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 - 마야 문명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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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문명이라면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마야 문명이라니..,그래, 그런 문명도 들어본 것 같다.

무엇보다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는 책의 제목처럼

독특한 얼굴과 머리 모양이 인상적이다. 옥수수처럼

긴 얼굴을 가진 신 '윰 칵스' 와 비슷한 모습으로 꾸미는 걸

즐겼다고 했다. 그런데 ' 윰킥스' 처럼 보이려면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 했단다.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나온 설명을 보니 보통 일은 아닌듯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 뒤와 이마에 널빤지를 대고 모두 끈으로

묶는단다. 묶은 끈을 잡아 당겨 널빤지가 앞뒤에서 머리를

조이도록 했단다. 세상에나! 강제로 모양을 만들려고 엄청난

고통을 참은 결과물인 것이다.

기원전 2600년 전에 처음 메소아메리카에 마야 사람들이

등장했단다. 얼마나 오래전에 살던 사람들인가? 그렇게

오래전에 살던 마야 사람들은 도시국가에서 살았단다.

적어도 60개가 넘는 도시 국가엔 각각 통치자가 있었단다.

각 도시 국가들은 고유의 언어를 발전시켰고 오늘날에도

약 70개의 마야 언어가 남아 있단다. 또한 상형 문자도

사용했단다.

높은 산이 많았던 마야에는 농사짓기에 적당한 땅이 많지

않았단다. 그래서 산비탈을 계단처럼 층층이 깍아 땅을

평펑하게 만들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질퍽한 땅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젖은 흙을 곳곳에 쌓아 올려 섬처럼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옥수수를 가장 많이 길렀고 그 외에

호박, 고추,열대 식물 카사바,꿀, 물고기, 야생 동물의 고기 등을

먹고 살았다.간식으로는 코코아를 좋아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모양이 다른 피라미드가 마야에도 있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는 사원이 있었는데,사원은 종교 의식을

행하거나 제물을 바칠 때만 사용했다. 마야에서 많은 혜택을 누린

귀족은 돌로 지은 튼튼한 저택과 하인들, 좋은 음식,비싼 물건들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대신 피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마야의 귀족들은

사혈 의식을 통해 피를 뽑아 신에게 바쳤단다.놀라운 건 그토록

오랜 옛날에도 필경사가 있어서 자신들의 상형 문자를 나무나 도자기

또는 돌에 기록했다.게다가 마야에는 전문 천문학자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천문학자들이 갈라진 막대로 별과 행성의 움직임을

측정했단다.

마야의 최후에 대해 분명한 사실은 1502년에 에스파냐 사람들이

마야 사람들을 처음 만났고,1521년부터 마야 땅을 점령하기

시작했단다.1540년 대에 이르자 에스파냐 침략쟈들은 마야 제국

대부분을 손에 넣었단다. 지금도 약 6 백만 명의 마야 후손들이

메소 아메리카에 살고 있단다. 그들은 조상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활한단다. 6백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우리가 언디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야 문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문화를 이룩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예전의 영화를 추억하는 처지가 된 것이 세월의

힘인가 싶기도 하다. 어디 마야 문명 뿐일까? 그래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일게다. 얇은 그림책에 마야 문명에 대한

내용이 압축된 책이다.어린 자녀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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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 - 마야 문명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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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사기 - 계속 나아가는 삶을 위한 역사 수업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김영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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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도 벼르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들이 몇 권 있다. 이 책 사기를 비롯하여 군주론,

코스모스, 서양 미술사.... 드디어 사기를 읽게 되었다.

'오래전에 사마천이라는 사람에 의해 씌여진 중국의 역사서'

정도가 내가 사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논어나 맹자와는

어떻게 다를까?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국내에서 사마천 사기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영수 선생이다. 30여 년간 중국사와 동양고전을 연구한

선생은 중국을 이끈 제왕과 제후,공신, 참모,유세가들의

이야기에서 경영인,공직자, 정치인 등 이 시대의 리더들이

배워야 할 지식과 태도, 생각,인재론, 처세술 등을 전하는

리더들의 인문 경영 멘토라고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해설> 이 나와 있다.사마천은 어떤

사람인가. <사기> 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설명이다. 저자는 사마천을 중국사 최초의 역사가다운

역사가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사기' 이전에도 역사서는

있었는데 체제를 제대로 갖춘 역사서는 '사기'가 처음이란다.

기원전 145년에 사관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천.국가기록을

관장하고 제왕의 언행을 기록하는 전문직 '태사령' 이라는

벼슬을 세습한 집안이다. 사마천은 요즘 말로 엘리트 집안

출신이었다.

38세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사령에 취임한 사마천.

47세엔 황제의 심기를 건드려 옥에 갇히게 된 사마천.

48세 때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선고 받게된다.역사서를

완성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살아 나갈 방법은 고민하던

사마천은 궁형을 자청하게 된다. 50세에 감옥에서 나온

사마천은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하여 역사서 완성에

몰두하게 된다.사마천의 나이 55세 무렵, 마침내 1

30권 52 만 6500자 의 3000년 통사 <사기>를 완성하게 된다.

사마천은 역사서를 완성한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단다.

사마천은 '사기'에 수많은 사람의 생생한 처세를 남겼다고 한

저자는 '종선여류'라는 수준높은 처세술을 알려준다.

종선여류의 '선' 은 차원높고 정확한 의견과 건의를 가르키고,

'류'는 흐르는 물을 가르킨단다. 좋은 의견을 받아 들일 때는

물이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뜻이란다.

처세의 기본은 눈과 귀를 여는 것이고, 나아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한 저자. 저자는 처세의 기본 중 기본은 소통이라고 했다.

공자. 맹자는 물론이고 삼국지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관련 일화도 소개 된다.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 한 가지는 나이

오십이 되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자주 만들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간단한 방법 몇 가지도 소개하였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라. 대중 목욕탕을 자주 다녀라.옛날 사람들이

즐겨하였던 삼상이란 독서 법도 추천하였다.삼상이란 요즘 말로

하면'침상' '차상' '측상'이란다. 침대에서, 차안에서, 나 홀로

다방(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것이라고 했다.

​​사기를 몇 십 년 연구한 저자가 중요한 대목을 소개한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옛날이나 요즘이나 같다는 생각이다.

오십 전후의 연령대 뿐 아니라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에게,어떻게 살아갈 것 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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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내 옆에 앉아! 푸른 동시놀이터 105
연필시 동인 엮음, 권현진 그림 / 푸른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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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동시 집이다. 아주 아름다운 동시 들을

한편 한편 읽는 기쁨이 컸다. 아홉 명의 시인들이 모인

<연필 시>.동인들이 오래 전에 펴냈던 동시 집을 다시

펴낸 개정판이다. 나는 원래 개정판 도서를 좋아하기에

더 기쁘게 읽었다. 처음 나온 후 20 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 얘, 내 옆에 앉아!>는 동시 계의 스테디 셀러가 되었단다.

개정판을 펴내면서 시대 감각에 맞게 54편을 추렸다고 했다.

< 얘, 내 옆에 앉아> 는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1부:기분 좋은 덧셈

2부: 망설이는 빗방울

3부: 웃는 아이의 앞니를 노래함

4부: 행복한 일 등이다.

시집 뒷 편을 보니 책에 소개된 동시를 지은 시인들의 소개가

나와 있다. 대체로 연령대가 높다. 60대~70 대다. 연세 드신

시인들이 오랫동안 써온 동시 중에서 추려, 이 시집에 실었다고

생각하니 귀한 동시 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동시를

읽으면서 시인들의 이끄는 감성의 세계로 떠났다.

햇살 화사한 봄 날의 들판으로, 가을 날의 밤나무 곁으로

휘젓고 다녔다. 그러다가 연필과 친구가 되어보기도 하고,

떡볶이 가게를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나중에는 수수 밭에서

바람을 떠 안아 보고, 별이 잠긴 호수가에서 별을

세어보기도 했다.

한 권의 동시 집을 읽으며 좋은 시를 읽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 인지를 체험했다면 너무 과장일까?

책에서 마음에 드는 동시가 여러 편이었다. 그중에

봄에 어울리는 시 한편을 소개한다. 이 동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에도 행복함이 더해졌다.좋은 시를 쓰신 시인들에게

감사 드린다.

‐-----------------------------------------------------------------

더하기 박두순

들이 심심해하고 있을 때

꽃이 한 송이씩 피었습니다.

들의 눈길이 온통 그리로 쏠리고

들의 귀가 온통 그리로 열렸습니다.

꽃이 심심해하고 있을 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꽃들의 눈길이 온통 그리로 쏠리고

꽃들의 귀가 온통 그리로 열렸습니다.

들과 꽃은

셈을 시작했습니다.

더하기 고요함

더하기 평화로움

더하기 아름다움......

온통 더하기 더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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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법 -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72가지 화술 법칙
안은표 지음 / 시아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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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는 참 어렵다. 그러면서 참 중요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화술이나 대화법에 대한 책이 계속

출간되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독자들의

대단한 성원에 힘입어 무려 100쇄를 찍은 책이다.

1999년에 1쇄를 찍고 초판을 45 쇄나 발행했다.

올해 4 월에 개정 4판을 발행했다.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의 한 가지가 초판을 몇 쇄나

발행했느냐 라는데 정말 대단한 책이다.

책은 모두 5개의 쳅터로 이루어 졌다.

1.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대화 법

2.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 법

3.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직장인의 대화 법

4.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한 대화 법

5.위트와 유머로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저자가 강조하는 대화법의 기본은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것이다.상대방과 공감해야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도 쉬울 것이다. 아울러 상대방을

설득시키려 할 때도 일단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편 저자는 책의 앞 부분 에서부터 <상대의 호감을

얻으려면 먼저 말하게 하라>고 했다. 대화를 생각하면

대개는 말을 잘하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말을

잘하려면 먼저 잘 들어야 한다고 했다.경청이야 말로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이란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대화 법이니 만큼<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직장인의 대화 법>과<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한 대화 법>이 한 개씩 쳅터를 구성하고 있다.

나는 쳅터 4 에 나오는 <예스라는 대답을 이끌어 내는

질문을 하라>라는 소 제목의 글이 좋았다. 예스 라는

대답을 끌어내는 대화 법은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아테네의 철인 소크라테스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 <노> 라는 대답을 하면 그 사람의

신체까지도 그 말을 뒷받침하게 된단다. 즉 인체의

각종 분비선 신경 근육등 몸의 전 조직이 거부 태세로

굳어진다고 했다.그러나 예스 라는 대답을 하면

그런 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단다. 그러므로 처음에

상대에게 예스 라고 여러 번 말하게 할수록 상대를

나의 의도대로 설득하기 쉬워진다고 했다.

좋은 책은 독자가 알아보는 법이다. 100 쇄 발행을 한

이 책을 화술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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