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하기 싫지만 SKY는 가고 싶어 - 공부 머리 없는 내가 명문 도쿄대에 합격한 비결
요코이 유스케 지음, 박선영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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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선생님, 저는 머리가 나빠서 수학은 아무리 해도 안 돼요"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요코이 유스케의 '공부는 하기 싫지만 SKY는 가고 싶어'입니다.

​저자인 요코이 유스케는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에 합격했지만, 사실 고교 시절 해마 기능 이상으로 주소조차 잊어버릴 만큼 암기력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훨씬 뒤처진 출발선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공부법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하며 결국 자신만의 공부법을 완성해낸 그의 이야기는, 재능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노력을 회피하려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공부는 암기력이나 재능의 싸움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이죠. 저자는 전국 1등 수준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공부 잘하는 친구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공부 방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암기력이 약하다는 건 소질 부족이 아니라, 제대로 된 외우기 전략이 없었을 뿐이라는 그의 결론은 수험생들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특히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의욕을 잃지 않도록 얇은 책부터 3회독 하라는 조언이나, 가상의 인물에게 설명하는 '그림자 설명' 방식은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전략입니다.

​수학 선생님으로서 저는 특히 '고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많은 학생이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3분도 채 생각하지 않고 해답지를 펼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사고 과정의 단계가 많고 가지치기가 복잡한 문제일수록, 스스로 끝까지 물어지는 '사고 지속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본 문제 풀이법을 여러 번 조합하며 차분히 풀어내는 힘은 결국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서 나옵니다. 10시간 공부한 사람과 15시간 공부한 사람의 실력 차이는 정확히 5시간만큼 난다는 것이고 요행을 바라지 않는 정직한 노력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결국 공부는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발견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가는 과정입니다. 너무 방대한 분량에 압도당해 의지가 꺾이기보다, 오늘 계획한 분량만은 반드시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나아가야 합니다. 저자가 몸소 증명해 보였듯, 공부 방법은 우리가 그 절대적인 노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목표는 있지만 노력이 따르지 않아 자책하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배움의 의지가 있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이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상징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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