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결혼이야기 1 또하나의 문화 11
또하나의문화 편집부 / 또하나의문화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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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은연중에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결혼. 그리고 그 결혼 후에 펼쳐진 남편과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삶. 당신은 언론 매체가 유포한 이런 이미지들을 믿는가. 그러나 많은 여성의 바램과는 달리, 결혼은 환상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기혼녀 들이다. 이들은 모두 조금씩 다른 각도로 '결혼;이라는 제도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미 결혼에 뛰어든 사람들답게, 모두들 자신의 경험담을 기술하고 있다. 결혼제도 내에서 끝도 없이 부딪히는 여성으로서의 문제, 남성 우월주의, 여성 패배주의. 드디어 그녀들은 후배 여성들에게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했다. "여성들이여, 결혼의 사탕발림에 절대 속지 말라!" 고. 결혼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던 대학 신입생 때의 나도, 이 책을 보고서야 결혼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여성이기 전에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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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집 커튼 디자인 57가지 - Happy Day 16
홍익출판사 편집부 엮음 / 홍익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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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학교 외국 서적란에서 본 커튼만들기 책을 그대로 베껴놓다니! 게다가 번역에 대한 말은 일언 반구도 없다! 이건 마치 옛날 퀼트나 옷만들기 책에서 써먹던 '일본책 그대로 베끼고 모른척 하기'와 똑같지 않은가! 그들의 사정(?)이야 어쨌든, 커튼 만들기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나는 이 책을 외국 서적으로 한 번 보았다. 그리고 만들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왜? 너무나 당연하게도 언어의 장벽때문이었다. 보통의 회화 영어와는 또 다른 커튼 제작용 실용 영어가 짜증이 나서 도저히 하기 싫은 경지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미 번역된 것이기에 그럴 일이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커튼을 만들 수 있도록 책을 꾸며놓았다. 사실 커튼이란 건 옷보다도 만들기가 쉽다. 옷은 몸의 굴곡에 모두 맞추어야 하지만 벽이라는 게 굴곡이 있는가? 그냥 천 끊어다가 살짝 실밥만 감춰도 훌륭한 커튼이 되니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게다가 이 책은 어려운 커튼만들기도 쉽게 설명해주어 초보자가 따라하기 수월하게 만들어놓았다. 누구라도 눈만 뜨고 손만 움직일 수 있으면 이 책과 함께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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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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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만 가더라도 베스트셀러라면 우선 눈이 가게 마련이지만 나의 이 고약한 심보상 남들 다 보는 책엔 왠지 정이 안가는지라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였다. 직장에서 누군가가 던져놓은 이 책을 너무도 심심해서 읽게 되었는데 글이 짧아서 그런지 금방 읽혔다. 그리고 나는 재다짐했다. '베스트셀러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라니까? 역시 베스트셀러 중심으로는 절대 책을 고르지 않겠어!' 라고.책의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상황이 바뀌면 거기에 따라 나 자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방식을 고수한다거나 주저앉아 버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님을 이 책은 강조하고있다. 그런 저자에게 자꾸 딴지를 걸고싶어지는 것은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모두를 치즈 뺏긴 생쥐와 단순 비교를 하다니 우스울 뿐이다. 미안하지만 우리의 '치즈'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서 예전 방식이 더욱 옳을 때도 많다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저자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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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 두려움 없이
전여옥 지음 / 푸른숲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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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이론이나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변화라는 것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는 말없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니까. 전여옥씨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전여옥씨는 정말 다른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을 끓어오르게 하는 일을 잘 하는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전여옥씨의 글을 읽으면 제대로(?) 살 의지로 충만해지곤 한다. 그래서 가끔 끝없이 우울하거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전여옥씨의 힘찬 글을 읽고 기운을 얻는다. 이 책도 그러한 나의 기대를 잘 채워주는 책이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두려움 없는 사람은 없다. 두려움이 있기에 인간인 것이고 또 그렇기에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나서 두려움에 짓눌려서 살 수 만은 없는 노릇이 아닌가. 중력에 대한 두려움을 버린 자만이 하늘을 날 수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린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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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야기 이산의 책 20
린위탕 지음, 김정희 옮김 / 이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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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수도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해놓은 책이 또 있을까? 60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서울. 그러나 우리의 서울은 이렇게 책으로 묶일 수 있을까? 그렇게 책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이나 있을까? 중국 베이징을 여행가기로 했던 작년 가을에 한참 중국 관련 서적을 검색하다가 집게 된 책이다. 딱 베이징만 가기로 한 나였기에 이 책은 내 목적에 딱 맞았다. 책의 표지부터 내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천단공원이 나와서 가슴 설레하며 책을 열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 나는 가벼운 우울증으로 한숨을 쉬었던 것 같다. 수도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절절하게 녹아있는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는 것은 왜일까. 우리 나라라면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그 좋던 가을날 하늘을 바라보며 안으로 침잠했었다. 그리고 직접 베이징을 갔다 온 지금, 나는 아직도 '서울 이야기'를 꿈꾸며 이 볕좋은 봄날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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