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탑 삼 형제

시계탑 삼 형제 ㅣ 제제의 그림책
최옥임 지음, 라나킴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10월

이 책은 시계탑 속에서 살고 있는 시곗바늘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삼형제 중 첫째는 시침이, 둘재는 분침이, 셋째는 초침이로 각각 시침, 분침, 초침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시간에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막내 초침이는 달리기가 제일 빠르고, 가장 천천히 이동하는 시침이는 땅딸막하고 통통하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초침이가 열심히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분침이는 겨우 한 걸음 떼고, 분침이가 60걸음을 걸어 시계 한 바퀴를 돌 동안 시침이는 다섯걸음을 걸어 다음 숫자로 이동을 한다. 이들 삼형제가 얼마나 걸었느냐를 통해 시침, 분침, 초침간의 규칙을 알 수 있다. 쉴틈없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초침이지만, 아무도 초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우리도 시간을 이야기 할 때 몇 시 몇 분인지를 이야기하지 몇 초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몇초인지 말함과 동시에 초침은 이동해있을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신경쓰지 않으니 없어져도 모를것이라 생각한 초침이는 시계탑을 내려와 사라져 버린다. 초침이 없는 시계탑에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초침이가 한바퀴 돌면 한걸음 나아가던 분침이었는데 초침이가 없으니 분침이가 언제 나아가야 할지를 모른다. 시침이 역시 분침이가 한바퀴 돌고나면 다음 숫자로 가게되는데, 분침이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시침이 역시 언제 발을 옮겨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동안 초침이 덕분에 분침이와 시침이 역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다.

초침이 뿐 아니라 분침이, 시침이까지 세 형제가 함께해야 우리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다. 세 형제의 이동 규칙을 통해 시침, 분침, 초침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고 어떻게 시계가 움직이고 또 시계를 읽을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시계보기가 어려웠던 아이들도 시계탑 삼형제를 통해 시간의 개념과 관계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ㅣ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마흔이라는 나이는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어느정도 인정받는 나이이다. 패기 가득한 20대를 지나고 쉼없이 달렸던 30대를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쉬어가며 뒤를 돌아볼 수 있는 나이다. 부모가 되었다면 아이도 제법 키웠다 싶을 시기라서 아이에게 집중했던 모든 감각을 잠시 스스로에게 집중할 여유가 생기는 시기다. 30대만해도 투자 관련 책이나 자기계발서를 위주로 읽었던 내가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일과 관련하여 발전을 위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쌓아 올리다가 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인간 그 자체, 인간관계, 그리고 나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흔이 되면 자연스레 인문학을 찾게 되고 마흔이 되어야 비로소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50권의 인문학 책을 소개하고 있다. 반복되는 익숙함 속에서 불현듯 다가오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책을 비롯해 40대의 안정감이 다른 의미의 무력감으로 느껴질 때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내가 읽었던 책보다 읽기 위해 미리 사두었으나 아직 책장을 벗어나지 못한 책들이 많다. 왠지 인문학은 나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는데 여기서 인문학 명저들의 핵심내용과 책 속의 글귀, 그리고 저자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제대로 읽어 볼 책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같은 시대를 살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하는 고민이나 추구하는 것들의 방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당대의 철학자들이 보내는 메세지를 통해 삶의 의미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한 인문학책들을 순서대로 읽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책부터 찾아 읽으라고 말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1장이 나에겐 가장 와닿아 먼저 읽었는데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행복에 대한 생각에서 조인성이 한 말이 생각났다. 행복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 아무 문제 없으면 그걸로 행복한거라는 말이었다. 쇼펜하우어 역시 행복이란 고통이 적어 견딜만한 인생을 말한다고 하였다. 삶은 기뻐 방방 뛰어다닐 날보다 걱정 근심이 있는 날이 더 많기에 그런 근심걱정이 적어서 견딜만하다면, 즉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것이 곧 행복한 것이란다. 행복해야한다는 것도 강박이자 욕망일 것이다. 이것에서 벗어난다면, 그런 욕망을 내려놓는 노년까지도 우리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자의 삶에서 현재 필요한 메세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우리가 찾고자하는 문제의 답이 나와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해줄 책들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인문학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이상모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0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는데 그 중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을 좋아했다. 성인이 된 이후 다양한 운동을 했지만 유독 싫어하는 것이 헬스였다. 무거운걸 낑낑 대면서 드는게 지루하고 힘들고 재미도 없어서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평생 건강을 위해서 근력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짧은 시간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법을 찾아 고민하던 중 찾은 것이 '케틀벨 운동'이다. 케틀벨 운동은 근력뿐 아니라 심폐 기능까지 키우는 운동이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걷고 뛰려면 일찍 시작할수록 좋으나 늦어도 50대부터는 꾸준하게 운동을 해야한다. 나이가 들면 점점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적정 근육량을 유지하지 못하고 감소하게 되면 질병으로도 이어지게 되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렇다면 생존 근육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물론 전신 근육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 3가지가 움직임에 있어서 중요한 근육이다. 엉덩이 근육과 다리 근육, 등 근육, 어깨 근육이 바로 그것이다.

앉고 일어서기, 꼿꼿하게 자세 유지, 올리고 밀고 당기기 이 동작을 위해서는 바로 이 3가지 근육을 키워야 한다. 이 3가지를 키우기 위해 케틀벨을 활용한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케틀벨 스윙을 통해 엉덩이 근육과 다리 대퇴사두근을 강화할 수 있다. 본인에게 적합한 중량과 횟수로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된다. 케틀벨 푸시를 통해서 삼각근을 비롯한 팔 또한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케틀벨 로우 운동을 통해서 광배근을 강화할 수 있는데 책에서는 정확한 부위와 함께 운동방법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 초보자들도 무리없이 따라할 수 있다.

이 3가지 운동을 메인으로 영양을 함께 보충해준다면 책 제목처럼 평생 걷고 뛰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 효율적인 인생을 위한 심리학자의 7가지 조언
황양밍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9월

'효율적'이라는 말은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값이 큰 것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경험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최근까지도 있었던 것 같다. 무언가 바쁘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답답한 것을 느꼈던 경험들이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어렸을 적에 보였던 효율성과 지금 어른이 된 이후의 효율성은 약간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어른이 된 후의 효율성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효율적인 인생을 위해서 심리학적인 원칙들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있다.

우선 앞부분에는 내 상태를 점검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취약한지를 파악한 후 찾아서 먼저 읽는 방법도 있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섹션으로 구분되어 섹션 별로 점수화를 하여 해당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어도 되고 비슷하다면 순서대로 읽어도 된다.

우선적으로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먼저 '포기'를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한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면 한 가지 일을 할 때보다 결과가 나쁘다. 따라서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처리할 수 있게끔 필요없는 것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첫 번째는 내 이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부터 버려야 한다. 또, 이익과 관련이 있지만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버려야 한다.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미뤄둬도 상관없는 것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 몰라서 잘 버리지 못하기도 하고, 대부분 이런 결단을 과감하게 할만큼 모질지 못해서 잘 못 버린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함께 섹션 2에서는 내 삶을 직접 계획해 볼 수 있다. 섹션마다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잘 생각해보면서 노력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삶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오늘의 말씨

오늘의 말씨 - 예쁜 말과 마음으로 호감을 만드는 말공식
신현종 지음 / 북스고 / 2024년 9월

'말은 씨앗, 마음은 밭 , 오늘의 말씨가 내일의 꽃을 피운다'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우리가 하는 말씨들은 똑같은 열매를 맺는다. 긍정의 씨앗은 긍정의 열매를, 부정의 씨앗은 부정의 열매를. 평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말씨에 대해서 이 책은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리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나타내는 말씨가 신경질적이라면 상대방은 그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씨를 위해서는 평소 긍정적인 마음과 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같은 말과 의도라 할지라도 예쁘게 말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예쁘게 말하는 것은 결국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고, 또한 작은 말한마디로 상대방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

똑같은 말이라도 상처를 주는 말과 배려하는 말로 갈릴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또 시작이야?'라는 말보다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아. 다른 얘기하면 안 될까?'와 같이 좀 더 예쁘게 말한다면 상대방의 기분이 좀 더 나아질 것이다. 말씨엔 부드러운 목소리도 포함되는데 목소리는 보통 타고난다고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적절한 훈련을 통해 톤과 말투, 호흡 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긍정적인 화법 역시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다. '아' 다르고 '어'다르듯 똑같은 상황, 같은 맥락에서도 긍정적인 표현을 하며 말을 예쁘게 포장에서 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관계는 깊게 만들수 있을 것이다.

'가치를 만드는 말 한마디가 품격의 차이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평소 쓰는 말씨를 예쁘게 한다면 그 사람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