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 신화 속 주인공이
조영주 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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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 가지 각기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나 신화의 소재를 바탕으로 요즘 현실에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을 엮어 스토리로 만들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심각하게 있어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는 왕따, 스트레스, 학교폭력문제, 성차별과 관련하여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을 쉽지 않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얼마든지 도움을 청하면 될 것 같고, 그렇게 된다면 누구든지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그 사건 안에 있어보면 달라지게 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을 청하는 것 조차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또한 아직 당하지 않은 입장이라면, 당하는 친구를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대상이 바뀔까 두려운 마음에 용기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럴때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 속 주인공인 '길달'이 구원자가 되어준다. 마치 미유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듯이 말이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면 왕따를 시켜버리는 빈이의 본모습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도록 만든 요괴 길달.

영원히 살면 좋은건줄로만 알았는데 길달은 이미 죽은 존재이지만 벌을 받아 영생을 갖게 된 요괴이다. 999번 죽어야 진짜로 죽은 존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길달은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살신성인을 되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길달 덕분에 왕따와 학교폭력을 일삼은 빈이가 제대로 당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지만 그 과정에서 미유, 여진의 모습을 보며 실제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너무 안타까웠다. 길달은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 속에선 길달과 같은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미유와 여진 역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용기를 지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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