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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웃풋 공부법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가바사와 시온의 '슈퍼아웃풋 공부법'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 중 90%는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그저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안 돼", "돌아서면 까먹어서 공부가 싫어"라고 자책했던 시간들이 실은 내 잘못이 아니라, 체계적인 공부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큰 위안을 얻었다. 골프를 배울 때 기본기 없이 휘두르면 실력이 늘지 않듯, 공부도 무작정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정답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지금은 그야말로 '성인 학습의 시대'이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공부를 넘어, AI 같은 기술이 일주일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리스킬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지하철을 타보면 열에 아홉은 스마트폰으로 오락 콘텐츠를 즐긴다. 저자는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양극화가 결국 수익과 기회의 양극화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공부를 통해 더 높은 가능성으로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스마트폰 속에 갇혀 점점 뒤처질 것인가를 묻는 대목에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가 공부를 멀리하게 된 건, 시험과 입시 때문에 억지로 해야 했던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공부가 본래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언가를 깨달을 때 뇌에서 나오는 아세틸콜린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아웃풋' 중심의 공부는 배움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준다. 단순히 정보를 집어넣는(인풋) 데만 급급하지 말고, 쓰고 말하고 행동하며 밖으로 끄집어낼 때 우리 뇌는 비로소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놀랍게도 이런 공부 습관은 치매 예방과도 직결된다. 뇌 신경세포의 연결을 강화해 '인지 예비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노년에 집에만 틀어박혀 TV만 보는 사람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의 미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서 40년 넘게 1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가르치며 얻은 결론도 명확하다. 어른의 공부는 효율이 생명이며, 틈새 시간을 활용해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슈퍼아웃풋'이야말로 인생의 승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느꼈다면, 이제는 내 공부의 방향을 점검해 볼 때이다. 화려한 성공 신화보다 내게 맞는 실천법을 하나씩 기록하고 시도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건 '그냥 한번 해보는 것'이고, 그 작은 시작이 10분이 나를 향한 단단한 신뢰를 만들어낸다. 공부법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확신이, 이제는 나의 확신이 되었다. 더 풍요롭고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처방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