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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 - 예일대 출신 김기영 교수의 교육 담론
김기영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2월
평점 :
현대 사회에서 교육은 마치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학생들은 빠르게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교육이 특정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 선택적 도구였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며 이는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빠른 속도의 교육이 실제로 효과적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저자는 깊이 있는 학습과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현대 교육의 속도와 효율성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경계하며,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말하며, 특히 수학 과목의 특성상 앞선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지 않으면 뒤의 내용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속도로 학습할 수 없기에,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별 학생의 역량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이상적으로는 학교에서 이러한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학원에서의 1대1 수업이나 최소한 1대 소수 형태의 수업을 통해 각 학생에게 적합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창의력은 교육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며, 많은 훌륭한 교사들이 지금까지 교육을 지탱해왔습니다. 그러나 학업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 방법과 도구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새로운 경험과 올바른 질문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이 재미와 몰입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생의 꿈을 바라보고 그 꿈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독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독서는 생각의 여백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도와줍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되는 점이 독서의 강점이며, 읽는 속도보다는 책을 통해 얻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책은 짧은 형식의 글들을 엮어 만들어졌으며, 교육에 대해 궁금하거나 생각할 것들을 잘 정리해 줍니다. 읽는 동안 잘 읽히는 것도 장점이며,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독자를 위해 쓰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논문처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쉬웠습니다. 특히 수학과 영어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누군가 교육에 대해 물어본다면 저자의 말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결국 책은 남는 게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1% 교육'은 교육과 관련된 너무 훌륭한 책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