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 남들보다 싸게 내 집 마련하는 법부터 든든한 임대 수익 만드는 투자 전략까지!, 2026 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이현정 지음 / 길벗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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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많아 나름대로 재테크 서적을 챙겨 읽는 편이지만, 정작 내 재산을 지키는 실전 지식인 '권리'와 '부동산 법률' 앞에서는 늘 막막함이 앞섰다. 등기부등본을 볼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배울 적절한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은, 생존을 위한 '진짜 공부'를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을 가르치는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임차인으로서 내 소중한 보증금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왜 막연한 저축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이길 수 없는지 등 실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금융 문해력을 강조한다. 특히 '투자했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죠?'라는 근본적인 두려움에 대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멀리서 조망하며 초보자가 가져야 할 단단한 중심을 잡아준다.


저자인 이현정 작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워킹맘에서 시작해 21채의 집주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전작인 '나는 돈 없어도 경매를 한다'를 알고 있었기에 이번 신작이 더욱 반가웠다. 책의 표지에 적힌 '남들보다 싸게 내 집 마련하는 법'이라는 문구는 자극적이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하다. 권리 분석부터 현장 조사, 그리고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명도'까지, 초보자가 두려워하는 지점들을 마치 옆에서 1대1 코칭을 해주듯 상세히 짚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어려운 경매는 피하라'는 조언이다. 초보자는 복잡한 특수 물건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내가 잘 아는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선 권리가 없는 깨끗한 물건, 그리고 배당을 받아 나갈 사람이 살고 있는 집처럼 '명도가 쉬운 집'을 고르는 요령은 경매를 '위험한 도박'이 아닌 '안전한 투자'로 인식하게 바꾸어 주었다.


사실 나도 아주 오래전부터 경매에 관심은 있었지만, 낯선 법률 용어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명도의 두려움 때문에 늘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7페이지에 달하는 꼼꼼한 목차만큼이나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궁금한 지점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경매는 구매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시장'이라는 개념은 정해진 가격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모르는 분야를 처음 접할 땐 누구나 공식 없는 문제를 마주한 것처럼 막막하겠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결국 길이 보이기 마련이다. 아직 내 집 마련을 꿈꾸기만 하거나 전세금 보호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를 지키는 법률 지식과 경제적 자유를 향한 발판을 동시에 마련해 보길 권한다. 1세대 경매 투자자의 친절한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법원 입찰장으로 향하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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