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코더 1 : 수상한 학교를 코딩하라! - 시크한 녀석들의 프로그래밍 수사대! ㅣ 헬로! CT 4
진 루엔 양 지음, 마이크 홈스 그림, 임백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헬로 CT 네 번째와 다섯번째 이야기

출간 전부터 시크릿 코더에 대한 관심이 있던 지라, 매우 기다렸던 책이 도착한 것을 보고는

꼬꼬마들은 소리를 질렀다. ㅋㅋㅋ (짜식들,, )

이 책은 읽어 줄 수 없어 대여 하기로 했는데

대여 1순위가 된 꼬꼬마는 비밀 문자를 받고 야밤에 소리를 질러

온 가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뒤 몹시 혼났다는 후문이.. ㅋㅋ

시크릿 코더는 본격 코딩 동화(만화)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코딩 관련 책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형식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거나 (코딩이 쉬워지는 10가지 슈퍼 코딩)

이야기의 형식을 띄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식의 비중이 높았다면 (헬로 루비)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서사 구조 속에 코딩이 녹아들어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책이 나왔다.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이니,

할 말 다한 것이나 다름 없다.

(내가 있는 한, 학습 만화는 교실에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강조하지 않아도 학습 만화라면 죽고 못사는 꼬꼬마들의 성향 탓에, 내가 없는 곳 어디에서든 만화는 읽을 수 있지만, 나랑 있는 그 시간만큼은 만화랑 떨어지자고 학기 초에 약속했는데,, 만화를 같이 읽자고 했으니, (더욱이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은 책) 좋을 수밖에!!)

명령어를 입력한 듯한

검은 화면에

뜬 몇 개의 말

그리고

온통 초록색 화면으로 가득찬 컷들,

오래된 혹은 옛날 손으로 만화를 그려 패턴지를 붙여 놓은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의 그림과 글씨는

'복고가 대세긴 하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그럴 거면, 하드커버 말고 페이퍼지로 하지 그랬나' 싶은 생각까지도

주인공 호퍼는 전학온 그날부터 일진이 좋지 않다.

조시 때문에 에니에게 '허파에서 나온 푸딩'을 뱉고,

미스터 비에게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니와 함께

눈이 네 개인 새(버드봇),

학교 창고에 숨어 있던 리틀가이(터틀봇)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호퍼는 점점 코더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터틀봇으로 출입구를 열며 보다 비밀에 다가가는 호퍼와 에니, 조시,,

교대에 다닐 때 배웠던 '거북명령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ㅋㅋㅋ

아,, 그것도 코딩이었군,

1,2권에서 등장한 명령어와 프로그램으로 코딩의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점,

무엇보다, 장 말미에서

독자 스스로 코딩을 해볼 수 있도록 질문한 점이

다시금 앞장으로 돌아가 명령어와 코드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한 배려깊은 유도책이 아니었나 싶다.

미스터비와 사라진 호퍼 아빠와의 관계,

그리고 엄마인 후 선생님과의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와

어떤 명령어와 프로그램으로 이야기를 엮어 갈 지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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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좋아 ㅣ 둥둥아기그림책 16
조은영 그림, 이린하애 글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딸래미가 보기에도 이건 분명 자기 책인가보다.

택배상자에서 뜯어 책상 위에 꺼내 놓은 걸 보더니

딱 들고 와서 읽어달랜다.

요즘 부쩍 책이 재미있는지, 같은 책을 앉은 자리에서 예닐곱번은 읽어야 엄마를 놓아준다.

(물론, 그 다음 책이 서너권은 더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ㅋㅋㅋ)

- 이게 뭘까?

- 토마토

- 엄마엄마!! 달팽이랑 벌레도 있어. 이거 나비될 거지?

지난 봄 배추흰나비를 키워봐서 그런지, 아들래미는 애벌레만 보면 무조건 나비가 될거란다. 여하튼.

- 근데 엄마, 외할머니네 토마토 언제 또 따?

- 익어야지, 그런데 지금도 열릴지 모르겠네

- 내일 할머니한테 가자.

첫장을 연다.

- 거봐, 내가 맞지? 나비 되었지?

- 뽑,, 아줘, 뽑아 줘?

아들은 한 번 더듬더듬 읽어보더니

"힘내라, 힘내라"와 같은 역양으로 읽어낸다.

아들내미에 이어 딸래미가 씨익 웃더니 같이 외친다.

- 뽑아 줘!! 뽑아 줘!!

나도 같이 장단을 맞추어 본다.

- 어디, 어린이들, 준비 되었나요? 그럼 뽑아 볼까요??

- 네

- 소리가 작아요- 힘이 없어서 못 뽑겠어요. 어린이들, 뽑아 볼까요?

-네!!!!!!!!!!!!!!!!!!!!!!

-뭐가 나오나 보자~~ 짜잔

- 이게 뭐야?

당근이긴 한데, 길쭉한 줄기가 어색한지 아들이 묻는다.

먹기는 했지만

땅에서 뽑아 올린 당근은 없는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덩굴에 주렁주렁 달린 오이,

결구에 돌아나고 있는 상추

기어가는 줄기마다 대롱대롱 매달린 딸기...

딸은 딸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지

찌찌 묻은 딸기,

파란 딸기 (따믄 안대지?)

하트 딸기를 골라내느라 정신이 없다.

딸기 따러 갔던 체험을 생각하는지

그림 속 딸기를 집어 올려

입 속에 넣는다.

-어때?

-새콤하고 달콤해.

엄마도 아~ 먹으바(먹어봐)

어때?

- 아주 부드러워. 오빠도 줘.

- 오빠도 아~

- 덜 익은 걸 주면 어떡해~!!!

아들의 장난에 딸이 까르르 뒤로 넘어간다.

다시 나왔다.

- 뽑아 줘, 뽑아 줘~

- 고구마다!!

며칠 전 외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알이 굵은 고구마가 나왔다.

딸이 식탁으로 달려가더니

집어 온다.

- 이거야,

잎 사이사이에 숨은 벌레들을 찾는 재미도 솔솔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한 소쿠리

보는 것만으로도 푸짐하다.

마트에서, 시장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흙 속

살아 있는 채소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까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벌레와 함께하는 건강함까지도!

(하나 더, 여느 엄마와 같이 그림책에서 본 채소를 딸래미의 식단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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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곰 ㅣ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나로 사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예쁜 구두를 신기보다

편한 운동화를 신게 되었다.

친구를 만나는 시간에도 시계를 자주 보게 되었고,

어쩌다 짬이 생겨도

일찍 들어가서 해야 할 집안 일과

아이들 챙길 일에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분명, 하루는 같은 시간인데

갈 수록 시간은 빨리 흐르고,

오늘은 어땠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 밤이 많아졌다.

가끔은

기억이 나지 않는 하루도 있다.

나로 살고 싶다..

창밖에 있을 리 없는 나를 찾곤 한다. 깊은 한숨과 함께.

피아노 치는 곰은

어쩌면 집 안에서 혹은 회사 밖에서

엄마이면서 엄마일 수 없고,

나이면서 나일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에 지친 엄마가 곰이된다.

왜 하필 곰이었을까?

엄마는 어쩌면 곰처럼 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엄마가 그러했고

지금 내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가족 모두의 통곡의 벽인 나도 숨쉴 틈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으면

곰이 아니었겠지, 싶기도 하다.

그렇게 엄마는 곰이 된다.

곰이 된 엄마를 구원하러 온 엄마의 엄마는

곰이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한다.

그 나이가 되어도, 엄마가 되어도

엄마가 안식처인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곰이된 엄마는, 엄마(할머니)에게 마음을 말하고는 그날부터 피아노만 친다.

집은 엉망이 되어가고,

아이들의 눈물로도 엄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곰은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난 후에야

엄마로 돌아온다.

연주 속에서 곰은 엄마를 만난다.

아니, 나를 만났다고 보아야할 것 같다.

고마움과 함께.

그린이네는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엄마가 있다.

훨씬 더 씩씩해진 엄마가

더 따뜻해진 가족이.

책장을 덮으니

작가로부터 온 위로의 말이 쓰여 있다.

비로소

"모든 일이 잘 될 겁니다."

라고 쓰여있던 첫 장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엄마로 사는 나의 현실은

두 가지 선택지도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아프면

남편이 아닌 내가 연가를 써야 하고,

가족을 위해선

내 논문쯤은 쉬거나 미루어야 한다.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접어야 하는 현실은

사실, 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모든 것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 위안삼으며

나는 오늘도

엄마로, 나로 살아간다.

그렇게 나도, 곰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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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 2016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ㅣ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2
나타샤 셰도어 지음,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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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꼬꼬마이던 시절, (벌써 20여년 전)

4월이 되면 항상 과학의 달 행사를 했다.

고학년 오빠들은 주로 고무동력기나 라디오 만들기 대회에 참여했고,

어린 우리들은 주로 과학 상상 그림이나 글짓기 대회에 나갔다.

나는 주로 과학 상상 글짓기를 했는데,

주된 줄거리는

미래에 사는 '내'가 하루 동안 겪는 (나름의) 최첨단 기기들과의 에피소드였다.

최첨단 기기라고는 하지만, 어린 시절 과학관에서 보았던

화상 전화, 팩시밀리와 같은 기계나

주말의 영화에서 본

'백투더 퓨처'의 내용이 적당(?)히 섞인 듯한 것들을 등장시키는 것이 전부였다.

내가 자란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기술은 발전했고,

이젠 기기와 인간의 대국까지 펼쳐지게 되었다.

정말 로봇에게 인간은 지배당할 것인가? 라는 불안감

로봇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혹은

로봇을 능가할 수 있는 인간만의 능력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을 반영이라도 하듯

컴퓨팅 사고, 로봇/AI에 관한 책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친구'라는 표현이, 맞는 걸까?

서재로 들어와 내 책을 뒤적이던 아들이 차례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한다.

- 엄마, 이거 이상해, 숫자 잘못 썼나봐

올해 여섯 살인 아들이 보기에 숫자가 이상했나보다.

나도 그제야 숫자를 들여다 보니, 이상하다. 잊고 있던 수이다.

이진법.

허를 찔렸군. 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글씨가 너무 많은 것을 보더니 아들이 서재를 나간다.

ㅋㅋㅋ 보아하니, 3학년 꼬꼬마들도

책을 좋아하거나 혹은 로봇을 좋아하는 녀석들이나 손을 댈 것 같다.

동화나 그림책이라기 보다, 잡지에 가깝다. 현실적인 책이다.

문단이 적절히 떨어져있고,

중심문장이 잘 처리되어 있어

내용은 쉽게 이해되었다.

특히 아이들이 영화나 만화에서 주로 만나던 로봇의 모습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흥미로웠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꼬꼬마들은 영웅에 열광한다.

'증강인간'이라는 명칭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은 더 이상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를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일반화하는 데 까지 비용적인 문제와 시간이 걸릴 테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상상력이 얼마나 많은 것을 현실로 옮겨 올 수 있는지도 말이다.

사회적인 문제와 결부된 로봇 문제에 대한 해석도 좋았다.

처음에는 온전히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고 싶었던 문제에서

컴퓨터라는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로봇은 보다 적극적이고 사회적인 형태를 띄게 되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집에서 일하는 로봇, 병원에서 일하는 로봇, 위험한 장소에서 일하는 로봇 등

특히, 노인을 위한 로봇 연구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외로움을 달래주고,

노인이 혹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줄 도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로봇의 개발과 활용이 점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로봇, 하면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편린에 대한 보완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악당을 때려 눕히기 위해 혹은 세계 평화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짜잔, 하고 등장하는 영웅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 로봇, 산업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

컴퓨터와 기기의 발달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 살게 될 것인지

혹은 얼마나 어두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로보과 관련된 다양한 입장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며

멀고도 가까운 미래를 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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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사토 신 지음, 돌리 그림, 오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나왔다고 했다.

요즘은 어린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지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택배


이 책 사장님이 내지 말랬는데... 뭐 어때!

지각권장, 결근 권유 그림책

* 소심한 회사원은 따라 하지 마시오.


뭐 어때!


ㅋㅋ 광고 문구가 기가 막히다.

심지어 표지에 드러난 얼굴도 범상치 않다.

보는 순간 빵 터졌다.


머리는 섬처럼 가운데 동동 떠있고,

눈은 반쯤 감겨있는 (혹은 반쯤 뜨고 있는) 데다가

코 아래 몇 가닥은 수염인듯 한 얼굴에

축하용 화환처럼 리본(나중에 보니 넥타이)을 매고 있는 남자.


그가 바로 적당씨다.


지각을 해도

넥타이가 엉망으로 목에 달라붙어 있어도

그는

뭐 어때!

를 외치는 초긍정주의자이다.


어차피 지각했으니 아침도 든든히 먹고,

애완견 해피에게 고양이 사료도 든든히 먹인다음

꽃도 보고, 경치도 구경하다 버스에 오르지만

내릴 정류장을 놓치고도

그는

뭐 어때!

를 외치는 초낙관주의자이기도 하다.


갈수록 태산,

버스는 점점 회사에서 멀어지고

적당씨는 심지어

가방도 두고 버스에서 내려

팬티차림으로!!!!!!!!!!!!! (일반인이라면 누가 가당키나 하겠는가)

수영을 즐긴후

회사까지 살~~살~~ 사복~~사복~~ 시간 되는대로 걸어간다.


밤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닌 밤에

드디어 회사에 도착한 적당씨에게 기다리고 있는 건 무얼까?

예상했지만 그래도 픽. 하고 웃음이 터지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뭐 어때!' 문구를 보고 생각난 것은

필경사 바틀비였다.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던 바틀비의 모습 말이다.

물론, 적당씨와 바틀비는 시대와 상황과 성향이 완벽히 다르기는 하지만

빠르게, 정확하게, 비판적으로, 그리고 이해관계로 움직이게 만드는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며

"뭐 어때!"를 외치는 적당씨의 모습은

일종의 바틀비식 저항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거대 구조에 맞설 수는 없지만

자기 나름의 삶의 방식과 태도로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소심한 복수랄까?

그것도 일요일에만 가능할 수 있는, 말이다.


짧고 간단한 그림책이지만,

뭐 어때

를 넘기는동안

뭐 어때

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에 대해, 요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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