내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인 편지와 작은 선물. 그것은 언제나 약간의 호기심과 설레임을 불러일으켰다. 아름이는 이 감정을 소중히 키워나가다가 책의 끝에 다다라 선물의 주인공에게 자발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편지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하이라이트. 그리고 그 편지를 보낸 아이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밝혀지는 그 아이의 존재감.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치 마니또게임의 클라이막스인 마지막에 '사실은 내가 네 마니또였어' 라고 밝히며 수줍게 웃던 친구의 얼굴을 보는 듯 해서 가슴이 떨렸다.

유명한 콤비인 쓰쓰이 요리코와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이다. 쓰쓰이 요리코의 잔잔한 스토리를 따뜻한 그림체의 하야시 아키코가 아름답게 나타내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장 한장마다 서려있는 '그 아이의 존재감'을 발견하면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이 정도의 힌트를 주면 모두들 그림 작가의 재치있는 배려를 알아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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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꼬마이야기 - Happy Day 10
홍익출판사 편집부 지음 / 홍익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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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인형이 갖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요즘 테디베어를 많이들 만드는데 내게는 그게 어렵고 힘들어 보여 만들까 말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이 책을 계기로 나도 나만의 인형을 꿈꾸게 되었다. 목장갑으로 만드는 것인지라 본 뜨고 재단하고 바느질까지 마쳐야만하는 귀찮음이 팍 줄어든다. 목장갑 손가락 잘라서 솜 넣으면 손과 발, 목장갑 손바닥 부분은 몸통과 머리이니 이보다 더 편할 수도 없다.

그러나 수공예품이 다 그렇듯 보는것처럼 쉽지만은 않다. 특히나 커다란 인형들은 은근히 난이도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작은 완두콩인형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후 큰 인형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완성한 것이 사진과 너무나 다르다고 실망하지 말자. 우리나라 목장갑은 일본 목장갑보다 올이 굵고 엉성해서 만들어놓고 보면 투박해보인다. (게다가 전문가가 만든 후 예쁘게 찍은 사진속의 인형과 초보자가 만든 인형은 당연히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내 손으로 내가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만큼 계속 보다보면 정이 붙고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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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한길레츠고 1 한길 렛츠고 시리즈 1
일본JTB출판사업국 지음, 박광식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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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여행으로 해외여행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처음이니만큼 이것저것 많이 따지고 인터넷 자료 검색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다가 여행전문책자를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확실히 말해두는데, 이 책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잡지와 비슷해 가벼운 참고자료밖에 안된다. 이 책만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없겠지만. 나의 경우는 7박 8일간 베이징만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베이징에 대한 세세한 자료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었다.

거의 올컬러라고 해도 좋을만큼의 풍부한 사진, 좁은 시장골목의 세세한 지도들(이건 정말로 유용했다! 어느 책에도 나와있지 않지만 여행하다보면 은근히 필요한 것이 골목 지도다), 각광받고 있는 쇼핑몰과 요리점, 잘 나가는 뷰티샾과 한약방, 좋은 기념품을 고르는 법 등이 주루룩 나와있는데 마치 여성 잡지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중요여행지까지 가는 법, 입장료, 개장시간, 휴일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있고 여행지의 간단한 소개도 쓰여있다. 딱딱한 여행 책자에 싫증이 난 '특정지역 장기여행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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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사계절 1318 문고 2 사계절 1318 교양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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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제제가 한 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계속 이 말이 떠올랐다. 주인공 로버트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장난끼도 있는 평범한 아이이다. 마음좋은 이웃 사람에게 받은 아기 돼지를 친구처럼 아끼며 길러 돼지 콘테스트에서 푸른 리본까지 받고는 행복해한다. 그러나 소년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병에 걸리면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수단으로 돈을 구하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고 결국은 로버트의 돼지 핑키를 도축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로버트는 유년기를 마감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와 이 작품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를 갖고 있었다면 소년인 로버트는 사랑스러운 돼지 핑키를 기르고 있다.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핑키를 로버트는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핑키를 죽이며 소중한 무언가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과 그 때의 괴로움에 대해 배운다. 라임오렌지나무를 자른 제제처럼. 제제의 지지자인 뽀루뚜가 아저씨가 죽었듯, 로버트를 사랑해주던 아버지도 돌아가신다. 그리고 로버트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딛고 일어서며 어른이 된다.

유년기의 애착을 떼고 세상살이의 괴로움을 경험하며 모든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간다. 그 과정은 쓸쓸하고 가슴아프며 서글프지만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통과의례이다. 세상의 단맛만이 아닌 짠맛, 쓴맛, 신맛 모두를 알았을 때 인생은 더욱 더 깊어지기에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며 세상 보는 눈을 넓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은 너무나도 아프고 괴롭기에 나는 다시 이렇게 말하고 마는 것이다. '어째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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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능력시험 2급 문법 합격노트 - 블랙박스 400
시사일본어사 편집부 엮음 / 시사일본어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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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2002년도 일본어능력시험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딱 한 달 전인 11월부터였습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본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이라 마음이 무척 조급했죠. 그러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왜 다들 일본어능력시험의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차근차근 외우다보니 모의고사의 점수대가 확 달라지더군요. 출제 빈도 순으로 구분해둔 차례에 따라 예문을 거의 외울정도로 반복해 읽고 페이지마다 있는 기초문제와 한 과가 끝나면 있는 예상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 외워!'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다 외우고 말테다!'라는 마음가짐 보다는 모르는 표현을 익힌다고 생각하며 예문 하나씩만 입에 붙도록 하면 쉽게 한 권을 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험 보는 날까지 손에서 떼지 마시고 반복해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맨 뒤의 예상문제를 80개정도 풀었는데, 거기서만 아주 비슷하게 세 문제가 나오더군요. 제 합격에 이 책은 정말 굉장한 역할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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