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더 투자법 - 주식부터 메자닌까지, 1%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불리는 절대 원칙
곽상빈.이성엽.신상훈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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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순했다. 메자닌이라는 단어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뭔지 몰랐다. 주식은 조금 하고 있지만 늘 주식만 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있었다. 그래서 빨간 표지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주식만 하십니까'라는 문구가 마치 나한테 하는 말 같았다.
읽기 시작하면서 메자닌이 채권이면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증권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전환사채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그게 메자닌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모 CB니 사모 펀드니 하는 개념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이 책의 잘못은 아니다. 내가 그만큼 투자에 대해 모르는 상태였다는 뜻이다.
이 책의 진짜 가치는 주식 외에 세상이 넓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이다. 채권형 펀드가 왜 필요한지, 자산배분이 왜 중요한지, 적립식 투자가 시간이 지나면 어떤 함정에 빠지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해준다. 투자 성과의 91%가 자산 배분에 달려 있다는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종목 분석에 밤을 새우던 사람들에게는 뒤통수를 맞는 느낌일 것이다.
특히 라오어의 밸류 리밸런싱 이야기가 반가웠다. 라오어는 이미 다른 책에서 접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개념이 더 선명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밴드를 설정해서 잔매매를 줄이고 승수를 통해 상승장에서 수익을 더 끌고 가는 방식은 직장인 투자자에게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였다.
이 책은 투자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주식만 하다가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메자닌과 채권이라는 낯선 세계를 처음 들여다보고 싶은 직장인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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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바로 쓰는 제미나이 & 노트북LM - 교사 업무를 덜어 주는 AI 활용법
손성호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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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책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공문 처리, 회의록, 학교생활기록부, 각종 사업계획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본질은 사람을 가르치고 성장을 돕는 일인데, 정작 그 본질에 집중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Gemini와 NotebookLM이라는 두 가지 AI 도구를 교육 현장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인데, 단순히 기능 소개에 그치지 않고 선생님의 하루를 실질적으로 바꿔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요즘 교실 안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학생들은 AI를 능숙하게 다루는데 정작 가르쳐야 할 선생님들은 따라가기가 벅차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자주 써봤는지의 차이일 뿐이다. 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과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쓰다 보니 숙달이 빠른 것이다. 그런데 그 활용이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써야 할 글쓰기 과제에서 AI가 대부분을 대신 써준 결과물을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제출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교사가 이런 현실을 외면하거나 단순히 금지로만 대응하기엔 이미 AI의 확장 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래서 교사도 직접 많이 써보고, 좋은 기능을 체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활용법까지 지도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저자들 때문이다.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초중고 선생님 다섯 분과 장학관 한 분이 함께 집필했다. 교육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가가 아니라, 매일 학생들 앞에 서고 행정 업무와 씨름하면서도 AI 도구를 적극 연구하고 실천해 온 분들이 쓴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 현실적이다. 어떤 기능이 선생님의 어떤 업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읽으면서 바로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책의 구성도 단계적으로 잘 짜여 있다. 처음에는 Gemini와 NotebookLM이 각각 어떤 도구인지 소개하고, Gem이라 불리는 나만의 AI 비서를 만드는 방법부터 시작한다. 가정통신문 자동 작성, 사업 계획서 요약, 생활지도 규정 전문가 Gem, 학부모 안내장 변환 등 실무에서 반복적으로 맞닥뜨리는 업무들을 AI가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AI 도구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이라면 초반부는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 5장에서는 가상 실험실이나 AI 토론 파트너처럼 살아있는 수업자료를 만드는 법을 다루고, 6장에서는 Gemini와 Google Sheets를 연동해 학생생활기록부 초안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7장에서는 Apps Script를 활용한 데이터 연동형 웹 도구 제작까지 나아간다. 계정 조회 앱, 상담 기록 시스템, 교사 활동비 관리 비서처럼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내용이다. 배우지 않고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면 AI 도구 활용의 전체 지형이 눈에 그려지는 느낌이다.

직접 실습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실용서와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잘 진행되지 않는 구간이 생기기도 한다. 버전 차이나 인터페이스 변경 때문에 책의 설명과 실제 화면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예상치 못한 오류를 만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책에 나온 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분명히 길이 보인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순간의 성취감은 그 과정을 충분히 보상해 준다. 그리고 그 경험이 쌓이면 결국 선생님 본인만의 AI 활용 루틴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을 바쁜 학교 일정 속에서 출판하기까지 저자분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매일 수업과 행정 업무를 소화하면서 원고를 쓰고, 실습 내용을 검증하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는 작업을 병행했을 것이다. 그 수고로움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소중하게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단순히 한 번 훑어보고 끝낼 책이 아니라, 필요한 챕터를 꺼내서 반복해서 실습하고 익혀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책이다.

AI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방향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한다. AI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업무를 맡아 줄 때, 선생님은 진짜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업무는 AI에게, 본질적인 교육은 교사에게. 이 단순한 원칙 하나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AI 도구 사용이 아직 낯선 선생님, 혹은 어느 정도 쓰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 맞게 더 깊이 활용하고 싶은 선생님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그 여정을 시작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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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박수 칠 때 떠나라
송인창 지음 / 미류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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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책은 거의 없다. 서점을 가도 유튜브를 켜도 비트코인이 미래 화폐이고 지금 사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는 말뿐이다. 이 책은 그 흐름에 정면으로 맞선다. 저자 송인창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EBRD·ADB 이사, G20 국제협력대사를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기술 전문가가 아닌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비트코인을 본다는 점에서 이미 시작부터 다르다.

저자의 핵심 질문은 간단하다. "비트코인이 왜 가치가 있는가?"이다. 워렌 버핏이 수십 년간 비트코인 투자를 거부해온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다. 버핏은 비트코인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업은 이익을 내고 부동산은 임대료를 낳지만 비트코인은 10년 뒤에도 지금과 똑같은 비트코인 한 개일 뿐이다. 저자도 같은 시선에서 출발한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그것이 미래 화폐라고 했다가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했다가 디지털 금이라고 했다가 계속 서사를 바꾼다. 저자는 그 서사 변환 자체가 비트코인의 실체 없음을 증명한다고 본다.

화폐로서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초당 약 7건의 거래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은 현대 경제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공급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통화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현대 금융 시스템의 핵심인데 비트코인은 그 기능 자체가 없다. 저자는 이를 태평양의 돌화폐 '라이석'에 비유한다. 소규모 공동체에서는 상징적으로 통했지만 복잡한 현대 경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도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본다. 금은 수천 년의 역사와 산업적 실체가 있다. 버핏이 비트코인을 두고 "쥐약"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이유다. 내재 가치 없이 기대만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자산은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술이 유망하다고 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이고 비트코인은 그 기술을 쓴 응용 사례 하나일 뿐이다.

6막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불평등 문제도 생각해볼 만하다. 발행량이 고정된 구조에서 초기 진입자인 '고래'들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정보와 자본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들어오고 나중에 광풍에 휩쓸린 사람들이 그 비용을 떠안는다. 자원은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야 경제가 성장하는데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가격 변동에 배팅하는 구조로만 순환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불안이 있었지만 왜 불안한지 말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책이 그 감각을 언어로 정리해줬다.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흔들리는 마음, 오르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그 심리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비트코인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 반대편의 논리만큼은 제대로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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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 삶의 모든 순간에서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2
에스더 힉스.제리 힉스 지음, 안진환 감수,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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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게 있다. 우리는 단순히 물질적인 몸으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해 온 비물질적인 '근원' 에너지의 확장이다. 지혜롭고 순수하며 긍정적인 성질을 지닌 '참자아'를 뿌리에 둔 존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 몸으로 태어난 것이 사라진 기억 너머의 더 큰 자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기 위해 선택한 놀라운 기회였다고 말한다.


참자아와의 연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게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 참자아의 진동과 얼마나 맞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다. 만약 기쁨이나 열정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나의 생각이 참자아와 잘 맞아떨어지며 삶의 흐름에 잘 올라타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두려움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지금 나의 생각이 참자아의 관점과 어긋나 있으며 스스로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경고다.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은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원하지 않는 상황을 겪을 때마다 본능적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이를 욕망의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놀라운 점은 우리가 욕망을 품는 순간 비물질적 영역의 참자아는 즉시 그 욕망이 이루어진 상태가 되어 우리를 그 방향으로 끊임없이 부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다양할수록 우리의 욕망은 더 구체적이 되고 참자아는 더 크게 확장된다.


책은 이 삶의 원리를 강물의 흐름과 카누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행복과 풍요는 강물의 흐름을 따라가는 하류 쪽에 이미 준비되어 기다리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거나 고군분투하는 것은 흐름을 거슬러 상류로 노를 젓는 것과 같다. 이는 오직 부정적인 감정과 저항만을 낳을 뿐이다. 진짜 해결책은 노를 놓고 기분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생각을 돌려 마음의 안도감을 먼저 찾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 싶은 핵심은 행동으로 상황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참자아와 일치된 상태로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지금 내 감정이 참자아와 나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이 쏘아 올린 모든 욕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복의 흐름을 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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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 - 뇌를 알면 공부는 기술이 된다!
줄리오 데안젤리 지음, 김지우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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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늘 마주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배운 공식을 오늘 잊어버리고, 유형별로 정리된 문제집은 술술 풀면서도 시험지의 낯선 문제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캠브리지 뇌과학 박사인 줄리오 데안젤리의 저서 천재적 공부법은 바로 이러한 현장의 고민에 대해 가장 과학적이고도 뼈아픈 해답을 제시합니다. 20대에 다섯 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 저자의 이력보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그동안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학습 관행들을 뇌과학적 근거로 통쾌하게 무너뜨린다는 점입니다.


수학 교사로서 가장 깊이 공감했던 부분은 우리가 관성이라는 이름의 폭군에 사로잡혀 있다는 저자의 경고였습니다. 단원별로 묶인 연습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필기에 매달리는 행위는 뇌를 게으르게 만듭니다. 저자는 이를 신성모독에 가까운 비효율이라고 꼬집는데, 이는 실제 시험에서 어떤 도구를 꺼내 쓸지 결정하는 변별 능력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뒤섞어 풀게 하는 교차 학습의 원리는 학습 당시에는 고통스럽고 정답률도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견고한 실력을 만들어냅니다. 고통스러운 인출 과정이야말로 뇌가 지식을 재프로그래밍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학습의 본질을 단순히 지식의 수용이 아닌 창조적 변주로 정의합니다. 특히 뇌가 정보를 가공하는 창의적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은 수학적 논리 사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페르미 문제를 통해 틀 밖의 사고를 훈련하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자원을 동원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수학이 단순한 계산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임을 깨닫게 합니다. 공부를 지겨운 과업이 아닌 놀이처럼 대하고, 각자의 특성에 맞춰 학습법을 실험하라는 권고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태도를 심어줘야 할지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저자의 통찰 역시 놀랍습니다. 언어를 삶이라는 빵에 얇게 펴 바르는 크림치즈처럼 일상 전반에 분산시키라는 비유는 학습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생활 양식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음악을 활용해 정서적인 기억 경로를 확보하거나, 여러 언어를 동시에 배우는 병렬식 학습이 오히려 뇌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확신은 지식의 연결성이 가진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이는 수학에서도 서로 다른 개념들을 독립적으로 외우는 것보다 그 뿌리가 되는 원리를 통해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됩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의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관습에 묶여 자신의 영역을 제한하지 말고, 뇌가 거부하는 어려운 방식을 즐기며 지적 자유를 쟁취하라는 저자의 외침은 교육 현장에 큰 울림을 줍니다. 타인의 성취를 부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학습법을 통해 스스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아름다움을 경험해보길 권합니다. 지적인 성장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공부 기술서 이상의 인생 전략서이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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