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놀라운 건축 이야기
옌스 한세고드 지음, 안데슈 뉘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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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유명 건축물의 특징은 무엇보다 거대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인 대피라미드, 완성하는데

2000 년이 걸렸다는 만리장성,무굴제국 황제부부의 무덤인 타지마할.

50000명의 관중이 들어갈수있었던 로마시대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그외에 대성당과 사원, 마천루 등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 우공이산> 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말 그대로 우직하게 추진했고, 우직하게 완성했다고

생각되는 건축물 들이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의 건축물 들이라

더 신비감을 자아낸다.그 많은 돌을 옮기느라 동원된 인부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만리장성은 워낙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기에 축성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단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원 중하나라고 했다.

이 건물을 지을 당시 우기와 건기가 반복되는 기후 때문에 짓는 도중

건물이 계속 무너져 내렸단다.크메르인들은 거대한 해자를 만들어

수위를 안정시켰다고 한다.앙코르와트는 크메르인들의 뛰어난 기술과

과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단다.거대한 건물 앙코르와트는 크메르

왕국의 전성기를 이끈, 수리야바르만 2세가 죽은 후에 힌두교의 신 비슈누와

합해지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라고 했다. 이 건물을 짓는데 인부가

300000 명, 코끼리가 6000 마리가 필요했단다.

 

피사의사탑이 약간 기운채로 무너지지 않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런데 태양의 도시 마추픽추도 신비로움 그 자체다.저장한 감자가

6년 동안이나 썩지 않았다는 자연 냉장고는 듣기만해도 탄성이 나온다.

그런 냉장고가 있다면 굳이 요즘같은 냉장고가 없어도 될 것이다.

마추픽추는 1450년 무렵에 지어 졌다는데, 그 옛날에 어떻게 그렇게

기술이 뛰어났는지 감탄스럽다.

 

히말라야의 부탄에는 해발 3140 미터의 절벽에 자리잡은 탁상사원이

있다. 거대한 바위산에 달라붙은 모습의 탁상사원은 부탄 최고의

불교성지라고 했다.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바위산에

달라붙은 사원을 지을 때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까?

 

고대에 지은 거대한 건축물중 성당과 사원등 종교와 관련한 건축물이

많다는건 무얼 의미할까? 옛날로 갈수록 과학은 덜 발달했기에

자연에서 살아가던 인간은 ,천재지변 등을 겪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에 더 의지한 것이 아닐까?

 

책의 뒷쪽에는 현대의 건축물중에서 유명한 것들을 소개하였다.

에펠탑,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후버댐, 부르즈 할리파,그리고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책의 맨 끝에는 <기발한 건축물>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건축물이 있다.인도 뉴델리의 연꽃사원,

스페인 발비오 구겐하임미술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은 넓고 멋진 건축물은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집순이인 나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집콕하느라 답답한 요즘 책장을 넘기면서

마치 그곳에 여행을 간듯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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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결정짓는 7가지 힘 - 관용·동시대성·결핍·대이동·유일신·개방성·해방성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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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교양학부 교수인 저자는 서양사를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세계사에 유럽역사에 대한 내용,특히 로마에 대한 얘기는 아주

흥미있었다.

건국 초기 양치기 무리의 부족국가에 지나지 않았던 로마인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했고 나아가 지중해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이룩했다.저자는 로마를 강대국으로 만든 두가지로

관용과 패자부활전을 가능케하는 문화라고 했다.

저자는 로마사는 ' 인류 문명의 미니어처' 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역사의 기승전결을 펼쳐보여 주었다고 했다. 지난번에 읽은

<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에 나온 내용도 있어서 더 이해가 잘됐다.

문명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웠다.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대규모

사막화가 진행되면서,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생존에 필수인 물을 찾아

큰강 주변으로 이동하였단다. 건조화와 물부족 이라는 크나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류는 온갖 지혜를 짜내고 수단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마침내 문명을

이룩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문명의 기준으로 문자와 건조화를 꼽았다.일본은 고대문명이

탄생하지 않았다.저자는 그 이유를 일본은 중국과 달리 물이 풍부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이 책에서 제일 흥미있던 것은 고대에는 사람이 직접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이다. 문자는 있되 아직 의식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로

'신의 목소리'를 듣던 시대가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부터 3000년 전의

약 2000년 정도라고 했다.당대인들은 아마도 그 이전부터 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인간이 동굴에서 나와 판단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때까지

약 7000년 동안,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귓가에 들려오는

신의 목소리에 따라 살았단다. 인간이 의식을 소유하면서 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시기는 기원전 1000년 무렵이라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3000 여년 전 일이란다.

인간은 문명이 탄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종교적인 습관을 기르고

발전시켰단다.저자는,신은 인간이 뇌의 진화과정에서 얻은 산물 중

하나라고 주장해도 크게 무리가 없지는 않을 것이 라고 했다.

또한 종교는 인간이 신이라는 이상에 다가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길라잡이인 셈이라고 했다.

역사에서 종교를 제외 시킬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만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이런 걸 바로 보너스 또는 행운이라고

해야겠지. 나는 성당에 가면 신부님께 이와 관련한 설명을 청할

생각이다.

책어 맨 끝부분에서 저자는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낸

게릴라전과 테러야 말로 제3 차 세계대전의 뚜렷한 양상 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만약 그렇다면 3차 세계대전은 빠른 시일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책을 덮으면서 지구촌의 평화를

비는 기도를 했다. 부디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도 얼른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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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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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날연휴 무렵 불쑥 찾아온 코로나 바이러스.현재진행형인

코로나 와의 싸움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오기가 나를 면역력 상승에

효과있는 건강식품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미 이것저것 먹는

것이 있는지라 새로운걸 구입하기가 좀 망설여졌다. 그런데 호흡기

면역력 상승에 효과가 있다니 큰맘 먹고 구입하여 복용중이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건강식품이 정말 비용만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약과 달라서 건강식품은 정해진 복용 기한이

있는게 아니고,안 아플때도 먹어야 한다.그럼에도 니이들수록 먹어야

하는 건강식품의 종류도 늘어난다. 이년쯤 전부터 그런 생각이들었다.

​생노병사는 생명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다. 자연의 이치에 역행하니 효과도 미미한 것인가?

​그동안 건강서적들을 읽으면서 알게된 건 운동 이상으로 식생활과 기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거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늘감사하며 살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소식하기 .밀가루와 기타 가공식품 될수 있는대로 먹지 않기.날마다 걷기 운동하기.날마다 30분 가량 햇볕쬐기. 항산화 작용이 우수한 식품 꾸준히 먹기...,,금방 생각난 것만 이정도다.

그렇게 열심히 건강관리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현관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벗질 못하게 되자 맥이 풀렸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건강관리엔 건강식품 복용보다

더 중요한게 있는걸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알고있던 건강상식과는 다른,새로운 차원의 얘기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에 좋은 식품, 건강식품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얼마나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거라고 했다.하긴 장수하는 노인들은 대개 자식들과 살고있다.특별한 건강식품 보다는 주로 채식을 했다.

저자는 사람은 외로우면 아프게 된단다.우울할 때도 아프단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약간 비만인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사망율도 더 낮다고 했다.


지난번에 읽은 치매 예방에 대한 책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치매 예방에는 균형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그리고 사회적 활동 (모임참여) 라고 말이다.나이 들어 소외되기 쉬울지라도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게 중요하다는걸 일깨워 준 책이다.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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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공부법 - 투알못도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 읽기
이재범 지음 / 일상이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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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바로< 투알못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 읽기> 다.

​이 책의 저자는 네이버에서 유명한 블로거다. 경제와 재테크 분야의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가 쓴 책도 꽤

여러권이다. 무엇보다 그의 글은 과장됨이 없어서 좋다.

< 천천히 꾸준히 > 라는 저자의 블로그 제목과 같은 느낌이다.

투자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주식 부동산 실물투자.그리고

세금과 환율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책소개를하면서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에 대한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좋은기업을 발견했다고 해서 즉시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좋은 기업을 발견하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가격이

아주 저렴할 때 매수해야만 한단다. 돈이 넉넉히 있다면 좋은

기업을 발견했는데 기다렸다가 매수를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그 어려운것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이 바로

워런버핏 이라고 했다.그는 아무리 좋은기업이라도,자신의

서클안으로 들어왔을 때만 매수한단다.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잠깐 멍해졌다.워런버핏이야 말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긴다는 기본에 투철한 투자자가 아닌가 싶다.

부동산 관련 책을 소개하면서<슬세권> 이라는 말도 설명했다.

슬리퍼를 신고 다닐수 있는 핵심상권이 있는 지역의 아파트가

슬세권이라고 했다.역세권이 최고인줄 알았던 나는 이 대목에서도

잠깐 멍했다. 대표적인 슬세권 으로 판교에 있는 현대백화점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를 예로 들었다.현대백화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현대백화점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돌아단단다.

이제는 슬리퍼를 신고 백화점등에 갈수 있는 아파트를선호한단다.

​이 책의 장점을 한가지 얘기하자면 경제, 투자 관련 내용이라 무척

딱딱할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마치 에세이를 읽듯이

술술 읽힌다; 아마도 저자의 편안한 문장력 때문인듯 하다.

​저자가 소개한 책 중에는내가 읽은 책도 몇 귄 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중에 여러권이 관심을 끌었다.

​<데이터 읽기의 기술 >은 제목부터 나의 관심을 끌었다.

4 차산업혁명시대의 쌀이라는 데이터. 그 데이터를 읽는

기술이라니,요즘에 꼭 익혀야 할 기술이 아닌가 싶어서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이란다.

아마존은 구매고객의 연령대와 성별보다는 어떤 책을

구입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단다.또 해당 고객이 어떤 책을

주로 클릭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전부 모은다고 했다.

그후에 해당 고객이 구입한 책과 자주 본 책의 분야를 알아 본

후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에게 같은 책을 추천한단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내가 자주가는 인터넷서점을 생각했다.

우리나라 인터넷 서점은 언제나 독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미 실시하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까?

위의 책외에도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통섭과투자>

<현명한투자자2해제> <위대한 투자자의 오답노트>

<나의 첫 금리 공부><1타7 피 주식초보최고계락>

<환율의 미래><주식부자들의 투자수업> 등이 관심을 끌었다.

내년에는 이 책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책들을 읽으며

공부하는 해로 살아갈 생각이다. 여러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요즘은 평생교육시대라고 하는데 투자의 세계야 말로 끝없이

공부가 필요한 세계다.투자를 하면서 어떤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책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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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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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로 이사오기 전에 이년 남짓 서울에 산 적이 있다.

그때 구청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에서 글쓰기를

공부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글쓰기 공부는 처음이었다.

강사님은 문학을 전공하신 분이었다.

 

 

그 무렵의 글쓰기 공부는 마치 마른 땅에 물이 스며들듯,

허기진 사람이 음식을 만난듯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고

행복한 시절이었다.그때나 지금이나 글쓰기는 마치 내 마음

한켠에 작은 뜨락을 가꾸듯, 소소하면서도 멈추기 어려운 취미다.

 

 

이 책은 신형건 시인이 쓴 동시집인데 30년전에 초판이 나왔었고,

올해 30년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책이다.

30년의 세월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책이라 더 감동이 깊다.

그 오랜 세월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가 무얼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시집에 실림 동시의 제목에 자연 관련한 것이 많다는걸

깨달았다.자연은 어른이아 아이들이나 모두가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우리네 마음의 고향이 아닌가. 그런 자연을 주제로 동시를

지었기에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게 아닐까.

 

 

시란 떠오르는 단상을 압축하는데서 더 나아가

낯설게 표현해야 한다고 배웠다.그건 동시도 마찬가지란다

이 책에 실린 동시들을 읽다보면 왜 동심을 해맑다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시 한편 한편마다 작가가 자연에서 길어

올린 맑은 시어들이 빛난다. 문득 작가의 고향이 시골이고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셨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보리밟기, 써레질, 꼴베기, 물꼬 등 직접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다면 생소한 단어로 여겨질 수 있는 단어들을 제목으로

정했기에 말이다. 농사와 관련한 단어들 외에도 작가는 자연에서

많은 시어를 건져올렸다. 들판과 오솔길, 연못가, 개망초꽃,

조약돌, 철길, 참새, 까치 그리고 봄비에 이르기까지.....

 

 

'가랑잎의 몸무게'라는 시를 읽으면서 나는 작가의 동시가

맑고 빛나는데 그치지 않고,깊고 그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제일 내 마음에 든 < 가랑잎의 몸무게>를

옮기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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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의 몸무게*

 

가랑잎의 몸무게를 저울에 달면

'따스함' 이라고 씌여진 눈금에

바늘이 머무를 것 같다.

그 따스한 몸무게 아래엔

잠자는 풀벌레 풀벌레 풀벌레...

꿈꾸는 풀씨 풀씨 풀씨....

제 몸을 갉아먹던 벌레까지도

포근히 감싸주는

가랑잎의 몸무게를 저울에 달면

이번엔

'너그러움' 이라고 씌어진 눈금에

바늘이 머무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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