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월급 만들기
이장원.이채형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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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만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현재 세무법인 리치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문가로, 수많은 사람들의 세무회계를 도와주며 다양한 직종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확신한다. 하루 30분 투자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책 제목처럼 두 번째 월급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다양한 지식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지식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세금이다. 세금이 얼마나 나가는지, 어떤 세금들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은 곧 세금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열심히 세금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무사를 통해 해결하려는 사업자들도 많다. 저자는 세무사이지만 세금 공부를 하지 않는 사업자와는 세무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어렵고 정확한 도움을 주기도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세금 지식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까지 경고한다. 세금의 기본 구조 정도만이라도 익힌다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화를 통해 절세 방법도 배울 수 있어 세금은 공부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주제로 한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을 통해 전문가들의 생각을 듣고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공부하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 결국 마케팅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제품을 잘 팔기 위해 어떤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보면 단순한 답이 나온다. 이 책에서는 '축적형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에게 판매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장기 기억에 형성시키는 과정이 진정한 마케팅이라고 설명한다. 너무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이다. 마케팅 또한 금세 소비되어 버리기 때문에 일시적인 강한 임팩트보다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축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당장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야만 우리 상품을 소비자들과 경쟁사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장을 덮을 때 느끼는 감정은 모두 비슷할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확신이다. 세무사를 찾아가면 편하겠지만, 책 서두에서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사업자도 세무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이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사업자가 세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세무를 맡기더라도 관련 세무 키워드 정도는 익혀둔다면 세무사와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다. 이 책 제목의 진정한 의미는 책을 다 읽으면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제목의 '두 번째 월급'은 바로 세금이다. 모르기 때문에 두렵고 피하게 되지만,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무작정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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