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 당신이라는 자산을 지키는 자본주의 생존 교양
최재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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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경제학 거두들의 드라마틱한 논쟁에 매료되었던 한 청년은 한국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하며 베테랑 경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최재용 저자의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은 평생을 국제 금융 현장에서 보낸 저자가 경제학을 단순한 수치 계산이 아닌 우리 삶의 원리를 밝혀주는 인문학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경제학이 세상을 뒤집는 거대 담론을 넘어 개인의 일상과 의사결정을 돕는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외부 효과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면 가장 바람직한 자아실현은 개인의 이득이 사회적 가치와 연결될 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또한 나눌수록 가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더 많이 나누는 자기 계발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해법임을 역설합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다루는 기회비용은 경제학의 처음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할 때 그 이면에는 항상 포기해야 하는 다른 잠재적 이익이 존재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기회비용이 낮게 평가되지 않도록 늘 확인하고 수정하는 태도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나라는 사람의 잠재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인생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퀀트와 탄력성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흔히 숫자는 차갑고 딱딱하다고 느끼지만 저자는 이를 정성적인 분석의 오류를 바로잡아주는 명쾌한 무기로 소개합니다. 가격을 내리면 무조건 많이 팔릴 것이라는 통념은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감이 아닌 데이터와 팩트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은 타인을 설득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반박하기 힘든 강력한 힘을 실어줍니다.

경제학은 결국 돈의 흐름을 파악하여 내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학문입니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에 매몰되기보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통해 합리적인 삶의 철학을 정립하도록 돕습니다. 경제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이라도 저자가 제시하는 스무 가지 일상적인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제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얻게 될 것입니다. 막막한 선택의 기로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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