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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평점 :
사진을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고 이름지은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북풀하면서 좋은 점이란 혼자만의 독서가 가지는 편협함에서 벗어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좋은 책을 ˝소개˝받는 일이었다.
제목부터 끌리게 만든 책,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는 포토 에세이집을 ˝소개˝받았다. 소개받은 것만으로도 좋았는 데, 저자가 직접 서명하여 내게(불특정 다수가 아닌 내게 직접!!) 보내 주신다는 것.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글들이 소리없이 내려 앉는다.
어디론가 타고 가고 싶은 이쁜 자전거 사진을 봤다. 어느 숲속 길 가운데에 세워진 자전거를 부르는 듯한, 길 위의 나무, 작은 그림자가 좋았다.
소리없이 소리지르는 듯한 명태들의 마른 사진도 보았다.
나무가지 사이에서 저물어가는 해, 빛의 사진도 봤다.
한 컷 한 컷을 검색해서 찾아 보는 감질나는 맛이란,,,,
그래서 이 책, 이 포토에세이가 더 기다려진다.
길 위에서,
사물을 마주대한 그 순간에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작가 생각이 궁금하다,
이제 그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게 됐음이 좋다.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라는 책처럼,
얇지만 두텁게 읽으며 소중히 간직할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