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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포의 메타인지 투자법 - 잃지 않는 초수익 투자의 모든 것
플스포(김동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1월
평점 :
'잃지 않는 초수익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국장, 미장, 코인, 부동산까지 종합적으로 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어떤 방법을 말하는 책이라기보다는 투자에 대한 심법에 더 가까운 내용이다.
저자가 어떻게 주식으로 수익을 올렸고 다니던 회사의 연봉을 넘어서는 순간 퇴사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얼마나 많은 글을 메모해뒀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배운 내용들도 있다. 하지만 아는 내용이라도 저자의 생각과 설명이 더해지니까 더 와닿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크게 7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에 소주제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는 방식으로 책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중요한 키워드들이 많은데 그중 손익비와 매매일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손익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투자의 질을 높이는 체크리스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100%의 확률을 가진 손익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높은 손익비를 원하고 찾아 헤맨다. 나도 그랬다. 80%, 90% 확률을 가진 종목을 찾으려고 온갖 분석 도구를 다 써봤다. 그런데 저자는 딱 51%의 손익비면 베팅하라고 말한다. 카지노가 쓰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 51%는 절대 잃지 않는 방법이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 51%면 너무 낮은 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꾸준히 투자하고 공부하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자의 말처럼 언제나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시장 속에서 우리가 일관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요즘 투자에서 심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부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기술적 분석을 통한 투자 방법과 기업 분석 등은 숫자를 활용한 투자이기 때문에 뭔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요즘 사람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반대로 움직이고 큰 돈을 잃고 투자판을 떠나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몇 번 그럴 뻔했다.
어느 매매를 기준으로 감정에 치우치거나 뉴스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너무 흔들린다면 반성해야 한다. 자신의 어디가 문제인지 아는 게 메타인지다. 잘못된 부분을 모르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투자 일지를 쓰는 습관은 너무 중요하다. 나도 안다.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아직도 알고 있다며 고개만 끄덕이고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실행을 해보자.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가 꼭 실행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를 아직도 방법이나 기법으로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투자는 결국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