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게이츠와 개좀비 5 - 양말 뱀과 흡혈박쥐 ㅣ 톰 게이츠와 개좀비 5
리즈 피숀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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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개좀비.

요즘 애들의 말투를 딱 가져다 박아두었다.

뭘 해도 멍멍이를 찾는 녀석들.

좋아도 그냥 좋은 게 아니라 개좋고

싫어도 그냥 싫은 게 아니라 개싫은

그런 사춘기 꼬꼬마들!!

녀석들의 취향에 제목부터 착 감기나 싶지만

내용은 더 어마무시하다.

​

윔피키드의 사춘기판이라고나 할까?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반항적이고 싶어하며,

보다 유쾌하고 재미있다!!

(이건 1-4까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밴드 음악을 동경하며 '개좀비'라는 밴드로 활동하는

톰게이츠의 일상은

일탈에 가깝다.

누나를 괴롭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학교 생활에선 최대한 반항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여전히 서툴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

 

신청서를 내지 않아 학교 수련회에 가지 못할 위기에 봉착!

끊임없이 (말끝마다) 학교 수련회 신청서를 등장시키고,

끊임없이 바나나가 등장하면서 이어지는 말과 사건들은,

어이없으면서도 현실적이어서 재미있다.

특히나 톰이 그린 바나나 그림은 아주 창의적이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의 1억 4천짜리 바나나보다

톰이 바나나에 그린 워싱턴 선생님 얼굴이 훨씬 더 예술적이고 가치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다양한 폰트와 사이즈, 그림과 글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고,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과 특별한 구성까지!

외국 작가의 작품을 우리 말로 번역하고 편집해서 구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반영되었을지 생각하니

하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그냥 나의 생각이지만,

분명....

여러 명의 손을 통해 이렇게 다양하게 편집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번역만 해서 자간 맞추고 페이지 편집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 같은 느낌!!

​

동화라고 하기엔 만화같고

만화라고 하기엔 스토리라인이 탄탄한!!

이게 바로 복합양식텍스트의 선구자 그래픽 노블 아닌가!

​

**북트레일러나 홍보동영상 만들 때 이런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이 만들어 지는 과정만큼 신비로운 건 없을테니까!! +ㅁ+ 제 생각입니다. ㅎㅎ

​

읽는 내내 어이없지만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걱정스런 톰의 일상!

기회가 된다면 톰의 모든 것을 만나보시길!

마지막에 외식하러 갔는데 만난 그... 비밀의 여인 ㅋㅋㅋㅋㅋㅋ 대박.

​

부담스럽지 않게,

즐겁게 책읽기에 빠지기에 좋은 책 톰게이츠와 개좀비.

겨울을 방에서 보내기 좋은 놀이감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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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봉준호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ㅣ 아이엠
스토리박스 지음, 최우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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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 만화'

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작한 아이엠.

이국종교수에서 시작해 BTS로 흐르더니, 이젠 봉준호 감독이다.

혼자 놀랐던 건, 책을 읽고나서 며칠 되지 않아 정말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의 벽을 깨부수었다는 것이다.

(이것까지 더 넣어서 증보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 출판 걱정까지 되었다. ㅋ)

온국민이, 온세계가 놀란 그만의 화법과 세계.

아이엠을 먼저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손 치더라도,

아이엠은 봉준호에 대한 그리고 영화감독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

아이엠★봉준호는 크게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영화감독을 꿈꾸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

2. 한땀한땀 섬세함의 끝으 보여주는 봉테일: 영화 촬영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3장. 역경을 딛고 일어선 괴물: 한 편의 영화는 어떻게 구성될까?

4장. 모험과 도전: 영화 제작 과정

5장. 함께 사는 세상: 감독의 역할

그리고 중간중간 영화 관련 직업과 용어들이 간단히 제공된다.

새벽 3시가 넘을 때까지 AFKN 영화를 보고,

영화 감상문을 기록하고,

자신만의 구도를 그림으로 남겨놓는 어린 봉준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첫영화의 흥행실패를 토대 삼아

다시 영화를 시작한 봉감독은

현장에서 뛰고,

더 세밀하게 그리며, 계획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

자신이 원하는 장면(영화 '마더'의 마지막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태양의 고도까지 계산(!!) - 이 정도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닌가? - 하고,

부족한 예산을 감당하기 위해

직접 CG를 배우고(영화 괴물),

영화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스태프들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음식물쓰레기로 모기와 파리를 꼬이게 하고,

(영화 기생충)

투자자들의 돈을 앉아서 편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위해 감독이 노력하고, 스스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은 영화 설국열차와 옥자로 이어진다.

다작을 한 감독은 아니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분명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는 것,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두에게 질문거리와 생각거리를 던진다는 점이

봉준호 감독만의 독특한 색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속할 수 없는 '봉준호 장르'.

​

아이엠은 지나치게 직업을 강조하고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학습'만화라기 보다

만화를 보다 보면 학습이 되는 '만화'에 가까워서 거부감이 덜했다.

​

​

아이엠★봉준호는

봉준호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매스컴을 통해 너무 많이 알려지는 통에, ^^;;

기사를 익히 읽고 나서 아이엠을 읽는다면, 조금은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이엠이 먼저라는 거(!)다.ㅋㅋ

영화감독 봉준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이엠★봉준호를 추천한다.

​

주니어 RHK의 아이엠 시리즈는 이제 시작하고 있다.

다음 아이엠 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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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4 : 긴급! 친구 실종 미스터리 - 제1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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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빨간코트 #마시멜로픽션 #상류사회 #한국판_해리포터 #소녀학원물

​

미카엘라가 처음 나왔을때,

그러니까 마시멜로 픽션 첫 대상을 받았을 때,

순정만화의 여린 여주의 외모와는 상반된

짱짱한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알고보면 예쁘게 생겼고,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게다가 똑똑하고

정의감이 넘치며

만능 스포츠맨에

협업 능력도 뛰어나고

겸손하기까지 하며,,

(거의 이건 뭐, 동화 속 인물이니까 가능하지, 싶은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미카엘라.

​

또 하나 돋보이는 점은

미카엘라가 활동하는 공간이었다.

브링턴 아카데미.

누가 봐도 영국의 사립학교 같은 느낌이 뿜뿜!

그림으로만 그려지는 곳이 아니다.

미카엘라와 친구들이 다니는 브링턴 아카데미는

우리와 학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오우 교복!!)

커다란 학교에 고서들이 가득한 도서관, 아름다운 정원과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모습까지

외국 사립학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작가가 우리 나라 사람입니다!! 그녀는 해외유학파인가?!! 싶은)

​

미카엘라는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을 해결하고, 파란장미 실종 사건까지 해결하면서

학교에서 더욱 큰 신임을 얻게 된다.

(물론 약간 두근, 아니 많이 콩닥거리는 연애의 기운까지도. 꺄아꺄아 >ㅁ< 어쩔거야,, 유진~)

그리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카밀라, 신시아, 유진과 리는 미카엘라와 동료가 된다.

​

그렇게 미카엘라를 지지하던 카밀라가

'브링턴의 마녀'에 대한 전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실종된다.

미카엘라는 카밀라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암호로 카밀라가 자신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미카엘라와 친구들의 앞에 나타난 브링턴의 마녀.

미카엘라는 신시아, 유진, 리와 함께 카밀라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고,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

미카엘라 4. 긴급! 친구 실종 미스터리는

표지부터 무언가 본격적인 추리물이 될 것 같은 예감을 하게 만든다.

표지선정 이벤트에 참여해서 그런지 더욱 정감가는 미카엘라의 레드코트!

학교 전설을 찾아 헤매는 모습,

친구를 구하겠다는 동료들의 의지와 결연함도 빛났고,

미카엘라의 정의로움과 당당함을 모두 보여주는 장면들도 많이 있었다.

브링턴의 마녀에 대한 반전과

전설의 진실은 그럴듯 했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마시멜로 픽션이 주타깃으로 하고 있는 소녀 독자들에게 강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 분명했다.

​

하지만 브링턴이라는 공간에

마법사의 돌이나 불의 잔(해리포터)이 보여준 것 같은 전설을 쌓아 올리고 싶은 욕심이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전작들에 비해 서사의 고리가 느슨하고,

여차 하면 등장하는 회상 신으로 (느슨해진 서사를 조이려고 애쓴듯하긴 하지만)

촘촘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사건의 긴장도는 떨어지고,

마지막에 가서는 뭐랄까,

너무 공상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지금까지는 그럴듯했던 미카엘라의 시공간이

너무 꿈속같은 이야기로 변해버렸다.

​

미카엘라를 사랑하는 1인으로 4권은 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는다.

​

그렇지만 그래서 더 5권이 기다려지는 지도 모르겠다.

미카엘라도

스토리킹 스무고개 탐정이나 나는 바람이다의 해풍이처럼

보다 넓고 깊은 이야기로

장수하는 캐릭터로 남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

미카엘라 화이팅!

친구들도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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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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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정과 각자의 회사에서 거기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 회사와 가정의 삶이 비슷한 사람도, 전혀 다른 사람도 있다. 가정은 내가 지켜야할 나의 삶이지만 회사는 내가 지켜야할 밥벌이라는 점에서 내 삶이 아니다. 작품 속에서 회사는 단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놓치면 안되는 곳 정도로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일곱개의 회의’에서 보여주는 회사 생활은 지겨움을 준다. 삶의 큰 희망이 되어주지 못하면서 그곳에 매여있는 다양한 군상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한다. 어떤 이는 능력이 작아서, 어떤 이는 능력이 많아서 또 어떤 이는 열정이 작아서 혹은 열정이 과해서 문제가 된다. 서글프다.

작가 이케이도 준은 그 다채로운 도쿄겐덴 회사원들의 직장 생활에서부터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을 얘기해준다. 작가가 말해주는 성장과정을 듣다 보면 지금 그가 회사에서 겪고 있는 딜레마가 이해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품고 사는 개별적 불우함이다.

책의 주인공격인 핫카쿠는 현재 게으르고 열정없는 만년 계장이다. 나이 어린 사카도 과장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능력과 열정으로 회사생활을 해나간다. 그에게도 기타가와 영업부장과 같이 엘리트로 활동하던 때가 있었다.

도쿄겐덴에 볼트를 납품하는 네지로쿠의 이쓰로는 사카도의 납품가 후려치기로 위기를 맞는다. 정직한 회사 네지로쿠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시에 사카도의 도쿄겐덴도 위기에 빠진다. 납품가가 싼 다른 회사에서 받은 볼트의 하자로 도쿄겐덴에서 공급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업1과장 사카도의 문제라 생각하고 있던 참에 볼트 하자 문제가 사카도만의 문제가 아닌 그 윗선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볼트의 사소한 하자가 도쿄겐덴이 공급하는 다양한 완제품의 하자로 연결되었다. 단순한 의자에서부터 고속 철도, 전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 좌석까지 문제가 발생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복수심과 욕망으로 그 문제를 파헤쳐 가는 사노겐과 그것이 정의로 포장되어 가는 과정,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등장과 도쿄겐덴, 모회사격인 소닉의 문제에 대한 최종 해법.

책을 읽으며 내가 그 그물망 속에 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 것도 현명하게 해결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무력해지기도 했다. 읽는 동안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공허함과 씁쓸함이 휘감았다. 예상대로 책의 결론은 완벽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와 우리들의 직장이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이케이도 준은 직장 내부에 존재하는 부조리함을 드러내고 그 안의 상처와 위로, 정의와 불편부당함에 대해 담담하게 진술해간다. 정의가 관통해내는 통쾌함도 사악함이 치를 떨게 하는 날카로움도 이 책에는 없다. 현실이 더 통쾌하거나 더 날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작가 이케이도 준은 담담하다. 작가의 제안처럼 담담하게 대하는 것이 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통쾌할 만큼의 정의 실현이나 몸과 마음이 찔려서 아플 만큼의 사악한 날카로움은 우리들의 일상에는 해로울지도 모르겠다. ‘회의’라는 직장의 미로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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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패밀리 3 - 여름휴가 ㅣ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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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에 대한 여러분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

더럽고,

야비하고,

기회만 노리는 불쾌한 존재.

​

초원의 삶을 다루는 영화나 동화에서

(라이언 킹, 푸른사자 와니니(이현, 창비) 정도만 봐도)

하이에나는

권력자의 곁에서 아첨하며 빌붙거나

이기적인 모습의 끝을 보여준다.

​

하지만 하이에나 패밀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하이에나에 대한 불쾌를

쾌감과 희열로 바꾸는

그야말로 대단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

단언컨대 하이에나 패밀리의

하이에나들은 유쾌하고 즐거우며

모두가 함께 하고파 하는

비상식적이고 이상한(?) 이들이다.

​

하이에나 패밀리 1. 가족의 탄생에서

하이에나 부부 스폿과 수는

사파리 늪지에서 악어에 먹힌 인간 프레드와 어밀리아를 대신해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인간 프레드와 어밀리아로 살게된 하이에나 둘은

인간의 생활과 습성을 파악하고 익히며

인간답게(!) 살기 시작한다.

직업도 갖고, 아이도 낳고,

이웃을 도와가며!!

(하이에나 본성을 이용해 안락사 위기에 있던 할아버지 하이에나 토니를 구해 내는 장면은 기가 막혔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하이에나 패밀리 1의 반전은

그들을 탐탁치 않게 바라보던 맥넘프티씨 의 정체!!

(반드시 1을 읽어보길 바란다. 탄탄한 구성에 반전까지,, 시리즈가 될 기미가 충분히 보였으니까.)

​

하이에나 패밀리 2. 구출 대작전은

야생 동물 세계에 퍼진 볼드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동물들을 갱생(!) 시켜 인간처럼 살게 해주는

위탁 가정(?) 혹은 인간 교습소가 된 볼드 가족네.

​

어느 날 화장실 변기에서 올라온 악어 한 마리를 시작으로

프레드와 어밀리아는

노래하는 프랑스 강아지 푸들 한 마리

식육업자에게서 도망친 말 두 마리

기타등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게 된다.

프레드는 인간이 되는 수업을 훌륭하게 진행하고

어밀리아는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정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알고 있는 하이에나와는 차원이 다른 둘 덕분에

푸들은 가수로 데뷔하고,

말들은 정원사가 된다.

그리고 악어 실라는, 악어로 돌아간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볼드 가족의 모습은

하이에나가 아닌 인간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하이에나 패밀리 3. 여름휴가는 패밀리의 일상 탈출을 그린다.

인간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기 위해 아등바등 하던 볼드 가족의 일탈!

프레드와 어밀리아의 쌍둥이 중 보비의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생기면서

해변으로 놀러가기로 했던 휴가 계획이 어그러질 위기에 처한다.

하이에나가 인간들의 병원에 갈 수 없다는 당연한 일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의 병원에는 갈 수 있지 않은가!

보비는 그렇게 개 뿡뿡이가 되고,

볼드 가족은 모두 함께 꿈에 그리던 해변으로 향한다.

엉망으로 텐트치기,

침낭 없이 여행가방에서 잠자기,

우여곡절이 연속되지만 볼드 가족은 모두 행복하고 웃기기만 하다.

그러다 보비가 사라지게 되고,

인간 세계에 숨어 사는 동물들의 도움을 받으며 볼드 가족은 보비를 찾기 시작한다.

​

​

하이에나 패밀리의 장점은

데이비드 로버츠의 그림과

적절히 분배된 다양한 글자 디자인에서도 빛난다.

중요한 단어나 강조하고 싶은 말에 포인트가 되는 폰트가 들어가고

(얼핏봐도 3-4가지 폰트가 쓰인다.)

화면 구성은 글밥으로 독자가 지치지 않도록 다채롭고 재미있다.

문장과 문단 사이 여백을 통해 호흡을 조절하기도 하고,

그림과 말구름으로 그래픽과 텍스트를 적절히 조화시켜두었다.

​

게다가 이렇게 옷을 잘 입는 하이에나들을 본 적이 있는가?

인간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패션감각!!!!!!! 와우!

​

​

5년 넘게 학급 아이들과 책을 쓰고 편집을 하다보니,,

이런 책들을 보면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스토리 라인보다 편집과 구성적인 면에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편집자가 이렇게 만드는 것인지,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처음부터 이렇게 구성하는지,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 원고를 바탕으로 논의해 가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포스트 발행할 때 편집 뒷이야기도 함께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오는 작품을 번역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이 궁금했다. 말장난은 사실 그 나라의 언어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원어에서도 깨 + 설탕 = 깨달음인지, 아님 비슷한 유머로 바꾼 것인지.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말이 길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

​

작가 줄리언 클레어리의 말장난과 유머러스함은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 전반의 메타포를 형성한다.

하이에나가 인간 세상에서 인간(처럼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택한 직업이 폭죽에 들어가는 말장난 짓는 일이었고,

경찰에게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했을 때,

개인척 하고 있던 아들이 사라진(혹은 납치된) 순간에도 빛나며,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올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하이에나보다 더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로 인해

인간으로 살고 싶은 하이에나들이 고통받고 고난에 빠지게 되는 건

아이러니중에 아이러니라고 볼 수 있겠다.

​

인간 세상에

위장(?)가족을 만들고

동물들의 특성에 맞는 삶을 찾아주고

가족애까지 돈독하게 다진

볼드 가족들의 다음은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까?

​

누가 봐도 이상하지만

누가 읽어도 재미있을

하이에나 패밀리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건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

어서 빨리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볼드 가족을 더 만나고 싶다.

​

#하이에나패밀리 #가족의탄생 #구출대작전 #여름휴가 #하이에나_실은더인간적 #알고보니_동물 #볼드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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