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을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고 이름지은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북풀하면서 좋은 점이란 혼자만의 독서가 가지는 편협함에서 벗어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좋은 책을 ˝소개˝받는 일이었다.
제목부터 끌리게 만든 책, ˝소리없는 빛의 노래˝라는 포토 에세이집을 ˝소개˝받았다. 소개받은 것만으로도 좋았는 데, 저자가 직접 서명하여 내게(불특정 다수가 아닌 내게 직접!!) 보내 주신다는 것.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글들이 소리없이 내려 앉는다.
어디론가 타고 가고 싶은 이쁜 자전거 사진을 봤다. 어느 숲속 길 가운데에 세워진 자전거를 부르는 듯한, 길 위의 나무, 작은 그림자가 좋았다.
소리없이 소리지르는 듯한 명태들의 마른 사진도 보았다.
나무가지 사이에서 저물어가는 해, 빛의 사진도 봤다.
한 컷 한 컷을 검색해서 찾아 보는 감질나는 맛이란,,,,
그래서 이 책, 이 포토에세이가 더 기다려진다.

길 위에서,
사물을 마주대한 그 순간에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작가 생각이 궁금하다,
이제 그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게 됐음이 좋다.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라는 책처럼,
얇지만 두텁게 읽으며 소중히 간직할 책이 될 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9-29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9-30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좋은 점 때문에 매일 들여다보고 있고 또 마르케스찾기 님의 글에도 공감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30 10:27   좋아요 1 | URL
오거서님 덕에 음악은 그저 책 읽기가 지겨워질 즈음에라야 휴식삼아, 뭔지도 모르게 듣던, 문외한인 제가 앨범 자켓 설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ㅋㅋ 겨울호랑님과의 댓글까지 보고서 그제야 문외한임을 뼈저리게 느끼고ㅋ 궁금함에 찾게더라구요ㅋㅋ
조금이나마 ˝알게되면˝ 질문도 가능해질지도ㅋㅋ
아는만큼만 보이는 듯ㅠ
오늘도 양심에 대한 글들에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음악에 ˝실눈˝이나마 뜨게 된 듯 ^^

2016-09-30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30 20:47   좋아요 1 | URL
비 섞인 눈물은 안 닦아도 돼....
유레카님의 시도 검색해 봤었죠. ^^
며칠째 내리는 비를 창 밖으로 보고 있는 데,,,
외우지도 않은 저 구절이, 떠올려 지더라구요ㅋㅋ
대구는 시다,,, 모처럼 시도 읽을 수 있겠네요?ㅋㅋ
시는 그저 이상과 윤동주외엔 접해 보지 못한 문외한에게
비를 보며 시를 읊조리게 하시더니 이젠 시집까지,,,,ㅋㅋㅋㅋ
진심 감사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6-09-30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넘 멋집니다 마르케스님~저도 얼릉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