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조상연 지음 / 파지트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디지털 시대에 왜 독서가 절실하게 필요한지 절실하게 깨닫자 책을 쓰게 되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읽지 못하게 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수백 권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과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평범한 인생을 살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가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고 미친 듯이 독서에 빠져들었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적용하자 삶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공부법이 바뀌자 대학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성격이 바뀌고 인간관계가 개선되었다. 다양한 투자자에게서 성공적인 수익률을 내기도 하는 등 성과가 발생하면서 독서에 대한 더 큰 확신이 들었다. (작가 소개의 말 中)
책을 통해 세속적인 이득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제목만 봐서는 일반적인 독서 예찬론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책은 종류 불문하고 99% 정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나를 들뜨게 만든다. 그리고 1% 정도는 정말 진짜 별로인 책이 분명히 있다.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까 고르지 말고 아무거나 읽어도 된다. 그래도 이득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독서로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다음과 같다.
공부 방법, 질문 방법, 집중력, 긍정 마인드, 부자의 사고방식,, 돈의 흐름, 성공 투자 원칙, 디지털 중독 탈출, 게임 하듯 하는 독서법, 적는 독서법, 책을 쓰겠다는 결심,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 독서 슬럼프 탈출법, 내가 누군지 알게 됨, 시간 관리법, 실천력, 고정관념 탈출 등
내가 이 중 갖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몇 개나 있는가?
그리고 여기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면 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은가?
어떤 의미로든 '잘' 살고 있지 않을까? 나도 앞으로 얻어야 할 것이 많이 남은 상태라 확신은 부족한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것 중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 되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작가가 가진 것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라는 사람들은 수백 페이지의 책을 써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지식이든, 삶의 방식이든, 예술적 역량이든 적어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과 깊이를 갖고 떠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오랜 시간 동안 누적한 것들을 고작 우린 몇 시간 동안, 만원 좀 넘는 돈을 들여서 내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이런 갓성비가 또 어디 있음?
작가들, 특히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치고 긍정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그래서 평범한 사람일수록 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을수록 좋다고 한다.
다 그게 그 말이고, 여러 사람이 비슷한 말들을 해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읽는 중에 나까지 긍정 마인드가 세뇌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긍정으로 중무장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실패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호모 부커스가 되기로 했다.
아주 조금은 그 길을 이미 가던 중 슬럼프가 세게 왔는데,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책을 놓지 않은 게 어찌나 다행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장의 끗 - 차이를 만드는 리더의 7가지 도구
고태현 외 지음 / 파지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장은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그냥 우연히 주어지는 걸까?
누가 그 자리를 맡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혹시,
잘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게 팀장이라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아 써 놓은 책이다.
팀장도 우리 같은 한 인간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하는 수많은 방법, 논리와 함께.
초반엔 팀장과 조직, 구성원에 대한 일반론을 천천히 기술한다.
그러다 중반부 이후 책이 워크북으로 변신한다.
내가 독서 중인지 워크숍 참석을 한 건지 헷갈려진다.
훌륭한 실습 기법이나 툴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툴을 보면서
난 왜 숨이 막혀오는 걸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그게 팀장을 통해 내게 오는 것은 다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심리적 거리감은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까?
아마도 세상의 수많은 팀장은 그걸 고민하던 중에 갑자기 팀장이 되어 바뀐 위치에서 새로운 시행착오의 여정을 걷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팀원일 때 팀장의 마인드를 갖고 업무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피할 수 없는 물결을 얻어맞기만 할 것인가? ​
책의 바로 이 부분을 읽을 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딱히 와 닿지 않는 허전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편집자는 구성을 통해 약점을 극복한다. 팀장들이 이 책을 활용할 때 잘 안될 때의 대처법까지 예시와 대화문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즉, 이 책도 책장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추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 좋지만 역시 조직에 심리적 안전감이 선행되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구성원이 업무와 관련해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벌을 받거나 보복당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조직 환경을 말한다. <에이미 에드먼드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 中>
이 안전감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할 직책이 바로 팀장 아닌가?
조직 문화를 다룬 책에서 마르고 닳도록 강조되는 덕목이다.
우리는 이런 회사에 다니고 있던가?
안전감이란 실체 하지 않는 공포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타나지 않았지만, 꼭 그럴 것 같은.
나도 언젠가 희생자가 될 거라는 반대의 믿음.
이 책은 그 믿음의 방향을 바꿔놓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아마도 집필진들은 각자의 회사에서 안전감의 확보를 위해 매일 같이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리라.
노력만으로 그치면 안 되는,
반드시 실행해야 한 명씩 살아날 것이다.
​​

우리 회사는 그랬으면 좋겠다. 꼭 그래야 한다. ​ ​ 그리고 가능하다면 내가 그 전쟁터 가장 앞자리에서 뭐라도 하고 있길. ​ 쓸데없이 기분이 웅장해진다. <팀장의 >, 내 엑스칼리버가 되어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우스전자 : 신입사원 편 - 똑똑하게 직장생활 하는 법 가우스 전자
곽백수 그림, 김민정 외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명의 웹툰과 드라마로 유명한 가우스 전자가
신입사원 편책으로 재탄생했다.
이 책에 수록된 카툰은 곽백수 작가가 이 책을 위해 새롭게 작업했다.
그리고 원고는 7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분이 협업을 해주셨다.
웹툰 기반이라 겉표지의 분위기부터 내적 친밀감을 준다.
카툰은 대부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다 나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젠 웃으며 그때를 추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접하는 신입사원분들은 '헐 진짜 이래?' 하며 두려워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해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직장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
만화를 중심으로 하지만 메시지가 가벼운 것도 아니다.
직장생활을 통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함께 하고 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신입사원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하게 한다.
마냥 힘들기만 했던 그 시절, 아무것도 몰라 힘들었다는 걸 알게 한다.
원고를 작성한 인사담당자분들도 험난한 신입 시절이 있었겠지.
그래서인지 글에서 독자를 향한 애정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이 책을 만나서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마음을 느꼈다.
아니, 회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불경한 마음이 든다고?
이런 놀라운 느낌을 주는 놀랍고 고마운 책이었다.
주변에 갓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을 알게 된다면,
그에게 입사 축하 선물을 준다면,
이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계의 클래식 - 사람과 사람 사이, 변하지 않는 것들
이주형 지음 / 파지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관계, 그까이꺼 없어도 그만이지'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그런 결심을 하게 된 크나큰 이벤트가 있었을 것이다. 사람 사이를 잘 만들어가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됨을 알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작업이 관계 형성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사실상 포기 선언을 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결심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오만하고 나약했던 십수 년 전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중학교 입학 후 첫 번째 사회 수업 시간이 생각났다. 머리가 삼 분의 일 정도 남으셨던 선생님께서 자기 소개도 생략하시고 칠판에 이렇게 쓰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 아리스토 텔레스.

그리고 한 명 항 명 일어나서 소리 내어 그 문구를 읽게 하셨다. 선생님이 왜 그러셨는지 이유를 30년이 지난 오늘 알 것 같다. 아마 그 선생님도 지금의 나 정도 나이 때 비슷한 혼란 속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강하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그래서 아직 초등생 딱지도 안 뗀 아이들에게 그 심오한 문장을 낭독하게 하지 않으셨을까? '너희는 나처럼 살지 마.'라는 강렬한 외침으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가며 이 책의 문장을 천천히 느낄 수 있었다. 색다른 독서 경험이었다. 특히 다음 문장이 큰 울림을 준다.

모든 생명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의 손길을 제공한다. 세상의 온갖 생명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명도 멈춘다. (p.35)

살아 있는 것들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다. 내 의지대로 다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일종의 협박을 시도한다. 맘대로 안되는 관계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그건 인간답지 않은 삶이라고 말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불끈했으나 이내 동의하고 말았다. 그 협박은 유효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따끔하게 협박의 강약이 조절된다. 계속 그 협박이 먹히는 이유가 궁금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각 챕터별 제목을 기가 막히게 뽑고 있었다. 그리고 챕터의 마지막 단락이 또한 기가 막혔다. 즉 처음과 끝에 힘을 실어 글을 쓰는 패턴에서 나오는 설득과 공감의 에너지가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두 달째 파지트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6권의 책을 만났다. 기분 좋은 공교로움의 연속이다. 모두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꽃아두고 순간의 위로나 솔루션이 필요할 때 빠르게 꺼내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나를 찾아온 타이밍이 어찌나 정교한지. 개인적으로 파지트 출판사와 바이오리듬이 잘 맞는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관계의 클래식, 삶의 클래식, 더 나아가 이 책 자체가 클래식이 되길 소망한다. 클래식이 되려면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메시지 자체는 언제 어디서든 적용 가능한, 이미 클래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되는 공간 - 서울 직장인 강릉에서 에어비앤비로 제2의 연봉 만들다
최인욱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로 인해 어딘가에서 숙박을 해본 지가 상당히 오래됐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라는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알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이젠 사용해 볼 일이 생겼다. N잡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스테이를 창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겠다는 순간에 이 책을 만났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최인욱 작가의 스테이 창업 지침서이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부드럽게 읽혔다. 학창 시절 재미있는 교과서가 만약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수능 만점자의 단골 멘트 "교과서만 갖고 공부했어요." 전설로만 전해오는 그 명언을 언젠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어떻게 스테이를 차리고 싶었는지 동기부여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 비용,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체험기, 고객 응대법 등이 구체적이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보기 편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시작도 안한 초보자들의 마음에도 생생한 강조점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찍어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고객으로부터 첫 4점의 후기를 받았을 때의 스토리였다. 줄곧 5점 만점만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테이 운영 커리어에 흠집이 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점수만 생각하면 그렇다. 하지만 작가는 이 순간이 가장 큰 가르침을 받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아쉬웠던 부분을 이성적이고 신사적으로 말해주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5만 원 상품권과 진심 어린 사과를 보냈으나 그 손님은 사과만 받고 대신 4점 후기를 작성했다. 작가는 이 4점의 후기를 재앙이 아닌 선물로 받아들였다. 5만 원으로 별을 사려했던 행동을 반성하고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한 손님의 태도를 존중하는 작가의 마인드가 정말 멋졌다. 실로 대인배 호스트와 손님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봤다.
생존형 취미로 독서를 시작한 지 4년 정도가 됐다. 읽고 쓰는 일과 스테이의 연관관계? 지금까지는 북스테이 오픈 정도로 연결하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지점이 있었다. 에이비앤비 스테이는 메시지를 통해 운영된다는 것이다. 고객이 스테이를 이용하는 타임 라인을 분석해 궁금한 것이 생길 타이밍에 예약 메시지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 고객의 상황, 고객의 시선에서 먼저 생각하고 공감함에 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 작가 등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실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하며 각각의 대응법을 무의식중에 갖출 수 있는 게 독서가 주는 유익이다. 이 부분에서 고객을 필요와 감정을 채워주며 감동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내는데 바로 읽고 쓰는 일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들었다.
그리고 스테이 운영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야 한다는 부분도 일맥상통하다. 내 감상이 작가의 집필 의도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또 한 번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용기와 위로를 보너스로 받았으니 좋지 아니한가?
작가가 스테이를 통해 쉼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듯, 나 역시 스테이를 페이지 삼아 풍성한 서사가 있는, 방문하는 손님들이 숙박 시설 이상의 무엇을 얻고 갈 수 있는 곳을 꾸미기 위한 행복한 고민을 이제 시작해 봐야겠다. 고민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