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공간 - 서울 직장인 강릉에서 에어비앤비로 제2의 연봉 만들다
최인욱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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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어딘가에서 숙박을 해본 지가 상당히 오래됐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라는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알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이젠 사용해 볼 일이 생겼다. N잡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스테이를 창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겠다는 순간에 이 책을 만났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최인욱 작가의 스테이 창업 지침서이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부드럽게 읽혔다. 학창 시절 재미있는 교과서가 만약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수능 만점자의 단골 멘트 "교과서만 갖고 공부했어요." 전설로만 전해오는 그 명언을 언젠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어떻게 스테이를 차리고 싶었는지 동기부여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 비용,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체험기, 고객 응대법 등이 구체적이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보기 편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시작도 안한 초보자들의 마음에도 생생한 강조점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찍어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고객으로부터 첫 4점의 후기를 받았을 때의 스토리였다. 줄곧 5점 만점만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테이 운영 커리어에 흠집이 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점수만 생각하면 그렇다. 하지만 작가는 이 순간이 가장 큰 가르침을 받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아쉬웠던 부분을 이성적이고 신사적으로 말해주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5만 원 상품권과 진심 어린 사과를 보냈으나 그 손님은 사과만 받고 대신 4점 후기를 작성했다. 작가는 이 4점의 후기를 재앙이 아닌 선물로 받아들였다. 5만 원으로 별을 사려했던 행동을 반성하고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한 손님의 태도를 존중하는 작가의 마인드가 정말 멋졌다. 실로 대인배 호스트와 손님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봤다.
생존형 취미로 독서를 시작한 지 4년 정도가 됐다. 읽고 쓰는 일과 스테이의 연관관계? 지금까지는 북스테이 오픈 정도로 연결하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지점이 있었다. 에이비앤비 스테이는 메시지를 통해 운영된다는 것이다. 고객이 스테이를 이용하는 타임 라인을 분석해 궁금한 것이 생길 타이밍에 예약 메시지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 고객의 상황, 고객의 시선에서 먼저 생각하고 공감함에 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 작가 등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실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하며 각각의 대응법을 무의식중에 갖출 수 있는 게 독서가 주는 유익이다. 이 부분에서 고객을 필요와 감정을 채워주며 감동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내는데 바로 읽고 쓰는 일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들었다.
그리고 스테이 운영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야 한다는 부분도 일맥상통하다. 내 감상이 작가의 집필 의도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또 한 번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용기와 위로를 보너스로 받았으니 좋지 아니한가?
작가가 스테이를 통해 쉼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듯, 나 역시 스테이를 페이지 삼아 풍성한 서사가 있는, 방문하는 손님들이 숙박 시설 이상의 무엇을 얻고 갈 수 있는 곳을 꾸미기 위한 행복한 고민을 이제 시작해 봐야겠다. 고민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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