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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호기심 백과 ㅣ 초등필수백과
봉현주 지음, 김학수 그림, 이정모 감수 / 삼성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유아기에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단순했던 질문이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들어간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질문이 많은데, 이 때 질문을 해결해줌으로써 아이들은 많은 지식이 쌓이고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때론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들도 있지만 과학의 발전은 이러한 엉뚱함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 이를 결코 무시해선 안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과학적인 파트는 우리 몸에 대해 궁금할 때, 동식물에 대해 궁금할 때, 자연현상에 대해 궁금할 때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일반상식, 정치경제 파트로 나누어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왜 대머리예요?" 라고 묻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얘기해주자. 대머리는 유전이기도 하고, 노화의 한 종류이기도 함을 말이다. 또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식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대머리여서 걱정하는 아이가 있다면, 대머리가 되기 싫거든 편식하지 말라고 말해주자. 물론,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언젠가 대머리가 되겠지만 그래도 편식의 습관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방귀라는 단어만 가지고도 웃음보가 터지는 아이들에게 방귀는 왜 뀌는 건지, 방귀 냄새가 심한 이유는 무엇인지, 소리가 큰 방귀는 왜 냄새가 심하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직접 이 책을 읽는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된 지식을 의기양양하게 써먹을 날이 올 것이다. 배움은 배운다는 자체도 즐겁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지식을 알려줄 때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질문들을 보면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던 질문들도 볼 수 있다. 이런걸 궁금해한다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면 그렇다니까 그렇게 알고 넘어갔던 것들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세상 모든 것이 재미있고 배울 것 투성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든 세상의 정해진 법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7,8월만 연달아 31일인 이유도, 2월은 28일까지밖에 없는 이유도 말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결하다보면 또 다른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좀 더 관심있는 분야를 찾게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말처럼 끊임없는 궁금증과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기에 그 상상력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또 해내는 삶을 찾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