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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ㅣ 푸르른 숲
안체 헤르덴 지음, 이기숙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안체 헤르덴
저자 안체 헤르덴은 1971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태어나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거친 뒤, 2년 동안 사진 모델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2004년부터 소설과 잡지 기사를 썼고 2010년부터는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두 아이와 함께 다름슈타트에서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으며 편집자로도 일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작품으로는 『지난 목요일』, 『지난 월요일에 나는 악을 물리쳤다』, 『지난 수요일에 나는 미래를 해방시켰다』, 『안톤과 마를렌네』 등이 있다.
역자 : 이기숙
역자 이기숙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알렉산더』, 『공간적 전회』, 『소비사회 탈출기』, 『나의 인생』, 『인간과 공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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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기사단이란 표지의 포스만 봐도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뭔가 동네 원정대의 비밀 결사단이 조직된 것처럼
나름의 결의가 차 있는 동네 친구들의 모습이 웬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성장동화로
율리아와의 동네 기사단의 모험담이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이 기사단이 모이게 된 배경은
헨젤 선생님께서 내주는 조별 과제에서 시작된다.
네 명이나 다섯 명으로 조를 짜서
자유 주제로 하되 공공에 이익이 되는 것, 또는 환경에 관련된 것으로 다뤄야 하는 과제이다.
발표는 여러가지 형태고 가능하며
연극이나 라디오 방송, 신문 등 다양하게 완성물을 만들어 내도 좋다고 하신다.
역시나 시작부터 조원들 모집에 고심하게 된다.
나역시도 예전에 조별 과제가 떨어지면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아지지만, 조원들이 합심하는게 가장 큰 힘이 되었었다.
봉사단을 모집해 동네 기사단을 만들게 된 멤버들은
루이자 외에 율리아, 파울, 마이크, 알렉산더, 잉고..
다섯 명의 모둠원들이 모여지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이 조합들이 기대가 되기도 했다.
좌충우돌 서로 부딪혀 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걸 보면 웬지 모르게 기분이 흐뭇해진다.
무엇보다도 봉사단이란 의미에 적합하고 딱 맞는 주제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고 그에 실천하는 모습이
나와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큰 도전이 되기도 했다.
겉으로 보여지기 식인 봉사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
시간만 채우려고 하고 별 의미없이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그런 의미에서 율리아와 동네 기사단 아이들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그리고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대하려 하는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졌기에
무엇보다도 더 큰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봉사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어린 친구들이 모여
큰 결과를 낳은 건 아니지만
그런 작은 마음들이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는 걸 알게 된다.
어떤 화려한 배경이나 멋진 글귀보다도
더 담백하고 진솔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을 수면 위로 이끌고
그들을 찾아가는 발길 속에서 느껴지는 분주한 마음들과
따뜻한 손길이 이 계절에 따스한 마음으로 얼었던 마음을 녹이는 듯 하다.
그들 속에서도 작은 사랑 이야기와 우정을 살펴보며
동네 친구들과 나누던 사소한 담소가 생각나듯
정겹기도 하면서 나와는 배경이 다르지만
뭔가 공감되고 같이 소통하게 되는 것들도 많았기에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한 힘을 느끼게 되는
가슴 따뜻한 책이었다.
나도 동네 기사단으로 함께 하고픈 마음도 들기에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마음으로 읽는 책이라 더없이 행복했다.